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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온스 넘는 러버지그에서 팁이 먼저 처진 배스 하드 솔리드 로드

1온스 넘는 러버지그에서 팁이 먼저 처진 배스 하드 솔리드 로드

허리가 센 베이트 로드에 솔리드 팁을 단 제품을
매장에서 흔들어 보면,
끝이 흐물거리는 것과 뻣뻣한 것이 섞여 있습니다.
무른 쪽을 잘못 고르면
바닥에서 루어를 튕길 때 팁이 처져서
동작이 둔해집니다.
그래서 하드 계열 솔리드 팁 로드가
어디까지 튜블러처럼 쓰이는지
루어 무게로 판단해 보겠습니다.

특히 1온스를 넘는 채비에서
팁이 어떻게 버티는지가
로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걸리는 부분입니다.

이 글은 리벨리온 671MHXB-ST를 기준으로
하드 솔리드 팁의 휨새와
루어 무게 한계에 집중합니다.

1. 솔리드 팁이
두 갈래로 나뉘는 이유


솔리드 팁은 쉽게 말해
로드 끝부분을 속이 꽉 찬 소재로
따로 만든 팁을 말합니다.
그런데 같은 솔리드라도 성격은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끝이 부드럽게 휘면서
입질을 먹여 주는 쪽입니다.
다른 하나는 끝이 단단해서
튜블러처럼 쓰이는 쪽입니다.

문제는 부드러운 쪽입니다.
허리가 센 로드에 무른 팁이 붙으면
루어를 튕길 때 끝이 흐느적거리면서
동작이 둔해집니다.
입문급 가격대 로드일수록
이 처지는 느낌이 강하게 나옵니다.

하드 솔리드 팁은
끝은 솔리드인데 다루는 느낌은
튜블러에 가까운 팁을 말합니다.
다이와 리벨리온(Daiwa Rebellion) 671MHXB-ST는
이쪽 성향으로 분류되는 로드입니다.
허리 힘은 그대로 두고 끝만 살짝 먹이고 싶다면
이 계열부터 흔들어 보는 게 편합니다.


2. 671MHXB-ST 휨새가
표기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이 로드는 길이 6피트 7인치(약 2m),
원피스에 무게 102g인
미디엄헤비 로드입니다.
루어 무게는 1/4~1온스(약 7~28g),
라인은 10~20파운드(2.5~5호)로 표기돼 있습니다.

설명에는 단단한 파워 솔리드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 휘어 보면
그 정도로 뻣뻣하지는 않습니다.
패스트 테이퍼라서 팁 쪽이 먼저 쑥 들어가고,
끝이 갈고리처럼 확 꺾이는 모양도 아닙니다.
일반 솔리드보다는 분명 단단하지만,
무른 솔리드와 하드 솔리드의
중간쯤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팁만 놓고 보면
미디엄라이트 플러스 정도로 느껴집니다.
반대로 허리부터 버트까지는
미디엄헤비다운 힘이 제대로 남아 있습니다.
끝은 부드럽고 허리가 받쳐 주다 보니,
입질은 팁이 먹이고 챔질은 허리가 거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3. 19g 웜으로 던지고
바닥에서 흔들어 보면


19g 안팎의 4인치 웜을 달고
브레이크를 6에 둔 채 던져 보면
첫 투부터 손에 걸리는 게 없습니다.
릴은 질리언(Zillion) 기어비 8.5,
라인은 13파운드(3호 남짓)를 감은 세팅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솔리드라서 다르다기보다,
로드가 짧아서 휘두르기 편하다는 게
먼저 느껴집니다.
팁이 너무 들어가서
던질 때 처지는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바닥에 가라앉힌 뒤
가볍게 연달아 튕겨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끝이 출렁이며 따로 노는 느낌 없이,
미디엄라이트 플러스에서 미디엄급
튜블러 로드처럼 루어가 따라옵니다.
조금 세게 끊어 치는 저킹에서도
팁이 순간 들어갔다가 곧바로 돌아와서
튕길 때 힘이 새지 않습니다.


