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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웜 앞에서 멈추던 배스, 가는 롱웜 네꼬리그엔 바늘째 걸렸다

굵은 웜 앞에서 멈추던 배스, 가는 롱웜 네꼬리그엔 바늘째 걸렸다

가늘고 긴 롱 스트레이트 웜이
잘 먹힌다는 말이 돌면
낚시점 진열대부터 금세 비어 버립니다.
겨우 손에 넣을 때쯤이면
같은 웜을 여러 번 본 배스가
이미 학습해서 반응이 무뎌진 뒤입니다.
그래서 어느 낚시점에나 있는
4.8인치(약 12cm) 웜 두 개로 같은 길이를 만듭니다.
언제 어떻게 쓰는지 기준도 함께 잡아 두었습니다.

재료는 한 봉지 20개짜리 웜과
접착제 정도면 충분합니다.
만드는 순서와 흐름 자리에서 쓰는 법,
비거리를 챙기는 태클까지 차례로 풀었습니다.
이 글은 댐·저수지 네꼬리그용
롱웜 자작과 태클 조합에 집중합니다.

1. 품절된 롱웜 대신
4.8인치 두 개를 이어 붙입니다


롱 스트레이트 웜은 쉽게 말해
꼬리 장식 없이 가늘고 길게 뻗은
일자형 웜입니다.
댐 배스 낚시에서 이 계열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마다 긴 제품을 앞다퉈 내놓습니다.
원래 있던 모델까지 다시 밀어 주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인기 웜일수록 품절이 잦다는 점입니다.
듀오 레아리스 리글 크롤러(DUO Realis Wriggle Crawler) 4.8인치는
몸통이 가는 스트레이트 웜 계열입니다.
두 개를 이어 붙이면 9.6인치,
약 24cm 길이가 나옵니다.
한 봉지에 20개가 들어 있으니
전부 이으면 롱웜 10개가 됩니다.

웬만한 낚시점에 늘 걸려 있는 웜이라
구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따로 롱웜을 사는 것보다 양이 넉넉해서
절반만 이어 두어도 한동안 충분합니다.


2. 굵은 롱웜보다 가는 롱웜에
바늘이 잘 걸리는 이유


흡입이 약한 배스가 많은 날은
웜 굵기에서 걸림이 갈립니다.
몸통이 굵은 스트레이트 웜은
배스가 빨아들이다 말고 입 앞에서 걸립니다.
그러면 입질은 오는데 바늘에 올라타지 않습니다.

가는 롱웜은 사정이 다릅니다.
힘없이 빨아들여도 웜이 통째로 딸려 가니까
바늘까지 입 안으로 같이 들어갑니다.
막상 던져 보면 입질 뒤에
줄을 조금 내어 주기만 해도
그대로 바늘에 걸려 나옵니다.

흡입이 약한 배스일수록
웜이 가늘어야 바늘까지 입에 들어갑니다.
길이만 보고 롱웜을 고르면
이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굵은 웜은 입 앞에서 멈춥니다.
가는 웜은 바늘째 빨려 들어갑니다.


3. 둥근 끝을 평평하게 잘라야
단단히 붙습니다


준비물은 4.8인치 웜과
커터나 가위, 웜 전용 접착제 세 가지입니다.
전용 접착제가 없으면 순간접착제를 써도 되고,
그마저 없으면 라이터로 녹여 붙여도 됩니다.

웜을 보면 한쪽 끝에 에어홀이 있습니다.
에어홀은 웜 끝에 뚫어 둔 빈 구멍을 말하는데,
붙이는 쪽은 이 구멍이 없는 반대편입니다.
이쪽 끝은 살짝 둥글게 말려 있어서
그대로 맞대면 닿는 면이 좁습니다.
커터로 둥근 부분을 잘라 평평하게 만들면
접착면이 넓어져서 훨씬 단단히 붙습니다.
자른 면이 조금 비뚤어도 괜찮으니
너무 꼼꼼하게 맞출 것까지는 없습니다.

두 개 모두 평평하게 잘랐다면
단면에 접착제를 바르고 맞대어 누릅니다.
굳은 뒤에는 이음매 바깥쪽에도
접착제를 한 번 더 둘러 바르고,
마르면 웜을 돌려 가며 다시 발라 줍니다.
해 보면 이음매가 약간 어긋나도
손으로 잡아당겨서는 떨어지지 않을 만큼 붙습니다.


