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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고기가 작으면 루어도 그 크기에 맞추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멸치가 바글거리는 날에는 같은 크기를 던질수록 눈에 띄지 않아 입질이 늦어집니다.
크기를 고르는 기준은 먹이 고기의 양과 수면 상태에 있습니다.
멸치가 작고 수온이 조금 높은 해에는 방어·부시리류보다 삼치가 먼저 입을 엽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먹이 고기가 커지고 방어·부시리류가 만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루어 크기와 색은 물색과 먹이 크기에 따라 같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루어 크기, 시간대, 방파제 위치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먹이 고기인 멸치가 작고 수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은 가을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어·부시리류는 입을 잘 열지 않고 삼치만 많이 올라왔습니다.
시작은 107 크기 미노였고, 10월 중순까지는 이 크기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은 먹이 크기에 맞춘 80 크기 미노나 70 크기 바이브레이션이 기본이었습니다.
하지만 먹이 고기가 워낙 많아서 같은 크기를 던지면 눈에 띄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일부러 큰 107 미노를 던졌더니 피딩타임에 바로 물었습니다.
해가 뜨자 반응이 끊겼습니다.
그러다 조류가 멈추기 전 움직이는 시간대에 70 바이브레이션을 던졌더니 삼치가 한 마리 더 나왔습니다.
먹이에 맞출지 키울지는 먹이 고기의 양이 가릅니다.
80 미노와 70 바이브레이션은 굵기가 비슷해 보여도 움직임이 전혀 다릅니다.
바이브레이션은 얇고 몸통이 슬림해서 잔잔하게 떨립니다.
미노는 몸이 두꺼운 편이라 크게 움직입니다.
먹이 고기가 콩전갱이라면 큰 움직임의 80 미노가 맞습니다.
정어리나 잔 멸치처럼 아주 작은 먹이라면 얇은 70 바이브레이션이 낫습니다.
두 가지를 번갈아 쓰면 조과가 이어졌습니다.
11월이 되면 먹이 고기가 10cm 안팎으로 커집니다.
이 시기에는 107 미노가 크기가 딱 맞습니다.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물 색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반팔로 다닐 만큼 더운데 수면만 유난히 맑다면 산소가 적은 물이 깔린 날일 수 있습니다.
이런 날은 바닥을 노리는 것을 접는 편이 낫습니다.
이날도 아침에는 수면이 맑았고, 표층에서 삼치가 나왔습니다.
어두운 시간대라 글로가 들어간 눈에 띄는 색을 썼습니다.
해가 올라 수면이 평소 물색으로 돌아오자 바닥 쪽으로 바꿨습니다.
바닥에서 감아 올리던 중층에서 삼치가 더 물었습니다.
아침 첫 시간에는 표층부터, 수면이 평소 색으로 돌아오면 층을 바꿔 보세요.
이 시기에는 산소 상태가 조과를 갈라놓는 일이 많습니다.
11월이 되면 수온이 안정된 만 안쪽에서 방어·부시리류가 잘 나옵니다.
바깥쪽에서는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안쪽에서만 올라오는 날도 흔합니다.
가을이 깊어졌다는 신호는 날씨에서 옵니다.
아침에 파카를 입었다가 낮에 벗고 반팔이 되던 때는 지났습니다.
낮에도 쌀쌀하다 싶으면 먹이 고기가 안쪽으로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때는 메탈 지그보다 립이 있는 미노가 잘 먹힙니다.
물을 흔드는 힘이 얕은 곳에서 어필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이 탁하거나 플랑크톤으로 갈색일 때는 골드 계열을 씁니다.
11월 후반처럼 물이 맑고 차가워지면 정어리 색이나 핑크 같은 자연색을 고릅니다.
얕은 곳에서는 무엇보다 눈에 띄는 색이 먼저입니다.
방파제 끝은 잘 나올 때는 폭발하고 안 나올 때는 철저히 외면당합니다.
그래서 끝에서 조금 중간 쪽으로 물러서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방파제가 꺾이거나 휘어진 자리의 안쪽에는 먹이 고기가 모이곤 합니다.
인기 구간 대신 사람이 적은 이런 자리에 서면, 혼자 한 번 좋은 입질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바깥쪽 던지기가 마음은 편합니다. 그래도 바깥쪽이 막혔다면 안쪽 던지기를 먼저 시험해 보세요.
입질은 로드를 내려 회수하기 직전에 들어오는 일이 많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루어를 포기하지 말고 발밑까지 끌고 오세요.
먹이 고기를 발밑까지 몰아넣는 일이 있어서, 발밑에서 끌기만 해도 입질이 오는 날이 있습니다.
감는 속도는 아침에는 무리해서 빠르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활성이 높은 삼치와 방어류일수록 표층에 있어서 표층 위주로 천천히 감습니다.
수온이 낮아지는 12월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바람이 없고 표층에 기척이 없으면 가라앉혀도 좋습니다.
다만 방어·부시리류는 숫자 승부라서 손이 빠른 감는 루어가 어울립니다.
입질 시간은 조류가 멈추기 전, 물이 내려가고 올라오는 때에 갑자기 열립니다.
로드는 팁이 부드럽고 버트에 힘이 있는 파워 배분이 편합니다.
부드러운 팁이 잘 휘어서 털림이 줄고, 18g 정도의 바이브레이션도 잘 날아갑니다.
릴은 5000번 엑스트라 하이기어, 라인은 PE 2호에 리더 24lb(약 11kg)를 썼습니다.
리더가 가늘다는 말을 듣지만, 외곽 방파제는 바닥 걸림이 적어 터지는 일이 드뭅니다.
오히려 가는 라인이 루어를 더 잘 움직이게 합니다.
루어 무게는 표층이면 27g 안팎, 바람이 강하거나 바닥에만 있는 날은 35g을 챙기면 됩니다.
외곽 방파제에서 입질이 없으면 안쪽 자리를 찾아가 보세요.
같은 방파제라도 끝과 꺾이는 구간, 안쪽의 입질은 전혀 다릅니다.
남해나 서해 내만의 방파제처럼 먹이 고기가 모이는 곳에서는 변화가 있는 자리가 먼저입니다.
바깥쪽이 막히면 안쪽을 던지고, 안쪽도 막히면 층을 한 단계씩 내려 보세요.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같은 시간에 반응이 달라지는 날이 많습니다.
삼치는 8~11월이 시즌이고 서해, 남해, 동해 방파제와 선상에서 노립니다.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고,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