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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뒤 무반응이던 수초 평탄지 쏘가리, 찌낚시 거머리에 이어진 입질

찬바람 뒤 무반응이던 수초 평탄지 쏘가리, 찌낚시 거머리에 이어진 입질

활성이 떨어진 날에도
빠른 채비로만 수초 가장자리를 훑는 실수가 잦습니다.
수온이 4도쯤 내려가고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스윔베이트를 몇 번 지나가도 입질 한 번 없이
반나절이 그대로 지나갑니다.
고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활성이 낮아서
빠른 채비를 쫓아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글은 그런 날 찌 하나로
고기가 있는 자리를 정확히 노리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수초 평탄지의 지형과 찌 깊이,
거머리를 쓰는 채비 구성까지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이 글은 수초대 지형과 찌 깊이,
채비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길게 뻗은 평탄지와
수초 덩어리가 만드는 길목


고기가 붙는 자리는 물가에서 길게 뻗어 나온 평탄지입니다.
수심은 1.2~1.8m쯤으로 얕고,
평탄지 위로 수초 덩어리가 군데군데 올라와 있습니다.
수초 라인은 쉽게 말해
수초가 자라는 곳과 맨바닥이 만나는 경계선을 말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가는 줄기가 엉킨 풀 수초 주변에서
고기가 모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수초 끝에 먹이고기 떼가 보이면
그 고기들이 한동안 머물렀다는 신호입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면 수초 라인부터 눈으로 찾아보세요.


2. 찌 아래 채비는
수초 윗면을 스치는 깊이로


수심이 1.5~1.8m인 수초 위라면
찌 아래 채비는 1.1~1.2m 정도로 잡습니다.
채비가 수초 윗면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야
거머리가 고기 눈높이에서 헤엄치고,
수초에 감기는 일도 줄어듭니다.

깊이를 정할 때는 몸으로 길이를 재는 방법이 편합니다.
한 대에 1.5m, 다른 한 대에 1.2m로 놓았다가
한쪽에서 입질이 오면 다른 대도 같은 깊이로 맞추세요.
입질이 오는 깊이에 모두 맞춰야
찌가 제대로 일을 합니다.


3. 고기가 오가는 길을 찾으면
찌는 거기에 둡니다


쏘가리는 수초 라인에 가만히 앉아 먹이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원을 그리듯
정해진 구간을 오가며 움직입니다.
그래서 그날그날 그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길은 물가에서 떨어진 거리와 바닥 윤곽으로 정해집니다.
처음에는 찌 깊이를 조금씩 어긋나게 놓아 보고,
한 번 입질이 오면 그 구간에 찌를 계속 두세요.
나무 위에서 사슴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길목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4. 빠른 채비가 막힌 날,
찌로 바꾸는 판단


찬 전선이 지나가 수온이 약 4도 떨어진 날에는
스윔베이트와 쉘로우 크랭크를 여러 번 지나가도
입질이 한 번도 없는 자리가 생깁니다.
이런 자리에 찌를 세우면 반응이 달라집니다.

빠른 채비는 고기를 찾는 데 쓰고,
찌낚시는 찾은 자리를 파고드는 데 씁니다.
빠른 채비로 한두 마리만 따라붙은 자리에
되돌아가 찌를 세우면 입질이 몰립니다.
거머리가 고기 앞에서 버티는 힘은
저활성 때 특히 큽니다.


5. 거머리를 꿰는 자리와
합사·스토퍼 궁합


채비는 아주 단순합니다.
3.5g(1/8온스)짜리 웜 싱커에 스위벨을 달고,
플로로카본 목줄 끝에 민바늘을 답니다.
싱커는 파도에 오르내리지만
거머리는 그 아래에서 계속 헤엄칩니다.

바늘은 거머리 몸통 한가운데에 겁니다.
이렇게 하면 물에 넣었을 때 덜 뭉치고,
수온이 낮을수록 움직임이 살아 있습니다.
머리 쪽에 꿰면 금방 죽으니 피하세요.

찌 스토퍼가 줄에 잘 걸리려면
14파운드(약 6.3kg)급처럼 굵은 합사를 쓰세요.
가는 줄은 스토퍼가 미끄러져 깊이가 흐트러집니다.


6. 수온이 오르면 민바늘 대신
작은 지그와 블레이드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민바늘에 거머리만 꿰어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물이 따뜻해지면 작은 지그로 바꿔 주세요.
넓게 벌어진 바늘에 거머리를 몸통부터 꿰고,
물이 탁하면 색이 있는 지그가 한결 눈에 띕니다.

여름이 깊어지면 블레이드가 달린 작은 지그가 좋습니다.
바람이 불어 찌가 흔들릴 때
지그가 위아래로 움직이면 블레이드가 돌아가며
고기를 불러 모읍니다.
절반 자른 지렁이를 꿰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7. 따뜻한 물 포켓을 따라가면
자리가 좁혀집니다


이른 여름에는 수온이 오른 곳을 먼저 찾습니다.
바람이 막힌 만 안쪽에서 수온이 약 18℃,
바람에 밀려 연안으로 올라온 물은 약 19℃까지 올라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물이 모이는 곳을 따라가면
수초 평탄지 후보가 금방 좁혀집니다.

봄에 찬 날씨가 길면 물이 유난히 맑아집니다.
보통 시야가 60~120cm인 물에서
1.8~2.4m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수온은 더딘데 수초는 더 깊은 곳까지 자랍니다.
수초 라인이 평소보다 깊게 형성돼 있는지 확인하세요.


다른 수초 지대에서도
같은 순서로 자리를 좁힙니다

수초 지대가 넓은 댐 상류나 큰 호소에서도
먼저 따뜻한 물이 모인 만을 찾는 순서는 같습니다.
거기서 얕은 평탄지와 수초 라인을 고르고,
빠른 채비로 반응이 있는 자리를 표시해 두세요.

그다음 표시한 자리에 찌를 세우고
찌 깊이를 수초 윗면에 맞추면 됩니다.
수초 대신 침수 나무가 있는 지대에서도
고기가 지나는 길목을 찾는 원리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찌 깊이만 그 지형에 맞게 다시 조절하세요.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금어기는 전북·전남·경북·경남의 댐과 호소가 5월 10일~6월 20일,
그 외 지역은 5월 20일~6월 30일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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