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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낚시를 처음 가면서
로드와 채비만 고민하고 예약은 대충 넘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집합 장소를 몰라 헤매거나
자리와 채비 규정을 현장에서야 알게 됩니다.
출항 전에 무엇을 묻고 무엇을 챙길지
이 글은 그 순서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배 고르기와 예약 전화, 준비물과 방한,
배 위 자리와 승선 매너에 집중합니다.
먼저 어떤 고기를 낚을지부터 정합니다.
조황이 올라오는 낚시용품점이나 낚시점 계정을 보면
요즘 어떤 고기가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낚시점 직원에게 지금 잘 되는 어종과 믿을 만한 배를
직접 물어봐도 됩니다.
인터넷에서는 지역 이름과 선상 낚시를 같이 검색하면
최근 조황과 배 홈페이지가 한 번에 나옵니다.
날짜까지 정했으면 배 스타일을 고릅니다.
승합선은 쉽게 말해
큰 배에 여러 사람이 함께 타고 같은 어종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가이드선은 소수만 태우는 작은 배로,
주로 루어 낚시를 안내합니다.
배 홈페이지나 계정에서 먼저 볼 것은 조황입니다.
그날 낚은 결과가 올라와 있어서
지금 어떤 고기가 나오는지 가장 정확하게 보입니다.
조황에 초보자도 낚았다는 문구가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그 배가 초보 손님에게 우호적인지 어느 정도 읽힙니다.
홈페이지가 보기 편한지, 소식이 자주 올라오는지도 봅니다.
요금과 집합 시간, 집합 장소, 선내 설비가 적혀 있으면
처음 타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안심이 됩니다.
예약은 전화와 웹, 메신저 앱 등으로 받습니다.
전화로 예약한다면 전화하기 전에
홈페이지의 일정표와 접수 시간부터 확인하세요.
통화에서는 타고 싶은 날과 낚시 종류를 같이 말합니다.
한 배가 같은 날 여러 낚시를 나눠 운영하기도 하므로
오전 편 참돔 배처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타는 경우에는 다음을 같이 확인하세요.
집합 시간, 필요하면 출항과 하선 시간,
집합 장소와 주차장, 송영 시 대기 위치.
루어나 채비, 라인 굵기에 지시가 있는지,
자리를 정하는 방식이 선착순인지.
화장실이 있는지, 날씨가 급변할 때
출항 여부가 언제 정해지는지.
미끼가 필요하면 배에서 주는지 사 가야 하는지,
빌려 쓸 장비가 있으면 신청해야 하는지도 묻습니다.
통화 첫머리에 처음이라는 말을 꺼내면
선장이 알아채고 더 세심하게 안내해 줍니다.
어떤 낚시를 가도 공통으로 챙기는 물건이 있습니다.
로드와 릴, 현장에서 다시 묶을 리더 라인,
그 낚시에 쓸 루어나 채비와 스냅 같은 소품입니다.
가위와 플라이어, 쓰레기봉투,
더러워져도 되는 수건과 선글라스도 넣으세요.
멀미가 걱정되면 멀미약을 챙기고
쿨러에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여유 있게 담습니다.
바다 위는 육지보다 기온이 3~5도 낮다고 보고
방한을 든든히 합니다.
신발은 젖어도 되고 미끄럽지 않은 레인부츠가 안심입니다.
배에서는 물을 계속 끼얹기 때문에
백팩에 넣은 물건이 젖을 수 있습니다.
귀중품은 방수 가방이나 방수 케이스에 따로 넣으세요.
멀미가 걱정되는 분은 전날 컨디션부터 챙기세요.
과식하지 않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을 먹고,
잠을 충분히 자 두는 세 가지가 기본입니다.
당일에는 집합 시간 30~40분 전에 도착해 둡니다.
준비할 일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우의와 방한 장비를 갖춘 뒤 접수 장소로 갑니다.
승선 명부에 이름을 적고 요금을 냅니다.
결제 시점은 배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이 두 가지를 끝내면 비로소 배에 오릅니다.
구명조끼는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이어야 합니다.
없다면 배에서 빌릴 수 있으니 예약 때 말씀하세요.
어깨에 거는 타입과 허리에 차는 타입이 있으니
편한 쪽으로 고르면 됩니다.
배의 앞쪽 끝은 선수, 가운데는 중앙, 뒤쪽은 선미라고 부릅니다.
진행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이 우현, 왼쪽이 좌현입니다.
선수는 흔들림이 크기 때문에
멀미가 걱정되면 중앙이나 선미를 택하세요.
배를 탈 때는 먼저 짐을 건네고 조심히 오릅니다.
먼저 탄 사람은 다음 사람의 짐을 받아 실어 주면 안전합니다.
출항하면 선내나 캐빈 안에서 자세를 낮추고 앉으세요.
뱃전에 걸터앉는 건 위험하고,
선장의 시야를 가리는 곳에 서도 안 됩니다.
작은 단차라도 뛰어내리면 넘어져 다칠 수 있습니다.
짐은 보통 자기 낚시 자리에 둡니다.
로드는 갑판에 눕히지 말고 세워 두거나 로드 홀더에 꽂으세요.
밟히면 부러집니다.
이동 신호가 나오면 선장 지시를 따르고,
갯바위용 스파이크 신발은 배가 상하니 신지 않습니다.
낚시 종류가 달라지고 배가 바뀌어도
확인하는 순서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먼저 조황으로 배를 고르고,
예약 전화에서 초보임을 밝힌 뒤
집합 정보와 채비 규정을 묻습니다.
루어 낚시처럼 소수가 타는 가이드선은
채비 지시가 더 구체적일 수 있으니
미리 물어 두면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승합선은 자리와 짐 두는 방식이 배마다 다릅니다.
이것만 확인해도 첫 출조는 한결 가벼워집니다.
선상 낚시는 평소 보기 힘든 경치 속에서 즐기는 낚시라
막상 타 보면 훨씬 재미있습니다.
준비만 든든히 하고 한 번 나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