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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야간 에깅에서는 입질을 놓칠까 봐
라인을 팽팽하게 당겨 두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텐션이 과하면 에기가 부자연스럽게 서서
툭 건드리기만 하고 걸리지 않는 입질이 생깁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일수록 이 차이가 조과로 이어지므로,
자리 선택과 입질을 내는 기준을 먼저 세워 둡니다.
낮과 밤은 같은 에깅이어도 읽는 방식이 다릅니다.
이 글은 겨울 무늬오징어의 수온 기준과
야간 입질을 내는 폴링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겨울은 일 년 중 바다 수온이 가장 낮은 때입니다.
이 시기에는 수온 15도를 최저선으로 봅니다.
15도 아래로 내려가면 입질이 잘 안 나오기 시작하는 선이라서,
가능하면 15도 이상인 물이 있는 자리를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수온을 기준으로 잡으면 갈 곳이 확 줄어듭니다.
출조 전에 가려는 해안의 수온부터 확인해 보세요.
국내에서는 남해와 제주, 동해 남부 가운데
수온이 15도를 지키는 해안이 후보가 됩니다.
난류가 닿아 수온이 오른 곳이라면
당연히 잘 잡히겠거니 싶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15도 수온이 3~4일 넘게 흔들리지 않고 이어진 지역에서
더 잘 잡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 하나로 결론을 내기보다 며칠의 흐름을 같이 보세요.
물색과 투명도 같은 조건은
현장에 서 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높은 수온이 늘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버틴 15도가 이기는 날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수온이 낮아서
무늬오징어가 수심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여름이나 가을처럼 얕은 곳에 눌러앉기는 어렵습니다.
얕은 곳에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습니다.
가을 끝 무렵부터 몸집이 커진 무늬오징어는
바깥 깊은 곳에서 지내다가
먹이 활동 때만 얕은 곳으로 올라옵니다.
올라오는 녀석은 크기도 제법 큽니다.
겨울 에깅이 야간 중심으로 흐르기 쉬운 것도 이런 습성 때문입니다.
겨울 야간 에깅에는 ML 파워급 로드가 무난합니다.
길이는 8.5피트(약 2.6m) 안팎이 많이 쓰입니다.
여기서 챙길 것은 파워보다 감도입니다.
낮 에깅은 눈으로 보고 판단할 일이 많지만,
밤에는 손에 오는 감각이 중심이 됩니다.
감도가 좋은 로드일수록 입질이 잘 읽힙니다.
야간 에깅의 입질은 따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입질을 빨리 잡고 싶은 마음에
라인 텐션을 팽팽하게 당기면
샤크리 뒤에 멈춘 에기가 부자연스러워집니다.
그러면 툭 하고 입질만 나오고 걸리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건드리긴 했는데 올라타지 않고,
다음에도 다시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몇 번 건드려도 다시 올라타는 일이 있었지만,
요즘 무늬오징어는 한 번 건드린 뒤
다시 오지 않는 경우가 꽤 됩니다.
샤크리는 로드를 쳐 올려 에기를 튀어 오르게 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샤크리를 마치면 로드 끝을 앞으로 살짝 내밀어 줍니다.
라인을 팽팽하게도 느슨하게도 두지 않고
에기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라인을 조금씩 풀어 주며
일정한 상태로 가라앉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작은 조절 하나로 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목표는 입질을 따는 것이 아니라
에기를 확실히 끌어안게 만들어
입질이 스스로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야간 에깅에서는 입질을 따러 가지 말고 나오게 하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바로 합치기보다 나오게 한 뒤에 거는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낮 에깅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골라
발품을 팔며 훑어 가는 낚시입니다.
한 자리에 오래 서 있지 않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계속 옮겨 갑니다.
밤은 사정이 다릅니다.
눈 대신 라인의 움직임과 손에 오는 감각으로
입질을 읽는 낚시가 됩니다.
특히 야간에는 큰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 차이를 알아야 낮과 밤의 운영이 달라집니다.
겨울에는 얕은 평지보다
수심이 있는 자리를 먼저 찾습니다.
수온이 15도 이상인지 보고,
그 수온이 며칠째 이어졌는지도 같이 확인하세요.
자리가 정해지면 낮에는 걸으며 눈으로 훑고,
밤에는 한 자리에서 라인의 움직임을 읽습니다.
어느 해안에서든 입질을 따려 하지 말고
나오게 하는 폴링부터 손에 익혀 보세요.
남해나 제주, 동해 남부 어디서든 같은 순서입니다.
겨울 야간에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