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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붉바리·바리류

지그 대신 샛줄멸 미끼, 입질은 빨랐지만 이른 챔질엔 빠졌다

지그 대신 샛줄멸 미끼, 입질은 빨랐지만 이른 챔질엔 빠졌다

지그 대신 샛줄멸 미끼를 쓰는 낚시에서
입질이 오자마자 챔질부터 하는 실수가 잦습니다.
지그보다 입질이 훨씬 빠르게 오기 때문에
손이 먼저 나가기 쉽습니다.
채비를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는 입질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 걸리지 않고 미끼만 사라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바닥 근처에서 기다리는 방법부터
채비 구성과 어탐 활용까지
기준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샛줄멸 미끼를 쓴 바닥낚시의
채비 구성과 입질 대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목줄 8호에 감성돔 바늘 7호,
추는 40호


바늘 채비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플로로카본 목줄 8호에 회전 비즈를 끼우고
감성돔 바늘 7호를 묶은 구성입니다.

추는 40호로 시작했습니다.
더 가벼운 추도 쓸 수 있지만,
너무 가벼우면 고기가 미끼를 물고 올라가다
채비가 엉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40호가 가장 무난한 선이었습니다.

릴은 베이트릴 솔티가(Saltiga) IC 300을 꺼냈습니다.
평소에는 잘 쓰지 않던 릴이라 손에 익지 않았지만
미끼 낚시에서는 문제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2. 샛줄멸은 눈으로 꿰어
배 쪽으로 뺍니다


샛줄멸 미끼 낚시는 쉽게 말해
지그 대신 미끼를 꿰어 바닥을 두드리는 낚시입니다.
바늘을 눈으로 통과시켜 배 쪽으로 빼 주면
미끼가 곧게 달립니다.
이렇게 꿴 채비를 두 벌 만들어 갔습니다.

채비를 바다에 내리고 바닥에 닿으면
먼저 바닥 근처에서 가만히 기다립니다.
그런 다음 바닥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입질이 있는지 살핍니다.

채비를 넣고 얼마 안 돼서 입질이 왔습니다.
지그보다 입질이 빠르다는 점이 첫인상이었습니다.


3. 입질 직후의 이른 챔질은
피합니다


입질이 오면 바로 챔질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른 챔질은 걸림이 약해서
미끼가 사라지거나 그대로 빠져 버렸습니다.
몇 번 겪고 나서야
이른 챔질 금지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그낚시 때 몸에 밴 타이밍이 오히려 발목을 잡습니다.

챔질이 빗나가면 미끼가 두 개 다 없어지기도 합니다.
샛줄멸 값이 가볍지 않아 더 아깝습니다.
바로 채지 말고 한 템포 두고 대응하세요.

이른 챔질에는 미끼만 사라집니다.
기다린 입질에는 고기가 올라옵니다.


4. 어탐에 어군이 비칠 때
내려야 입질이 붙습니다


어탐에 어군이 가득 비치는 자리에 내리면
입질이 훨씬 좋았습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비치지 않을 때 내리면
미끼만 아깝게 쓰입니다.
어군이 어느 정도 크기로 비칠 때 내리면
샛줄멸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날은 입질이 갑자기 끊긴 시간도 있었습니다.
어탐에는 고기가 비치는데도
세 번 연속으로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다시 입질이 돌아오더니
바닥 근처의 고급 어종인 바리류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한 팩으로 낚은 고기는 6마리쯤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어군이 안 비칠 때 내려서 미끼를 쓴 영향이 컸습니다.


5. 바늘을 5호로 줄여도
큰 고기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한 팩으로 바늘을 5호로 줄이고
목줄도 6호로 낮춰 보았습니다.
입질은 늘었지만 걸린 고기는 작았고,
쥐치류까지 올라왔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바늘 크기를 줄인 보람이 없었습니다.

이 낚시에서 바늘은 크기보다
걸릴 만한 크기의 고기를 얼마나 걸리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미끼를 뺏기는 건 어쩔 수 없다 해도
바늘은 최소 7호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미끼를 가만히 두지 않고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면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작은 고기가 많은 자리에서는
이 흔들기로 큰 고기가 따라 붙기를 기다려 봅니다.
다만 이날은 이렇게 해도 작은 고기가 먼저 물었습니다.


6. 비용과 손맛을 같이 따져 봅니다


두 팩을 쓴 조과를 팔았다고 계산해 보면
적자는 아니었지만 이익도 거의 없었습니다.
샛줄멸을 구하고 포장해서 옮기는 수고까지 더하면
계속 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그래도 이 낚시는 지그보다 쉽습니다.
지그낚시는 요령이 필요하지만
미끼 낚시는 초보자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쉽습니다.

한 번쯤 해 보세요.
쉽게 손맛을 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자리가 달라져도
어군이 보일 때만 내리세요

제주나 남해 외해권처럼 수심이 깊은 선상 자리에서도
어탐에 어군이 비치는 곳에 내리는 원칙은 같습니다.
어군이 안 보이는 자리에서는
샛줄멸을 아끼는 쪽이 낫습니다.

바닥 근처에서 입질이 끊기면 한 템포 쉬었다가
다시 내려 보세요.
그러다 입질이 돌아오면 바리류가 연달아 올라오는 시간이 옵니다.
그 시간에 미끼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샛줄멸낚시 #미끼낚시 #베이트릴 #바리류낚시 #어탐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