4. 6피트 7인치는
커버 앞에서 손이 덜 갑니다


로드가 짧으면
좁은 자리에 루어를 넣는 동작이
한결 쉬워집니다.
6피트 7인치는 스키핑·피칭·플리핑처럼
짧게 끊어 넣는 동작에서 특히 편합니다.
무게가 있는 루어일수록 피칭은 더 수월해서,
원하는 자리에 정확히 떨어뜨리기 좋습니다.
보트에서는 평범한 길이지만,
연안 워킹 기준으로는 확실히 짧은 편입니다.
오랜만에 짧은 로드를 잡아 보면
이 편함이 바로 손에 옵니다.

짧으면 비거리가 안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지금 세팅으로도
스풀에 라인이 얼마 안 남을 때까지
충분히 날아갑니다.
비거리는 로드 길이보다
함께 쓰는 라인과 루어에 따라 더 크게 갈립니다.


5. 1온스를 넘기면
팁이 먼저 들어갑니다


25g 안팎의 뭉툭하고 통통한 루어는
표기 상한에 가까운 무게입니다.
이 무게에서는 피칭이 오히려 더 쉽고,
가라앉혀서 흔들어도 제법 날렵하게 움직입니다.
로드를 옆으로 눕혀 다뤄도
팁이 처지는 느낌은 크지 않습니다.

문제는 무게가 더 붙고
물 저항까지 커질 때입니다.
11g 러버지그에 큰 비버 계열 트레일러를 달면
40g을 넘기기 쉽습니다.
이 정도 채비를 달아 보면
던질 때부터 팁이 처지는 게 손에 옵니다.
바닥에서 흔들어도 팁이 너무 들어가서
루어가 제대로 튀지 않습니다.

튜블러는 표기보다 조금 넘겨도 버티지만,
솔리드 팁은 끝이 먼저 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로드는 1온스 안쪽으로 쓰고,
넘기더라도 35g쯤에서 멈추는 게 편합니다.
팁이 들어가 루어가 덜 움직이는 걸
오히려 반기는 분도 있습니다.
반대로 9g 정도 가벼운 웜은
곧게 날아가고 흔들기도 수월합니다.

28g까지는 팁이 버텨 줍니다.
40g을 넘기면 팁이 먼저 주저앉습니다.


6. 헛챔질 많은 프로그에
솔리드 팁이 맞는 까닭


수면에서 배스가 프로그를 물었는데
안 걸리는 상황, 한 번쯤 겪어 보셨을 겁니다.
걸렸다가 중간에 빠지는 일도 흔합니다.
물기만 하고 안 걸리는 건
어떤 로드로도 다 막을 수는 없지만,
걸린 뒤 빠지는 쪽은 로드로 줄일 수 있습니다.

팁이 부드럽게 들어가면
배스가 프로그를 더 깊이 물고 들어갑니다.
이때 챔질하면 미디엄헤비 허리가 힘을 받아 줘서
바늘이 제대로 박힙니다.
먹이는 팁과 거는 허리를
한 대에서 같이 쓰는 셈입니다.

프로그 낚시에서는
팁이 먹여 주고 허리가 걸어 주는 로드가
헛챔질을 줄입니다.

라인은 합사 3.5~4.5호 정도를 감아 두면 되고,
짧은 로드라 커버 가장자리로 던져 넣기도 편합니다.


한 대로 커버와 프로그까지
챙기는 조합

연안 수초나 갈대, 쓰러진 나무가
발 앞에 몰려 있는 저수지라면
이 로드 한 대로 할 수 있는 게 꽤 많습니다.
바닥은 19~28g 웜으로 흔들고,
수면에 반응이 보이면
합사를 감은 릴로 바꿔 프로그를 던지면 됩니다.
수초 가장자리에서 프로그를 문 배스가 자주 빠졌다면,
라인보다 로드 팁부터 바꿔 보는 쪽이 빠릅니다.

다만 40g이 넘는 러버지그를 주로 쓴다면
이 로드보다 튜블러 쪽이 편합니다.
허리 힘이 더 있어야 하는 자리라면
같은 팁에 7피트 헤비 파워인
같은 계열 모델도 살펴볼 만합니다.

입문급 솔리드의 처지는 느낌이 싫었다면,
중급기 가격대의 하드 솔리드부터
직접 흔들어 보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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