4. 에어홀은 싱커 자리,
바늘은 이음매나 머리 쪽


리글 크롤러를 네꼬리그로 쓸 때는
에어홀이 쓸모가 커집니다.
네꼬리그는 웜 한쪽 끝에 네일싱커를 박고
몸통에 바늘을 꿰는 채비를 말합니다.
원래 용도는 따로 있는 구멍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네일싱커를 꽂으면
안내 구멍이 돼서 싱커가 곧게 들어갑니다.

바늘은 이음매를 가로지르듯 꿰면
두 웜을 바늘이 한 번 더 잡아 주니까
캐스팅 중에 웜이 덜 벗겨집니다.
다만 머리 쪽으로 조금 옮겨 꿰어도
접착만 제대로 됐다면 날아가는 일은 드뭅니다.

반대로 접착이 덜 된 채 던지면
풀스윙 한 번에 웜이 떨어져 날아가기도 합니다.
접착제가 완전히 마른 것만
골라서 챙겨 가는 게 편합니다.


5. 흐름이 조금만 있어도
롱웜은 혼자 움직입니다


물 흐름이 꺾이는 자리에 네꼬리그를 넣고
바닥을 가볍게 세 번쯤 찍어 흐름에 태웠습니다.
얼마 안 가 35cm 배스가 물고 나왔습니다.
흐르는 곳에서는 이렇게 바닥을 찍고
흘려 보내는 드리프트가 기본입니다.
흐름이 거의 없는 저수지에서는
손으로 조금 더 움직여 줘도 됩니다.

롱웜이 흐름 자리에서 먹히는 건
길이 덕분에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높낮이가 있는 자리에서는
싱커 쪽이 걸려 잠깐 멈춥니다.
이때 뒤쪽 몸통은 흐름을 받아 계속 흔들립니다.

롱웜은 조금이라도 흐름이 있으면
가만히 둬도 스스로 움직입니다.
댐 중류처럼 겉보기엔 물이 멈춘 곳도
속으로 흐름이 도는 때가 많아서
그냥 놓아두기만 해도 입질을 받습니다.
평지형 저수지라면 수문 근처나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구 주변이 그런 자리입니다.


6. 롱웜 비거리는
라인보다 로드 길이로 챙깁니다


롱웜 네꼬리그 태클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습니다.
스피닝 릴은 특별히 가릴 것이 없고,
라인도 평소 쓰던 것을 그대로 써도 됩니다.
3파운드(약 1.4kg)나 2.5파운드처럼
극단적으로 가늘게 갈 이유는 없습니다.
4파운드(약 1.8kg) 라인이나
합사 0.6호로도 문제없이 다룹니다.

로드 파워도 L부터 M+까지 폭넓게 맞습니다.
롱웜을 멀리 보낼 수만 있으면 되니
L~M급 스피닝 로드라면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대신 로드 길이는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이트 웜은 원래 멀리 던지기 까다로운 웜입니다.
라인을 가늘게 해서 거리를 벌기보다
7피트대의 조금 긴 로드로 바꾸면
같은 힘으로도 비거리가 더 나옵니다.


웜 한 봉지로
댐과 저수지를 함께 노리는 법

리글 크롤러 한 봉지면 롱웜 10개가 나옵니다.
웜 한 종류로 댐과 저수지를 모두 다닐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 대형 댐에서는 상류 끝자락보다
겉보기에 물이 멈춘 듯한 중류 연안을 먼저 보세요.
속으로 도는 흐름에 롱웜을 올려 두기만 해도
사람 손을 탄 배스가 곧잘 반응합니다.

평지형 저수지로 옮기면
수문과 배수구 주변부터 차례로 짚어 갑니다.
흐름이 전혀 없는 자리라면
흘려 두기보다 손으로 조금씩 움직여 주세요.

멀리 떨어진 연안 흐름을 노려야 한다면
로드부터 7피트대로 바꿔 드는 게 편합니다.
반대로 발 앞 수문 주변처럼 가까운 자리는
평소 쓰던 L급 로드로도 충분히 닿습니다.

롱웜 몇 개는 집에서 미리 이어 붙여 굳혀 둡니다.
현장에서는 로드 길이와 바늘 호수만 바꿔 가면
웜 한 가지로도 꽤 넓은 자리를 다룰 수 있습니다.

#배스낚시 #네꼬리그 #롱웜 #댐배스 #웜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