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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70 사이즈 몸통을 쓴 베이트릴이라도
어느 모델을 고르느냐에 따라
손에 쥐는 느낌과 값이 달라집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성능표 숫자가 아니라
핸들 길이와 드랙 사운드 같은 작은 사양입니다.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두 릴을 나란히 놓고 정리했습니다.
스펙표만 보면 숫자가 거의 같아서
둘 중 무엇을 골라도 똑같아 보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살라만드라 SV TW 70의 사양과
타튤라 SV TW 70과의 차이에 집중합니다.
살라만드라 SV TW 70(Daiwa Salamandura SV TW 70)은
쉽게 말해 타튤라 SV TW 70(Tatula SV TW 70)과
같은 몸통에 색과 몇 가지 사양만 바꾼 베이트릴입니다.
몸통은 21 알파스 SV(Alphas SV) 계열이라
위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틀은 그대로입니다.
먼저 달라진 건 색입니다.
몸통 전체가 빨간색이고,
스풀과 작은 너트 같은 금속 부품은 금색으로 맞췄습니다.
타튤라 70은 짙은 회색 계열이라
나란히 놓으면 같은 릴이라는 걸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사이드컵에는 살라만드라 마크가 들어가 있고,
동전으로 돌려 여는 코인 나사 방식입니다.
코인 나사라서 공구가 없어도
현장에서 바로 스풀을 꺼내 볼 수 있습니다.
상자에서 꺼내 핸들부터 돌려 보면
생각했던 것과 느낌이 다릅니다.
기어비가 8.1이면 감을 때
손에 묵직하게 걸릴 거라 예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려 보면
걸리는 느낌 없이 가볍게 돌아갑니다.
타튤라 SV TW 70을 돌렸을 때와
거의 구분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드랙 스타를 조이면
한 칸씩 걸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 감각은 평소 다이와(Daiwa) 릴과 같습니다.
클러치도 누르는 순간 짧게 끊어지는
다이와 특유의 손맛 그대로입니다.
브레이크 다이얼 역시 타튤라 70과 차이가 없습니다.
손에 닿는 부분이 같으면
따로 적응할 시간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타튤라 70을 쓰던 분이라면
바꿔 쥐어도 금방 손에 익습니다.
스펙표를 놓고 보면
두 릴은 숫자까지 거의 같습니다.
기어비는 8.1이 기본이고,
7.1 모델도 따로 나와 있습니다.
8.1 모델의 최대 권사 길이는 76cm입니다.
최대 권사 길이는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감겨 들어오는 줄의 길이를 말합니다.
기어비가 7.1로 내려가면
한 바퀴에 감기는 줄도 그만큼 짧아집니다.
무게는 185g, 최대 드랙은 4.5kg입니다.
스풀은 지름 30mm에 폭 21mm입니다.
세세한 부분만 조금씩 다를 뿐,
큰 틀은 타튤라 SV TW 70과 똑같습니다.
두 릴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스펙표보다 손에 닿는 부분을 비교하는 쪽이 빠릅니다.
상자를 열면 릴보다 웜 봉지가 먼저 나오고,
그 밑에 지그헤드가 깔려 있습니다.
한참 뒤져야 나올 만큼
릴 본체는 맨 아래에 깔려 있고,
부품 목록과 설명서 같은 종이류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웜은 작은 쉐드테일 웜입니다.
몸통이 살짝 단단한 편이지만
모양이나 만듦새는 그대로 써도 될 만합니다.
지그헤드는 5g짜리인데,
바늘 미늘이 안쪽과 바깥쪽 양쪽에 달려 있습니다.
처음 꺼내 보면 다들
이 바늘 모양부터 한참 들여다보게 됩니다.
미늘이 양쪽에 있으면
한 번 걸린 고기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핸들 길이에서 두 릴이 처음 갈립니다.
타튤라 SV TW 70에는 90mm 핸들이 달려 있고,
살라만드라는 85mm로 조금 짧습니다.
5mm 차이지만 손에 쥐어 보면
핸들이 한결 작게 느껴집니다.
노브도 다릅니다.
살라만드라는 이전 모델처럼
커스텀 노브가 처음부터 달려 나옵니다.
노브를 바꾸려고 부품을 따로 모으지 않아도
처음부터 공들인 모양새가 갖춰져 있는 셈입니다.
타튤라 70은 90mm 핸들에 기본 구성 그대로입니다.
살라만드라는 85mm 핸들에 커스텀 노브까지 달고 나옵니다.
겉으로 가장 크게 드러나는 차이는
드랙 사운드가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드랙 사운드는 드랙이 풀려 줄이 나갈 때
소리가 나도록 해 둔 장치를 말합니다.
살라만드라는 드랙이 풀리면 소리가 나고,
타튤라 SV TW 70은 같은 상황에서도 조용합니다.
스풀은 금색이고,
사이드컵을 열면 바로 꺼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풀 축 구조는 따로 손본 곳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바뀌었기를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
값은 두 릴이 비슷한 편이고
살라만드라 쪽이 조금 더 나갑니다.
그 차이 안에 짧은 핸들과 커스텀 노브,
빨간 도색과 드랙 사운드가 들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댐이나 저수지에서 배스를 노릴 때
베이트릴 한 대로 어디까지 할지는
감아야 하는 줄 굵기와 길이에서 갈립니다.
먼저 나온 살라만드라 SV 150은
16파운드(약 4호) 줄을 100m쯤 감는 SV 스풀입니다.
흔히 보는 150 사이즈가 12파운드(약 3호) 100m급이니
한 단계 굵은 줄까지 받아 주는 셈입니다.
70 사이즈는 지름 30mm의 작은 스풀이 들어간 릴입니다.
굵은 줄을 길게 감아야 하는 낚시라면
150을 따로 두고 나머지를 70으로 나눠 쓰는 게 편합니다.
비거리나 브레이크 느낌은
줄을 감고 던져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매장에서 두 릴을 나란히 쥐고
핸들 길이부터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