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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딩 낚시에서는 던지는 손보다 발이 먼저 식는 일이 흔합니다.
한 시간만 서 있어도 발이 차가워지면 온몸이 식어서
가장 좋은 간조 시간대에 자리를 뜨게 됩니다.
거기에 소금기 묻은 장비 정리까지 겹치면 귀갓길이 더 고됩니다.
하구 농어 웨이딩 장비를 쓰임새별로 가려내는 기준을 짚어 보겠습니다.
수온이 떨어지는 철에는 배수구 주변처럼
물이 따뜻한 자리를 찾아 들어가게 됩니다.
그만큼 장비가 낚시 시간을 좌우합니다.
이 글은 하구 농어 웨이딩의 장비 구성과 간조 때 자리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온이 떨어지는 철에는 따뜻한 배수가 흘러드는 하구에 농어가 모입니다.
이런 자리는 만조 때 물이 맑고,
간조로 갈수록 물이 점점 탁해집니다.
탁한 물은 루어를 덜 의심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먹이기 좋은 때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간조에 가까워질수록 수심이 얕아진다는 점입니다.
물이 빠지면 제방에서는 루어가 닿지 않는 지경이 됩니다.
그때 물에 들어가서 던질 수 있어야
농어가 먹이를 쫓는 시간대를 놓치지 않습니다.
웨이딩은 쉽게 말해 물이 빠져 멀어진 자리까지 직접 걸어 들어가는 낚시입니다.
나일론 웨이더로 한 시간쯤 서 있으면 발이 먼저 차가워집니다.
발이 식으면 곧 몸 전체가 같이 식어서
낚시를 오래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이런 날 네오프렌 웨이더로 바꿔 보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소재가 두꺼운 편이라 발이 거의 식지 않습니다.
수온이 낮은 철 웨이딩에서는 이 차이가 곧 낚시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네오프렌 웨이더는 두꺼운 대신 가볍지는 않으니
한 번 입어 보고 움직임을 확인해 두세요.
키 165cm, 발 크기 260~265mm인 낚시인은
평소 나일론 웨이더는 M 사이즈가 딱 맞았습니다.
같은 사이즈로 네오프렌을 입어 보니 몸통은 괜찮았는데
엄지발가락이 눌려서 아팠습니다.
그래서 L 사이즈로 갈아탔습니다.
발이 조금 헐렁했지만 얇은 양말과 두꺼운 양말을 겹쳐 신으니
딱 맞았습니다.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입어 보고 고르세요.
온라인으로 주문한다면 평소보다 한 치수 큰 쪽이 안전합니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휴대용 샤워기는 웨이딩 뒤 정리에 쓸모가 큽니다.
전원을 켜고 버튼으로 수압 강약을 조절하는 구조입니다.
물통을 따로 챙겨 연결하면
어디서든 물을 틀 수 있습니다.
웨이딩 중 모래가 묻었거나 바닷물이 튄 릴과 로드,
입고 있는 웨이더, 소금기가 남은 루어까지
그 자리에서 한 번에 씻어낼 수 있습니다.
집에 가져가서 씻는 것보다 소금기를 훨씬 빨리 떼어냅니다.
스피닝릴은 라인 트러블이 적고 조류와 감도를 읽기 쉬운 쪽이 편합니다.
22 엑시스트(Exist)가 이 기준에 맞는 릴로 꼽혔습니다.
다른 기종에서는 슬랙만 감아 들이는 낚시를 하다 보면
라인이 한꺼번에 풀려 나가는 일이 가끔 있었습니다.
드랙 소리를 바꾸려고 스풀을 교체한 사례도 있습니다.
로드는 모어댄 브랑지노 97MLM(Morethan Branzino)입니다.
한 대로 여러 종류의 루어를 던질 수 있고
가볍고 버트가 짧아서 액션을 주기 쉽습니다.
가을 이후 액션을 많이 주는 낚시가 늘어난 사람에게 특히 맞습니다.
철판 바이브레이션 오니마루(Onimaru) 12g과 20g은 쓰임이 넓습니다.
수온이 낮은 철에는 20g이나 비슷한 철판 바이브레이션으로
한 달 사이 45마리쯤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스위벨이 달린 구조라 라인 꼬임을 줄이기 좋습니다.
봄에서 초여름 사이 보일링이 일어나는 하구나 항 안쪽에서는
12g을 빠르게 감아 눈앞을 통과시키면 농어가 덥석 뭅니다.
여름에는 수심에 따라 12g과 20g을 가려 씁니다.
거의 매달 이 루어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국내 서해 하구처럼 조수 간만 차가 큰 자리는
물이 빠질수록 서야 할 위치가 바뀝니다.
제방에서 시작해 물이 빠지면 웨이딩으로 옮기는 순서를
미리 정해 두면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발이 식지 않는 웨이더와
소금기를 바로 씻을 방법이 먼저 준비돼야 합니다.
탁한 물이 깔리는 간조 쪽 시간대가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