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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선상·지깅

수심 100m 빠른 조류 지깅, 텅스텐 지그 120g으로 닿은 바닥 입질

수심 100m 빠른 조류 지깅, 텅스텐 지그 120g으로 닿은 바닥 입질

수심 100m 안팎에서 조류가 빨라져도
쓰던 80g 지그를 그대로 내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그가 바닥에 닿지 못하고 흘러가 버리면
바닥에 붙은 능성어나 옥돔류는 구경도 못 합니다.
조류가 빠른 깊은 바다에서는 지그 무게 하나가 낚시를 가릅니다.
무게를 올리면서도 실루엣은 작게 지키는
텅스텐 지그 고르는 기준을 차례로 세워 보겠습니다.

깊은 외해권 선상에서 쓰는 로드와 라인,
바닥을 잡는 방법과 입질 모양도 함께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수심 100m급 라이트 지깅에서 지그 무게와 바닥 공략에 집중합니다.

1. 수심 100m 빠른 조류에서는 80g이 모자랍니다


수심이 100m 안팎이고 조류가 빠르면
지금까지 쓰던 80g 지그로는 낚시가 어려운 날이 생깁니다.
바람이 세도 마찬가지입니다.
닿아야 할 수심까지 지그가 닿지 못하니
바닥에서 노리려던 어종을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100g, 120g 같은 무거운 지그가 필요해집니다.

다만 무게를 올리면 지그 모양이 커지는 게 문제입니다.
텅스텐 지그는 쉽게 말해
같은 무게에서 크기를 작게 만든 지그입니다.
작은 실루엣 그대로 120g까지 올라가니
먹이 크기에 맞추려는 낚시에 잘 맞습니다.

수심 100m 안팎의 빠른 조류에서는
지그 무게를 올리되 실루엣은 줄이는 쪽이 입질을 만듭니다.


2. 시작은 100g으로 바닥부터, 층은 어탐을 보고


100g 지그로 시작해서 바닥부터 확인합니다.
바닥 지형에 군데군데 높낮이가 있어서
배가 계속 흘러가면서 여러 자리를 훑게 됩니다.

처음에는 바닥에서 끈적하게 오래 훑어도 되고
중층까지 올려도 됩니다.
어탐에 베이트가 찍히면 그 층까지 올려서 노립니다.
노리는 어종과 수심에 따라 먹는 고기가 달라지니
층도 저킹 방법도 상황에 맞춰 바꿉니다.

천천히 끌어 올려도 되고
원피치로 잔 액션을 줘도 됩니다.
그날 먹는 방법은 해 봐야 압니다.
일행이 있으면 골드 계열과 실버 계열로 나눠 시작해 보세요.
어떤 색이 먹는지 빨리 가려낼 수 있습니다.


3. 100g 이상에는 장력 있는 로드, PE는 1호


로드는 6피트 6인치(약 2m) SLJ 두 대로 나눠 씁니다.
100g이나 120g 지그를 저킹할 때는
풀 솔리드로 장력이 있는 로드가 맞습니다.
걸리면 크게 휘어서 상대하기 편합니다.

40~80g 지그에는 팁이 부드러운 쪽을 꺼냅니다.
각이 없는 부드러운 저킹이 필요한 날 쓰는 로드입니다.
버트 파워가 있어서 큰 고기가 걸려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라인은 PE 1호에 리더 20파운드(약 9kg)가 기본입니다.
SLJ라고 해서 라인을 가늘게 하지 않는 이유는
걸리는 어종이 의외로 크기 때문입니다.

지그와 사람 사이가 워낙 멀어서
저킹할 때 스트로크를 크게 잡아야 훅셋이 됩니다.
로드 끝에 오는 입질보다 라인으로 느끼는
작은 입질이 더 자주 있습니다.
랜딩까지 라인을 느슨하게 하지 마세요.


4. 가는 몸체는 먹이 크기를 따지지 않습니다


작은 베이트를 먹고 있을 때는
사이즈를 맞춰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몸이 가는 텅스텐 지그는
먹이와 크기가 달라도 의외로 잘 먹습니다.

벤자리나 참돔은 물론이고
바닥이 모래인 자리에서는 하타류까지
어종을 가리지 않고 물고 나옵니다.

좌우 비대칭 바디라서
저킹할 때 반응이 좋고 움직임도 살아납니다.
프론트 훅에 스커트가 달려 있어서
입질 위치를 알려 주는 표시 역할도 합니다.
균일 리트리브만으로도 입질이 오는 이유입니다.

굵은 몸체는 먹이 크기에 맞춰야 합니다.
가는 몸체는 크기가 달라도 먹을 때가 많습니다.


5. 후방 중심 지그는 바닥을 먼저 잡아 줍니다


후방 중심 지그는 바닥 잡는 속도를 먼저 챙긴 지그입니다.
누구나 바닥을 쉽게 잡을 수 있고,
앞쪽을 가늘게 만들어 물 빠짐도 좋습니다.
세밀하게 움직이면 머리를 흔들고 롤 동작도 나옵니다.

깊은 곳뿐 아니라 얕은 곳이나 바람이 세서
배가 빨리 흐르는 날에도 낚시가 성립합니다.

바닥을 두드리듯 끈적하게 훑는 방법을 범핑이라고 합니다.
후방 중심 120g으로 바닥을 훑다가
세 번째 낙하에서 라인이 멈추며 입질이 이어집니다.
조류가 빠르고 깊은 날 바닥 어종을 더 확실하게 노리고 싶다면
이런 지그를 하나 꺼내 보세요.


6. 라인이 멈추면 입질입니다


입질은 낙하 중 라인이 멈추는 모양으로 옵니다.
착저 후 두세 번째 폴링에서 많이 나옵니다.

처음 몇 번은 작은 고기가 톡톡 건드립니다.
그냥 무시하고 그대로 떨어뜨리다 보면
두세 번째에 묵직한 입질이 이어집니다.

올라오는 도중 갑자기 움직임이 멎는다면
옥돔류일 수 있으니 천천히 신중하게 감으세요.
깊이가 있어서 올라올 때까지 늘 조마조마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라인을 느슨하게 풀지 않는 것이 철칙입니다.

초반 몇 번의 건드림을 못 참고 챔질하면 놓칩니다.
두세 번째 폴링까지 기다리면 입질이 굵어집니다.


깊은 외해권에서 시작해
얕은 선상까지 써 보는 순서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권처럼
수심 100m가 넘고 조류가 센 선상 포인트에서는
지금 소개한 순서가 그대로 통합니다.
먼저 100g으로 바닥을 잡아 보고
모자라면 120g으로 올리세요.

수심이 얕은 연안 선상이라도 바람이 센 날은 비슷합니다.
배가 빠르게 흐르는 날에는 후방 중심 지그를
속도만 바꿔서 같은 방식으로 써 볼 만합니다.
반응이 끊기면 지그 색이나 크기를 바꾸기 전에
층과 저킹 방법부터 바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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