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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낚시 헤드랜턴을 고를 때
루멘 숫자가 큰 제품부터 집는 실수가 잦습니다.
밝기만 보고 사면 오래 쓸수록 목이 아프거나,
반대로 광량이 모자라서
수면 아래가 잘 안 보이는 일이 생깁니다.
무게도 점등 시간도 제품마다 꽤 다릅니다.
밤새 서 있는 낚시일수록 무엇을 먼저 따질지가
그날의 피로를 가릅니다.
무게와 점등 시간, 기능을 어떤 순서로 따질지
기준을 비교하며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밤낚시용 헤드랜턴 두 가지의
밝기와 무게, 적색 LED, 배터리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헤드랜턴 중에는
이렇게 밝을 리 없다 싶은 수치를 내건 제품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제품을 사서
실패를 본 사람도 여럿 됩니다.
그래서 이번 비교는 표기 수치가 실측에 가까운
제조사 두 곳의 제품으로 좁혔습니다.
젠토스(Gentos) GH300RG와
젝서스(ZEXUS) ZX-195입니다.
밝기는 루멘 기준으로 봅니다.
점등 모드는 네 가지입니다.
최대 모드는 1500루멘으로 약 8.5시간,
하이 모드는 800루멘으로 약 13시간 갑니다.
미들 모드는 280루멘으로 약 20시간,
에코 모드는 60루멘으로 약 96시간입니다.
야간 작업용 헤드랜턴은 쉽게 말해
밝기 모드마다 점등 시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가 쓸모를 정합니다.
방수는 IP66이고 2m 낙하에도 견디도록 만들었습니다.
전원은 전용 리튬 충전지와
알카라인 건전지 4개를 둘 다 쓰는 방식입니다.
충전지가 비면 건전지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USB 타입C 케이블과 충전기, 헬멧 홀더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같은 계열의 GH100RG에서 GH200RG,
GH300RG로 갈수록 밝기가 올랐습니다.
1100루멘, 1200루멘, 1500루멘 순서입니다.
무게도 조금씩 줄었습니다.
100RG는 전용 충전 코드가 필요했고,
충전하지 않을 때도 붉은 점멸이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200RG에서 그 점멸이 사라졌고 코드도 범용으로 바뀌었지만
단자가 타입A라 아쉬웠습니다.
300RG에서 비로소 타입C가 되었습니다.
100RG 케이블이 단선됐을 때는 무상 수리도 받았습니다.
300RG는 전작보다 17g 가벼워졌습니다.
17g 차이는 손에 들어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375g과 90g은 바로 구분됩니다.
채비를 묶거나 바늘을 갈아 끼우는 손 작업이 많은 밤에는
적색 LED가 꽤 쓸모 있습니다.
젝서스 ZX-195의 서브 적색 LED는
밤낚시 중 물고기를 놀라게 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젠토스에는 없습니다.
최대 400루멘이고
길게 누르면 밝기를 무단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메인 흰색 LED는 약 3.7시간에서 37시간,
적색 LED는 약 6.5시간에서 48시간 갑니다.
포커스 조절도 되고,
전용 충전지와 건전지를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무게가 약 90g이라 오래 쓰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밤낚시에는 400루멘으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수면 아래를 살펴야 하는 야간 작업에서는
400루멘 불빛이 물속까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상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에는 더 밝은 쪽이 낫습니다.
처음 살 때는 전용 배터리가 들어 있지 않으니
바로 쓰려는 분은 미리 확인해 두세요.
같은 계열의 ZX-190은 560루멘에 적색 라이트가 있고
포커스 기능만 없습니다.
ZX-190과 ZX-195는 배터리도 서로 공용입니다.
갯바위 야간 낚시처럼
한 자리에서 오래 서 있는 곳이라면
밝기보다 목 부담을 먼저 따져 보세요.
짧게 자주 쓰는 낚시라면 가벼운 쪽을 고르세요.
오래 밝게 켜 두는 작업이 많다면
묵직하더라도 점등 시간이 긴 쪽이 맞습니다.
처음 375g 쪽을 써 보면 목이 많이 아픕니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지지만
처음 몇 번은 꽤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