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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녹색으로 변하면 배스가 없다고 보고
자리를 뜨는 것이 가장 큰 실수입니다.
녹조 낀 물에도 배스가 몰리는 자리가 따로 있어서
그냥 지나치면 그날 하루를 통째로 놓칩니다.
녹조의 상태별로 배스에게 미치는 영향과
공략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라인이 녹색으로 물들고 타클이 더러워져서
꺼리는 낚시인이 많지만 알아 둘 가치가 있습니다.
이 글은 녹조의 구분과 상태별 자리 판단,
루어 선택에 집중합니다.
녹조는 쉽게 말해 식물 플랑크톤이 한꺼번에 불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녹조를 만드는 건 그중에서도 남세균 무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람이 약하고 맑은 날에는
수면이 페인트를 칠한 듯 녹색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 들어서면 놀라는 낚시인이 많은 광경입니다.
수온이 높아지면 활성이 올라 늘어납니다.
낮에 해를 받으며 수온이 오를수록 빠르게 불어납니다.
수심이 너무 얕은 곳은 늘어나기 어렵고,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농업용 저수지나
작은 못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녹색이라고 다 녹조는 아닙니다.
가장 쉬운 구분법은 냄새입니다.
녹색이 빽빽한 곳에서 냄새를 맡아 보면
꽤 구린 냄새가 나는데, 그게 녹조입니다.
가는 수초가 깔려 있는 걸 녹조로 착각하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뿌리가 붙어 있으면 수초이니
뿌리부터 확인해 보세요.
봄 논에 뜨는 녹색 막도 녹조가 아니라
연두벌레입니다.
물이 더러워 보여도 실은 녹조가 아닐 때가 있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녹조가 한쪽 기슭으로 몰려
두꺼운 매트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짙게 쌓이면 물속 산소 농도가
떨어지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빛이 들어가지 않아 수중 식물이나 플랑크톤의
광합성도 막힙니다.
그러면 수질은 나빠지는 쪽으로 갑니다.
같은 매트라도 상황에 따라 호조건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녹조가 매트로 깔리면
그 아래에 쉐이드가 생깁니다.
여름에 쉐이드는 배스가 머물기 좋은 거처가 되고,
수면에 반응하기도 쉬워집니다.
다만 산소가 줄기 쉬운 곳이니 조건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유입구가 있거나 물이 움직이거나,
바람이 물을 돌려 주는 곳이 그렇습니다.
쉐이드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겹친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녹조는 일사가 강하면 수면으로 떠오릅니다.
해가 강한 날에는 수면에 빽빽하게 깔리고,
해가 지거나 그늘이 지면 다시 흩어집니다.
수면으로 올라가 버리면 그 아래 중층에는
녹조가 적어집니다.
물을 한 번 휘저어 보면 아래쪽 물빛이 의외로
깨끗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배스에게 중층이나 바닥 부근이
거처가 되기도 합니다.
평소 물이 맑은 자리는 배스가 루어를 알아보기 쉽고
사람이 눈에 띄기도 쉽습니다.
그런 곳에 녹조가 퍼지면 탁함과 같은 효과가 납니다.
배스를 속이기가 쉬워진다는 뜻입니다.
눈이 아니라 소리와 파동으로 불러내는 루어가
어울리는 이유입니다.
사람에게서 받는 압박도 줄어듭니다.
녹조 덕에 시선이 가려지니 배스는 수중 물체에
더 타이트하게 붙는 편입니다.
뿌리나 수초, 가라앉은 나뭇가지처럼
물속에 있는 것 가까이가 노릴 자리입니다.
녹조가 한 곳에 짙게 몰려 있다면 그곳은 비켜 가세요.
물 전체를 덮은 경우에는 자리를 접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배스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 환경일 때가 있습니다.
녹조가 옅은 곳이나 물이 움직이는 곳만
따로 확인해 보세요.
넓은 필드라면 아예 다른 구역으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
루어는 상황에 따라 바꿉니다.
쉐이드 쪽에는 백슬라이드 계열 웜을 보내 넣고,
스트레이트 웜은 떨어뜨리고,
웜을 헤엄치게 하는 쓰임도 있습니다.
중층 배스에게는 먹이로 보이는 웜 계열이 맞고,
기본은 스트럭처를 중심으로 한 낚시입니다.
농업용 저수지든 대형 댐의 후미진 만이든,
녹조가 보이면 먼저 상태를 가려내세요.
냄새로 녹조인지 확인하고,
짙게 쌓인 곳과 옅은 곳을 나눕니다.
쉐이드가 생긴 곳에 유입구나 물 움직임이 겹치면
후보 자리로 올려 둡니다.
수면이 덮였다면 중층과 바닥을 확인하고,
물 전체가 덮였다면 자리를 옮깁니다.
평소 맑은 곳은 녹조 덕에 오히려
먹이기 쉬워지는 날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