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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지렁이 미끼는 머리를 떼고 끼워야 한다고
알려진 대로 따라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리멸이 갯지렁이를 먹는 모습을 보면
머리부터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를 떼면 가장 먼저 노리는 곳을 지우게 됩니다.
머리를 뗄지 말지는 먹이를 먹는 모습을 기준으로 정해야 합니다.
물론 머리를 떼는 쪽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낚시 목적에 따라 판단이 갈리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근거를 알고 고르는 것이 낫습니다.
이 글은 모래톱 위 먹이의 모습과
미끼를 꿰는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갯지렁이 미끼를 꿸 때 머리를 떼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머리가 부담스럽거나 몸통이 부드러워서 먹기 좋을 거라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머리를 떼지 않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대회에도 나가는 실력자 중에
머리를 그대로 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래톱은 쉽게 말해 바닥이 한 단 높게 솟은 모래 마루를 말합니다.
바닷속에서 이런 곳이 군데군데 이어져 있고
썰물 때는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갯지렁이는 이 모래톱 안에 몸을 묻고 있습니다.
머리만 모래 위로 내놓고
물에 흘러오는 플랑크톤을 받아먹는 모습입니다.
몸 대부분은 모래 속에 있고 머리만 보입니다.
그러다 모래톱 가장자리로 굴러 떨어지는 놈도 있습니다.
그런 갯지렁이를 보리멸이 바로 받아먹습니다.
보리멸은 먼저 머리를 뭅니다.
그다음 몸을 흔들며 갯지렁이를 모래에서 끄집어냅니다.
머리만 내놓고 있던 먹이이니
머리부터 무는 것이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이 바닷속에서 늘 같은 건 아닙니다.
모래톱의 모양도 날마다 다르고
갯지렁이가 머리를 내미는 정도도 다릅니다.
그러니 이 설명은 하나의 예로 받아들이세요.
집에서 키우는 열대어는 먹이를 주면 언제든 먹습니다.
바다에 사는 보리멸은 그렇지 않습니다.
몸 상태가 좋고 배가 고플 때만 먹이를 먹습니다.
그런 고기가 먹이를 먹는 시간대에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집니다.
낚시인이 활성이 높다고 부르는 때가 이때입니다.
야생 고기는 먹을 때만 먹으니
먹이의 모습이 자연스러울수록 입질로 이어집니다.
머리를 단 갯지렁이가 그 모습에 더 가깝습니다.
머리가 붙은 갯지렁이는 몸통이 조금 단단합니다.
바늘에 꿴 채로 멀리 던지면
미끼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생깁니다.
원투낚시는 던지는 힘이 크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가까운 곳에 던질 때는 별문제 없지만
멀리 던질 때는 꿴 방식을 한 번 더 살펴보세요.
마릿수를 겨루는 대회에서는
한 마리 차이가 순위를 가릅니다.
보리멸 한 마리를 놓치는 일이 승부에 닿으니
미끼 꿰는 방식까지 따져 보는 낚시인도 많습니다.
가족과 함께 가는 가벼운 낚시라면
머리를 떼든 안 떼든 크게 따질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안전에 신경을 더 쓰는 편이 낫습니다.
대회에서는 한 마리가 승부를 가릅니다.
가족 낚시에서는 안전이 먼저입니다.
머리를 단 미끼를 쓴다고 보리멸이 안 오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를 단 채로 꿰면 잘 안 된다는 생각은 정답이 아닙니다.
자기 낚시를 믿고 이어 가세요.
모래톱이 선명한 자리에서는
머리를 단 갯지렁이가 가장 자연스러운 먹이입니다.
바닥이 평평하거나 모래톱이 거의 없는 곳이라면
같은 기준을 그대로 쓰지 마세요.
입질이 오는 방식을 보고 바꿔 보세요.
썰물 때 해변에 드러나는 모래톱을 눈으로 보면
갯지렁이가 어디에 숨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 자리를 기억해 두었다가
바닷속 모양을 그려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