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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팁이 달린 헤비 로드에
4호 라인을 감으려고 보면
릴 고르기가 애매해질 때가 있습니다.
베이트피네스 릴은 굵은 라인이 모자라게 들어갑니다.
반대로 일반 베이트릴은 스풀이 커서
가까운 피칭에서 반응이 한 박자 늦습니다.
그 사이를 메우는 게 30mm 소구경 스풀 릴이고,
어떤 세팅에서 힘을 쓰는지 판단 기준을 잡아 두었습니다.
브레이크를 어디까지 내려도 되는지,
가벼운 루어는 어디까지 되는지도 함께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 19 알파스 CT SV의
로드·라인 조합과 브레이크 세팅 판단에 집중합니다.
다이와 19 알파스 CT SV(Daiwa 19 ALPHAS CT SV)는
2019년에 나와 지금은 단종된 베이트릴입니다.
그런데 스펙을 뜯어보면
요즘 세팅에 오히려 잘 맞는 구석이 있습니다.
스풀 지름은 30mm로 작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12파운드(3호) 라인이 70m,
14파운드(약 3.5호)는 60m까지 감깁니다.
무게는 170g, 최대 드랙은 4.5kg이고
볼베어링 6개에 롤러베어링 1개가 들어갑니다.
작은 스풀과 넉넉한 권사량을 같이 챙긴
중간 성향의 장비로 분류됩니다.
문제는 이만한 소구경 스풀이
대부분 베이트피네스 릴에만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베이트피네스 릴에 4호 이상을 감으면
권사량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반응 빠른 작은 스풀은 갖고 싶고
라인도 어느 정도 감겨야 할 때,
이 릴이 그 틈을 정확히 메웁니다.
솔리드 팁 헤비 로드는 쉽게 말해
허리 힘은 헤비급으로 두고
끝에만 속이 찬 부드러운 팁을 붙인 로드입니다.
힘은 센데 입질은 섬세하게 받고,
가벼운 루어도 어느 정도 던질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낚시 압박이 높아 배스가 쉽게 안 무는
저수지·댐에서는 이런 로드가 점점 많이 보입니다.
다만 팁이 부드럽게 휘어 준다고 해도,
스풀이 크고 무거우면
가벼운 루어는 여전히 던지기 버겁습니다.
여기서 30mm 스풀이 힘을 씁니다.
30mm는 웬만한 베이트피네스 릴보다도
작은 지름이라서,
작은 힘에도 스풀이 가볍게 돌기 시작합니다.
스풀이 빨리 반응하면
굵은 라인을 감아도 근거리 캐스팅이 둔해지지 않습니다.
헤비 로드에 굵은 라인을 쓰는 날일수록
스풀 반응이 먼저입니다.
6피트(약 1.8m) M 로드에
3호 플로로카본 라인을 감습니다.
여기에 1/2온스(약 14g) 크랭크베이트를 답니다.
브레이크를 최대에 두고 써밍 없이 던져 보면
착수 순간까지 백러쉬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착수 때 엄지를 안 대는 분은 거의 없으니,
브레이크가 받쳐 준다는 확인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진짜 차이는 브레이크를
최대와 최소의 절반쯤까지 내렸을 때 나옵니다.
실제로 내려서 던져 보면
루어가 생각보다 먼저 물에 떨어집니다.
스풀 반응이 빠르다 보니
루어가 위로 뜨지 않고 낮게 꽂히듯 날아가서 그렇습니다.
피칭은 루어를 손에 쥐고 있다가
낮게 앞으로 밀어 던져
가까운 목표에 넣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탄도가 낮아지면 이 피칭이 한결 쉬워집니다.
손에 힘을 빼고 대충 밀어 던져도
루어가 뜨지 않고 낮게 깔려 나갑니다.
오버행 아래를 노릴 때는 스키핑으로 넣어 보세요.
루어가 생각보다 안쪽 깊숙이까지 들어갑니다.
멀리 던질 때는 스풀이 클수록 유리하다고들 합니다.
원투용 베이트릴이 36~37mm 대구경 스풀을 많이 쓰니,
30mm면 거리가 모자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규모 저수지 연안에서 던져 보면
1/2온스 크랭크베이트가 모자람 없이 날아갑니다.
더 무거운 커버용 루어로 바꿔 멀리 던지면
꽤 멀리까지 나가는데,
이때는 스풀 회전음이 확실히 커집니다.
원투 전용 릴이 아니다 보니 생기는 현상입니다.
34mm 스풀에 익숙한 분은
처음 몇 번 캐스팅 감이 낯설 수 있습니다.
소규모 저수지에서는 30mm로도 거리가 모자라지 않습니다.
대형 댐 먼 곳만 계속 노리는 날에는
대구경 릴 쪽이 편합니다.
5~6g짜리 소형 섀드 플러그는
보통 스피닝이나 베이트피네스로 던지는 무게입니다.
M 로드에 달고 클러치를 끊어 보면
루어가 스풀을 끌고 내려가는 게 조금 느립니다.
막상 던져 보면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브레이크를 조금 더 내리면 한결 편하게 나갑니다.
캐스팅만 보면 5~6g도 충분히 됩니다.
티가 나는 건 피칭입니다.
무거운 루어 던지던 감각대로 대충 밀어 던지면
탄도가 위로 떠 버립니다.
루어가 가벼워서 스풀을 끌어내는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손목을 조금 더 낮게 쓰는 요령만 붙이면 해결됩니다.
2.2인치(약 5.5cm) 소형 루어는
캐스팅도 피칭도 문제없이 들어갑니다.
가벼운 쪽 한계를 알고 싶다면
섀드 플러그 무게에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스풀이 작으면 한 바퀴에 감기는 라인도 짧습니다.
기어비 6.3 모델은 핸들 한 바퀴에 59cm라서,
빠르게 감아 회수하는 루어를 쓰면 손이 바빠집니다.
상위 기종 스티즈 CT(STEEZ CT)도
같은 30mm 계열입니다.
여기에는 한 바퀴 80cm가 넘는 고기어 모델이 있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훨씬 높아서,
감는 속도 하나 때문에 넘어가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이 릴의 아쉬움은 사실상 기어비 하나입니다.
T자형 라인 가이드(TWS)가 없는 모델이지만
비거리에서 손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 연안은
낚시 압박이 높은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커버 안쪽과 오버행 아래를
정확히 넣어야 배스가 반응합니다.
이 릴을 한 대로 넓게 쓰려면
M 로드와 3호 라인으로 먼저 감을 잡아 두세요.
1/2온스 크랭크베이트부터 5~6g 섀드까지
캐스팅과 피칭이 모두 되는지 먼저 봅니다.
그게 되면 솔리드 팁 헤비 로드에 4~5호를 감아 보세요.
굵은 라인의 둔함을 작은 스풀의 반응이 받아 줍니다.
그러면 무거운 루어로 커버를 두드리면서도
근거리 피칭과 스키핑까지 한 대로 챙길 수 있습니다.
빠르게 감아야 하는 루어만큼은
고기어 릴을 따로 두는 게 편합니다.
작은 스풀로 넣고, 빠른 감기는 다른 릴에 맡기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면 이 릴의 장점이 가장 잘 삽니다.
한 대로 전부 하려 하기보다
근거리 정확도에 맞춰 로드와 라인을 고르는 게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