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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용품점 진열대 앞에 서면
로드와 릴이 끝없이 늘어서 있어
어디서부터 골라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이때 멋져 보이는 쪽으로 손이 먼저 가면
던지는 것부터 버거운 장비를 사 오기 쉽습니다.
스피닝과 베이트 중 무엇을 먼저 쥘지,
로드는 어떤 표기를 보고 고를지
판단 기준부터 하나씩 세워 둡니다.
릴 종류와 로드 표기, 줄을 꿰는 순서만 알아도
첫 세팅에서 겪기 쉬운 트러블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배스 입문 타클의 릴 선택과 로드 표기,
라인 꿰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피닝릴과 베이트릴은
릴이 로드의 어느 쪽에 붙느냐로
가장 쉽게 구별됩니다.
스피닝릴은 쉽게 말해
로드 아래에 매달아 쓰는 릴이고,
베이트릴은 로드 위에 올려 쓰는 릴입니다.
로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스피닝 로드에는 트리거가 없고
가이드가 로드 아래쪽에 매달려 있습니다.
베이트 로드에는 검지를 걸치는 트리거가 있고
가이드는 위쪽에 붙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로드도 이 두 가지만 확인하면
어느 쪽 전용인지 바로 가려낼 수 있습니다.
루어로 배스를 낚으려면
릴, 로드, 라인 세 가지가 모두 있어야 합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낚시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스피닝 타클과 베이트 타클은
맡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스피닝은 가벼운 루어를 제대로 던져 내는 데 강하고,
베이트는 무거운 루어를 던지거나
힘이 필요한 자리에서 쓰임이 큽니다.
예외는 있지만 이렇게 나눠 쓰면 낚시가 편해집니다.
그런데 베이트릴은 모양이 멋있어서
먼저 사고 싶어지는 릴입니다.
그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다만 다루기가 까다로워서
익히는 시간이 따로 필요합니다.
처음 장비는 스피닝릴로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손에 익은 뒤에 베이트릴을 더해도 늦지 않습니다.
스피닝릴을 베이트 로드에 달아 써도
낚시는 됩니다.
하지만 로드와 릴을 각자 전용끼리 짝지어야
던지기도 편하고 트러블도 적습니다.
로드 아래쪽을 보면 영어 표기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6피트 11인치(약 2.1m)에 미디엄이라고 적혀 있다면
길이 2.1m 남짓에
중간 강도의 로드라는 뜻입니다.
미디엄은 말 그대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가운데 급입니다.
가진 장비가 하나도 없다면
미디엄(M)이나 미디엄헤비(MH) 표기를 고르세요.
너무 부드러운 로드는 오히려 다루기 어렵습니다.
고민될 때는 로드에 붙은 태그나 포장을 보세요.
어떤 낚시에 맞는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모델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모델명을 검색해 보셔도 됩니다.
쓰는 사람의 평이나 제조사 설명이 바로 나옵니다.
버서타일은 한 대로 여러 루어를 두루 받는
만능형 모델을 말합니다.
이 표기가 있으면 첫 로드로 좋습니다.
라인은 종류가 정말 많아서
고르는 일부터 벽에 부딪힙니다.
그럴 때는 낚시점에서 직원에게
어떤 줄이 맞는지 물어보세요.
처음에는 릴에 줄을 감는 일까지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감는 방법이 서툴면 설정이 맞아도
라인 트러블이 잦아지기 때문입니다.
굵기는 대략 이 정도에서 시작합니다.
스피닝에는 플로로카본 6~8파운드(약 2.7~3.6kg),
베이트에는 12~14파운드(약 5.4~6.3kg)입니다.
스피닝에는 가는 줄을, 베이트에는 굵은 줄을 감는다고
기억해 두면 됩니다.
릴도 마찬가지입니다.
엔트리급이라도 배스에 맞는 이유가 적힌
표준 사양이나 버서타일 모델이면 충분합니다.
릴을 릴 시트에 끼우고
잠금 링을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조여 고정합니다.
그다음 베일을 올리고 줄을 뽑아
가이드에 하나씩 통과시킵니다.
여기서 줄이 로드에 휘감긴 채
다음 가이드로 넘어가는 실수가 잦습니다.
서두르거나 멍하니 있을 때 누구나 한 번씩 합니다.
이 상태로 던지면 캐스팅이 제대로 날지 않고,
심하면 로드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줄이 가이드 링 안쪽으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이러면 줄이 상하거나 끊어집니다.
조작이 이상하다 싶어도
처음에는 원인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합니다.
급할수록 천천히 한 개씩 통과시켜 보세요.
줄이 가이드 바깥을 지나면 던지기가 편합니다.
링 안쪽으로 들어가면 줄이 먼저 닳습니다.
베이트릴도 릴 발을 시트에 놓고
잠금 링을 돌려 조이는 데서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제조사가 이 방식이고,
트리거가 없는 특수한 모델은 드뭅니다.
헐거우면 안 되니 단단히 고정하세요.
스풀 쪽에는 엄지로 누르는 클러치 버튼이 있습니다.
누르기 전에는 줄을 당겨도 스풀이 꿈쩍하지 않습니다.
누르면 스풀의 브레이크가 풀려
빙글빙글 돌면서 줄이 풀려 나옵니다.
첫 통과 지점은 레벨 와인더입니다.
줄을 스풀에 고르게 감아 주는 둥근 부품인데,
처음에는 줄을 꿰는 데 애를 먹기도 합니다.
스풀에 감긴 줄이 교차하거나
안쪽으로 파고든 상태면
나중에 줄이 잘 풀리지 않으니 먼저 살펴보세요.
가이드는 로드에 줄이 닿지 않게 하나씩 통과시킵니다.
다 꿴 뒤 핸들을 돌려 클러치가 다시 걸리는 소리가 나면
브레이크가 걸린 것입니다.
줄 끝에 루어를 달면 낚시 준비가 끝납니다.
스피닝은 검지로 줄을 걸어 잡고
베일을 올려 휘두르다가 손가락을 놓으면
줄이 쭉 나갑니다.
루어가 멈추면 줄도 같이 멈추는 구조입니다.
베이트는 다릅니다.
클러치를 끊고 던지면 스풀이 루어와 함께 돌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루어가 힘을 잃고 떨어져도
스풀은 관성으로 계속 돌며 줄을 풀어냅니다.
백러쉬는 이렇게 스풀이 루어보다 앞서 돌아서
줄이 엉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첫 캐스팅에서 이게 나면
그날 낚시를 접어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이 문제를 잡는 동작이 써밍입니다.
엄지로 스풀을 가볍게 눌러 회전을 세우는 동작을 말합니다.
클러치도 엄지로 끊으니
엄지는 이미 스풀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베이트릴은 이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릴입니다.
처음 한 세트를 마련한다면
버서타일 표기가 붙은 로드와 표준 사양의 릴,
릴에 맞는 굵기의 라인이면 충분합니다.
이런 구성은 여러 루어를 바꿔 가며 두루 던져 볼 수 있어서
어떤 루어가 자기 낚시에 맞는지
천천히 알아 가기 좋습니다.
스피닝 한 세트가 손에 익으면
그다음에 베이트릴을 더하면 됩니다.
그때는 가이드 통과와 클러치 다루기, 써밍이
이미 몸에 배어 있어서 백러쉬 걱정도 훨씬 줄어듭니다.
무거운 루어나 힘이 필요한 자리는 베이트 타클이,
가벼운 루어는 스피닝 타클이 맡는다는 점만
머릿속에 두세요.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 배스를 노린다면
한 대로 시작해서 필요한 만큼만 늘려 가는 순서가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