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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뒤 흙탕물 얕은 만 쏘가리, 슬립 찌에 생미끼를 달아 기다리는 법

한파 뒤 흙탕물 얕은 만 쏘가리, 슬립 찌에 생미끼를 달아 기다리는 법

한파가 지난 직후에는 바람이 부는 쪽에서 쏘가리를 찾는 낚시인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차갑게 식은 흙탕물에서 채비만 던지다
아무 반응 없이 하루를 보내기 쉽습니다.
어느 물을 찾아 어떻게 기다릴지, 이 글에서 기준을 잡아 드립니다.

바람이 센 날 바닥이 무른 호수에서는
바람을 타기보다 피하는 쪽이 낫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쏘가리도 몸이 굳어 있어서
쫓아오는 채비보다 가만히 머무는 채비가 먼저입니다.
이 글은 한파 뒤 얕은 만 선택과
슬립 찌 채비 맞춤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한파가 지난 뒤에는
따뜻하고 맑은 물부터 찾습니다


초속 18~25m(시속 64~88km)의 강풍이 불고 큰 한파가 지나가면
낚시는 하루의 큰 부분을 물을 찾는 데 쓰게 됩니다.

한파 전 14~15도이던 수면 수온이
다음 날 8도로 떨어지고, 해가 나면 10~11도까지 오릅니다.
이렇게 수온이 요동치면 시즌 초반 쏘가리의 입질은 크게 흔들립니다.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수온이 더 높은 물을 찾고, 물이 더 맑은 곳을 찾습니다.
흙탕물이 초콜릿 우유처럼 탁한 날에는
맑은 물이 곧 낚시의 시작입니다.


2. 바람을 피한 얕은 만,
만 안의 작은 만이 먼저 데워집니다


넓고 깊은 호수는 큰 풍랑에 찬물이 밀려와 수온이 뚝 떨어집니다.
반면 외곽과 떨어진 얕은 만은 빨리 데워집니다.
쏘가리는 산란 뒤에 이런 얕은 만으로 올라옵니다.

문제는 한파가 지날 때 도망칠 깊은 물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장 따뜻하고 맑은 물을 찾아
그 자리에서 버티며 기다려야 합니다.

가장 좋은 자리는 만 안의 또 다른 작은 만입니다.
바람이 닿지 않는 안쪽은 폭풍 뒤에도
더 따뜻하고 더 맑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지형이 아니어도 수온이 맞는 곳에 쏘가리가 모입니다.


3. 닻을 내리고 슬립 찌에
생미끼를 달아 기다립니다


쏘가리가 느려진 시즌 초반에는 슬립 찌가 정답입니다.
다른 채비가 안 통할 때도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슬립 찌는 쉽게 말해
줄이 찌 속을 통과해 미끄러지며
원하는 깊이에 미끼를 세워 두는 찌를 말합니다.

닻을 내리고 같은 자리에서 오래 기다리는 낚시입니다.
인내가 필요하지만 한파 뒤에 가장 확률 높은 방법입니다.

바늘 끝에는 작은 지그 대신 맨 바늘을 쓰고
구슬을 두세 개 끼웁니다.
물이 탁할 때는 금빛 구슬이 잘 보입니다.
생미끼를 바늘 한가운데에 꿰어 몸을 길게 늘어뜨리면
9도 안팎의 수온에서도 헤엄치듯 움직입니다.
지그에 달면 이보다 차가운 물에서는 미끼가 둥글게 말려 버립니다.


4. 찌 크기와 봉돌 맞춤,
가장 가벼운 채비가 정답은 아닙니다


찌는 지름 약 2.5cm(1인치) 안팎을 많이 씁니다.
봉돌은 14g(1/2온스) 정도로 무겁게 맞추는 날이 많습니다.
입질이 극히 약한 날에는 한 단계 작은 찌로 줄입니다.

가장 가는 줄, 가장 작은 바늘, 가장 작은 찌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채비가 가라앉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던지면 곧바로 쏘가리 앞에 도달해야 합니다.
수초나 수몰 나무 주변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7g(1/4온스) 이상의 봉돌은 바람과 물결에도 찌를 눌러 줍니다.
쏘가리는 지름 1.3cm(1/2인치) 찌도 거뜬히 끌고 들어갑니다.
저항이 거의 없어 입질을 놓칠 걱정이 적습니다.


5. 내 몸을 자로 삼아
수심을 맞춥니다


이 만의 수심은 1.5m, 뒤쪽은 1.8~2.1m, 가장 깊은 곳이 3.6m입니다.
이렇게 낮은데도 바닥 변화는 아주 미묘합니다.
특정 수심에서만 입질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늘을 바닥에 닿게 한 뒤 로드를 세워 보세요.
찌 높이가 내 가슴께에 오는 정도로 수심을 가늠합니다.
로드가 여러 대라면 같은 깊이로 맞춰 두세요.

채비가 바닥을 너무 끌면 쏘가리가 못 찾고,
너무 높으면 탁한 물에서 의욕 없는 쏘가리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 구간이 정확해야 입질이 옵니다.
시즌 초반에는 큰 미끼보다 작은 미끼가 더 잘 통합니다.


6. 낮이 지날수록 입질이 살아나니
오후까지 기다립니다


생미끼는 수온이 12도 안팎으로 오르는 시기부터 쓰기 좋습니다.
피라미 같은 작은 물고기를 쓰면 다른 대형 고기가 먼저 덤벼
쏘가리를 노리기가 어려워집니다.
쏘가리가 목표라면 생미끼가 낫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오후가 훨씬 낫습니다.
밤새 차가워진 만의 물이 낮 동안 1~2도 오르며
시간이 갈수록 입질이 이어집니다.
오전 9~10시에 출발해도 늦지 않습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같은 자리에서 스윔베이트와 크랭크베이트를 던지고,
수초 가장자리를 바닥 채비로 훑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다만 찬물과 흙탕물이 겹치면
닻을 내리고 슬립 찌로 기다리는 방식이 가장 확실합니다.
루어로 한두 마리를 낚은 자리라면 닻을 내리고 찌로 바꿔 보세요.


수몰 나무가 줄어든 호수에서도
바람 피한 따뜻한 물이 기준입니다

수몰 나무가 줄고 수초 가장자리가 늘어나는 호수도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시즌 초반 기준은 바뀌지 않습니다.
바람을 피한 얕은 만에서 수온이 오르고 물이 맑은 곳을 찾으세요.

그다음 닻을 내리고 슬립 찌로 깊이를 정확히 맞춰 기다립니다.
오후로 갈수록 입질이 살아나니 서두르지 마세요.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지역마다 다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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