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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의 두 배인 4온스도 던져지지만 주력으론 버거운 보급형 빅베이트 로드

표기의 두 배인 4온스도 던져지지만 주력으론 버거운 보급형 빅베이트 로드

빅베이트를 시작하려고 로드를 찾다 보면
가격표 앞에서 한 번씩 멈추게 됩니다.
값이 싼 로드는 2온스를 제대로 던질지,
팁이 물러서 액션이 죽지는 않을지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보급형 빅베이트 로드를 어디까지 믿고 써도 되는지
루어 무게와 팁 휨새로 판단해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시마노(Shimano)의
배스원 XT+(Bass One XT+) 1610H-SB2를 예로 듭니다.
표기 무게 안쪽과 바깥쪽을 나눠 짚어 봤습니다.
이 글은 보급형 빅베이트 로드의
루어 무게 한계와 팁 휨새 판단에 집중합니다.

1. 스펙표에서 먼저 볼 것은
루어 무게 14~56g


빅베이트 로드를 고를 때는
길이보다 루어 무게 표기부터 보셔야 합니다.
배스원 XT+ 1610H-SB2는
헤비 파워 빅베이트·스윔베이트 로드로 분류됩니다.
루어 무게는 1/2온스(약 14g)부터
2온스(약 56g)까지입니다.

위쪽 56g이면 흔히 쓰는 2온스급 빅베이트는
거의 다 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쪽이 14g부터라서
1온스 안팎 스윔베이트나 스피너베이트까지 들어옵니다.
표기 폭이 이만큼 넓으면
빅베이트 전용이라기보다
무거운 감는 루어를 두루 맡기는 로드가 됩니다.

길이는 6피트 10인치(약 2.1m),
무게는 130g입니다.
라인은 12~25파운드(약 5.4~11.3kg),
합사는 최대 5호까지 감을 수 있습니다.
레귤러 패스트 테이퍼란
팁과 벨리가 이어지는 자리부터
휘어 들어가는 휨새를 말합니다.
실제로 구부려 보면 표기 그대로
딱 그 이음새 근처에서 휘어집니다.


2. 센터컷 2피스라
경차에도 실립니다


작은 차에 빅베이트 로드를 싣다가
곤란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빅베이트 로드는 길고 한 토막짜리가 많아서
차가 작으면 싣는 것부터 일입니다.

이 로드는 그립 쪽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블랭크 한가운데를 나눈 센터컷 2피스입니다.
센터컷 2피스란 로드 가운데를 나눠
접었을 때 길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막상 케이스째 받아 보면
빅베이트 로드치고 꽤 짧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가방에 넣기엔 길지만,
로드 케이스에 넣어 등에 메고 갈 수 있고
경차에도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대중교통으로 저수지를 다닌다면
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그립은 앞뒤 모두 EVA이고,
가이드는 알코나이트 가이드를 씁니다.
릴시트 둘레와 스레드에는 금색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
금색 스풀의 배스원 릴과 맞추면 한 벌처럼 보입니다.
가격대가 낮다 보니 보증서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 급이면 고쳐 쓰는 값보다
새로 사는 값이 더 싸게 먹히기 때문입니다.


3. 2온스 빅베이트는
처음부터 오버헤드로


배스원 릴에 나일론 20파운드(5호)를 감고
2온스급 립 없는 빅베이트를 달아 봅니다.
무게를 조금씩 올려 가지 않고,
처음부터 오버헤드로 크게 휘둘러 봅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무리 없이 쭉 날아갑니다.
오버헤드가 되니 사이드 캐스팅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빅베이트 로드를 사는 이유가
결국 이 무게를 던지려는 거라서,
여기서 막히면 다른 장점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빅베이트 로드는 2온스급을 오버헤드로
던져 봐야 쓸 만한지 알 수 있습니다.

손에 들어 보면 130g이
생각만큼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릴을 달면 무게중심이 릴시트 바로 위쪽에 옵니다.
무게중심이 손 가까이 오면
로드를 들었을 때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줄어듭니다.


4. 빅베이트 로드 팁이
조금 휘어야 하는 이유


립 없는 빅베이트를 로드로 튕겨 저킹해 보면
팁이 살짝 먼저 휘어 들어가는 게 보입니다.
4온스급까지 던지는 일반 빅베이트 로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팁이 부드러운 쪽입니다.

