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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탐기가 없으면 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
출조를 미루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지도 한 장으로도 읽을 수 있는 쏘가리 자리를
놓치고 물 위에서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여기서는 화면 없이 자리를 고르고 옮기는
기준을 순서대로 세워 봅니다.
대형 댐에서 카약이나 작은 보트로 나가는
낚시인에게 특히 쓸모가 있는 방법이고,
비싼 장비 없이 당장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지도 확인, 바람에 흘리기, 연안 읽기가 중심입니다.
이 글은 어탐기 없이 쏘가리 자리를 찾는 순서와
채비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탐기가 없다고 지도까지 없을 이유는 없습니다.
휴대폰 지도 앱이면 충분하고,
무료 위성 사진만 있어도 튀어나온 곶과
수중 둔덕을 어느 정도 골라낼 수 있습니다.
종이 지도도 쓸 수 있습니다.
GPS처럼 위치를 잡아 주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자리에 닿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물 위에서 지도를 넘기며 다음 둔덕이나
다음 연안을 찾는 데 10분씩 쓰면 하루가 짧아집니다.
출조 전에 돌 코스를 머릿속에 정해 두세요.
깊이별로 색을 입혀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심 20~25피트(약 6~7.5m) 구간을 한 색으로 칠하면
지도 전체에서 같은 깊이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한 곳에서 입질 패턴을 잡았다면 비슷한 자리를
빠르게 찾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수심 14피트(약 4.3m)까지 올라오는 큰 둔덕에서
처음 던질 때는 활동적인 루어부터 씁니다.
네드리그나 작은 스위밍 웜을 던져
둔덕 위를 가로지르며 반응부터 봅니다.
입질이 이어지면 그때 속도를 늦추면 됩니다.
어탐기 없이 낚시할 때는 한 번 던지는 정밀함보다
넓게 덮는 쪽이 낫습니다.
지도로 정상부 위치를 잡고 바람에 배를 맡겨
바닥을 끌듯 밀려 가세요.
바닥에 닿았는지만 확인하고
몇 번 튕긴 뒤 바람이 데려가게 둡니다.
쏘가리가 흩어져 있을 때는 트롤링도 선택지입니다.
무거운 지그형 루어는 던지는 순간 수심이 가늠되고
단단한 바위 바닥인지도 손에 옵니다.
비록 작은 쏘가리였지만,
둔덕 정상부를 따라 입질이 두세 번 이어졌습니다.
그 정도면 고기가 정상부에 붙어 있다고
읽어도 됩니다.
수심은 12피트(약 3.7m) 안팎이었습니다.
입질이 온 자리에는 마커 부표를 던져 두세요.
오래된 방법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표시가 있으면
같은 자리로 돌아오기 쉽습니다.
휴대폰에 웨이포인트를 남겨도 됩니다.
이 둔덕에서는 첫 입질이 온 곳과 멀지 않은 자리에서
더 큰 쏘가리가 올라왔습니다.
입질이 둔덕 뒤쪽 비탈에 몰린다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드롭샷은 쉽게 말해 맨 아래에 봉돌을 달고
그 위 일정한 간격에 바늘을 올려 두는 채비입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아 서 있기만 하면
수심이 몇 미터든 상관없이
바늘은 정한 높이에 가만히 떠 있습니다.
바늘 높이는 바닥에서 30~45cm(1피트~18인치) 위가
쏘가리가 자주 노리는 구간입니다.
이 높이를 계속 지키기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6번 바늘에 거머리형 미끼를 달아
봉돌이 돌 틈을 끌며 지나갈 때도
미끼는 그 위에서 천천히 헤엄칩니다.
다만 쏘가리가 어디 있는지 모를 때에는
탐색 속도가 느려서 효율이 떨어집니다.
바위벽이 이어지다 큰 돌이 나오고
갑자기 부들이 뻗어 나온 연안을 만나면
잠깐 멈추어 보세요.
지도 없이도 눈으로 확인되는 변화입니다.
이런 전환 구간에는 고기가 머무는 때가 많습니다.
지도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선반이
튀어나온 곶 옆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편광 안경을 쓰고 얕은 곳을 내려다보면
큰 돌 옆에 깊은 쪽으로 떨어지는 자리가 보입니다.
이 연안은 배스가 아주 많았습니다.
던질 때마다 걸려 올라온 배스가 가재를 토해 냈습니다.
쏘가리를 노리다 배스를 만나는 일이 흔하다는 뜻입니다.
곶 끝에서 한 걸음 얕게 던졌더니
묵직한 배스가 따라왔습니다.
얕은 쪽이 배스, 한 단계 먼 쪽이 쏘가리 자리입니다.
어탐기가 있으면 화면에 큰 쏘가리가 보여서
몇 시간을 매달리는 일이 있습니다.
막상 잡아 보면 작은 잡어일 때가 있습니다.
어탐기가 없으면 이런 시간 낭비가 줄어듭니다.
대신 한 자리에 10~15분 내려 보고
반응이 없으면 옮깁니다.
그리고 처음 입질이 온 자리로 돌아와
수심 12~15피트(약 3.7~4.6m)의 가장자리를 다시 훑으면
쏘가리가 한 마리 더 나옵니다.
큰 배나 최신 어탐기가 있어야 잡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작은 카약 하나와 지도 앱으로도
하루 낚시는 충분히 됩니다.
처음 가는 대형 댐에서는 지도 앱의 위성 사진에서
튀어나온 곶과 수중 둔덕을 먼저 찍어 두세요.
그다음 둔덕은 바람에 흘리며 훑고,
연안은 바위와 부들의 전환 구간을 보며 지나갑니다.
쏘가리는 이런 지형 변화 주변에서
다른 어종과 함께 만나는 일이 흔합니다.
화면이 없는 날에는 던지는 횟수보다
어디를 어떤 순서로 도느냐가 조과를 가릅니다.
쏘가리는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지역마다 다르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출조 때는 구명조끼를 꼭 입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