소프트 팁이란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힘을 줄 때 끝부분이 조금 먼저 휘는 팁을 가리킵니다.
강하게 튕겨 액션을 주고 싶은 분에게는
이게 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액션이 부드럽게 이어진다고 반기는 분도 있어서
좋고 나쁨보다는 쓰는 방식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립 달린 빅베이트를 감을 때도
팁은 아주 살짝만 들어가고 크게 휘지는 않습니다.
빅베이트 로드의 팁은 살짝 휘는 정도일 때
밑걸림과 바이트 튕김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팁이 너무 많이 휘면 장애물에 닿는 충격을
그냥 받아 버려서 박히기 쉽습니다.
너무 빳빳하면 이번에는 바이트를 튕겨 냅니다.


5. 1/2온스 미노우와
스피너베이트까지 맡깁니다


표기 하한인 1/2온스급 미노우를 달아도
빅베이트 로드치고 가볍게 쭉 나갑니다.
바람이 낚시인 쪽으로 불어오는
약한 맞바람에서도 캐스팅에 문제가 없습니다.
루어 무게가 로드에 제대로 실리니까,
나일론 대신 플로로카본을 감아도 충분히 던져집니다.

여기서 소프트 팁이 제 몫을 합니다.
팁이 먼저 휘어 들어가면서
가벼운 루어 무게까지 로드에 실어 줍니다.
릴과 던지는 솜씨에 따라서는
3/8온스(약 10g)까지도 노려 볼 만합니다.

3/8온스 스피너베이트는
블레이드와 와이어 무게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1/2온스 가까이 나갑니다.
감아 보면 이런 와이어 루어와 궁합도 나쁘지 않습니다.
헤비 파워라서 배스가 물었을 때
훅셋을 확실하게 넣을 힘이 있습니다.
갑자기 텐션을 걸어도
일정 지점까지만 휘고 거기서 버텨 줍니다.

130g으로 가벼워 한 손 캐스팅도 됩니다.
다만 빅베이트를 달고 한 손으로 계속 던지기는 버겁습니다.


6. 4온스는 던져지지만
계속 쓰기엔 버겁습니다


표기 무게를 넘겨 쓰는 건
로드가 상해도 낚시인이 책임지는 영역입니다.
그 점을 알고 표기 최대의 두 배인
4온스급 빅베이트를 풀스윙으로 던져 봅니다.
날아가긴 하는데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새로 감은 나일론 20파운드라 라인이 끊길 걱정은 없지만
로드 쪽에 불안한 느낌이 남습니다.

문제는 던진 다음입니다.
4온스 무게에 배스 무게까지 실리면
훅셋 순간 로드가 훨씬 깊게 휘어 들어갑니다.
이 상태에서 제대로 걸어 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로드 부담을 줄이려면 던지는 방식을 바꿔 보세요.
루어를 늘어뜨린 길이를 길게 잡고,
루어를 발밑 아래쪽으로 내려 둡니다.
거기서 지렛대처럼 떠 올려 보내면
로드에 무리를 덜 주면서도 거리가 나옵니다.
다만 매번 이 동작으로 던지려면 금방 지칩니다.


로드 한 대로 빅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를 나눠 쓰는 법

저수지나 댐을 워킹으로 돌다 보면
로드를 여러 대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급의 로드 한 대면
2온스 빅베이트를 중심에 둘 수 있습니다.
1온스 안팎 스윔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까지
한 가방으로 묶어 가기에도 좋습니다.

릴은 배스원 말고 DC 베이트릴을 달아도 됩니다.
굵은 라인을 넉넉히 감는
반탐(Bantam) 급 릴과도 무리 없이 어울립니다.
센터컷 2피스라 경차 트렁크에 실어 두고
여러 저수지를 옮겨 다니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연안에 장애물이 많은 자리에서도
팁이 살짝만 휘는 성격 덕에
립 달린 빅베이트를 감기가 한결 편합니다.

4온스급은 좁은 자리에서
잠깐 섞어 쓰는 정도로 두고,
주력은 2온스 아래로 잡아 보세요.
그래야 로드 한 대로 오래,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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