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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쥐놀래미 루어 낚시, 수온이 낮을 땐 웜을 흔들지 않고 구멍 앞에 떨군다

쥐놀래미 루어 낚시, 수온이 낮을 땐 웜을 흔들지 않고 구멍 앞에 떨군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 쥐놀래미가 안 나오면
웜을 더 세게 흔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초와 구멍에 붙은 쥐놀래미는 눈앞에서
시끄럽게 움직이는 웜에 입을 열지 않습니다.
웜을 어떻게 떨구고 싱커를 몇 g으로
쓰는지부터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웜을 써도 떨어지는
속도와 움직임에 따라 입질 여부가 갈립니다.
수심 3~4m의 얕은 해초밭에서
특히 이 차이가 중요해집니다.
이 글은 수온이 낮은 시기 쥐놀래미
락피쉬 낚시의 낙하 방식과 싱커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쥐놀래미가 두 부류로 갈립니다


낚시인들이 락피쉬라고 부르는 건
쥐놀래미(쥐노래미)나 우럭류를 말합니다.
바위나 해초 같은 바닥 구조물에 붙어
사는 고기들입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의 쥐놀래미는 크게
두 부류입니다.
먹이를 쫓아 빙빙 돌아다니는 쪽이
있고, 해초밭이나 구조물에 붙어
가만히 있는 쪽이 있습니다.

정어리 같은 먹이를 쫓아다니는 쪽은
활성이 높습니다.
이런 녀석들은 센 액션이나 큰 웜에도 덤빕니다.
문제는 이 시기에 쥐놀래미 수 자체가
적다는 점입니다.
돌아다니는 구간부터 찾아야 해서
낚시가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해초나 바위, 테트라,
구멍에 붙은 쪽은 수온이 낮아서
헤엄치기를 싫어합니다.
산란을 마치고 체력을 회복하려고 먹이를 먹던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일이 많습니다.
산란 직후에 낚였던 구간에서 수온이 낮은
시기에도 이어서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얕은 곳에 남은 쥐놀래미는
의욕이 낮습니다.
눈앞으로 웜이 지나가도 입을 쓰지 않는 때가
많아서, 있는데도 안 무는 것이 이 자리
쥐놀래미의 특징입니다.


2. 바텀 범핑은 유혹이 아니라
지형을 더듬는 동작입니다


발밑에 케이슨과 돌, 해초가 섞인 수심
3~4m 구간이 이어집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이런 해초밭에
쥐놀래미가 붙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기본은 바텀 범핑입니다.
바닥을 통통 튕기며 지나가는 동작인데,
튕기는 목적은 쥐놀래미를 부르는 게 아닙니다.
바닥 변화를 찾으려고 튕기는 겁니다.

한 자리에서 계속 튕기지 않고, 작은
리프트와 폴로 구멍 속에 떨궈 넣는
이미지로 합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쥐놀래미가 해초
안쪽이나 바위 틈, 구멍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수온이 낮아서 구멍에서 나와
쫓아오는 일도 드뭅니다.
그러니 눈앞까지 웜을 직접 보내 줘야 합니다.
그런데 눈앞에 쿵 하고 떨어지면
입을 열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3. 싱커는 가볍게,
수심 3m면 10g 이하


싱커가 무거우면 웜이 빨리 가라앉아서
바닥에 쿵쿵 떨어집니다.
이 시기의 쥐놀래미는 그 쿵 소리를 싫어합니다.
그러니 가벼운 싱커로 해초 속이나 구멍 안에
스르르 떨어뜨리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이 3m쯤 되는 곳이면
싱커는 10g 이하가 좋습니다.
바람이 강하고 해초가 빽빽한 날에는
14g까지 올려 쓰기도 합니다.
해초 안쪽을 뚫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14g은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4. 무거운 싱커를 로드로
천천히 가라앉히는 방법


싱커를 바꾸지 않고도 낙하를 늦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로드를 낮게 내려 팁을 바다 쪽으로 내밀고,
가라앉는 속도를 손으로 조절하는 겁니다.
리프트도 손으로 올리고 폴도 손으로
내려 주면 웜이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이 방식에는 긴 로드가 편합니다.
로드가 길수록 각도를 만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폴 구간에서는 릴을 쓰지 않고
손목으로 내립니다.
발밑에 가까워질수록 라인이 처지니,
그때만 릴로 라인을 거두면 됩니다.

활성이 눈에 띄게 높은 날에는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리프트와 폴로 충분합니다.
활성이 낮아 보이거나 시끄러운 액션을
싫어하는 날에 이 방식을 꺼내세요.


5. 웜은 안 움직여도 됩니다,
냄새가 어필합니다


시끄러운 건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만이 아닙니다.
웜의 테일이나 팔이 크게 움직이는 것도
시끄러운 액션입니다.
구멍 속에 있는 쥐놀래미는 대개 의욕이
낮아서, 컬리 테일이나 섀드 테일이 눈앞에서
바둥대면 입을 열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어필 동작이 없어도 됩니다.
웜이 눈앞에 놓여 있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이럴 때는 움직임 대신 냄새로
어필하는 웜을 쓰면 되고,
갈프(Gulp) 같은 웜이 대표적입니다.
냄새가 나는 웜이면 팔이나 테일을 잘라
스트레이트 형태로 써도 눈앞에 떨구기만 해서
충분히 유혹할 수 있습니다.


6. 바이트는 왔는데
올리지 못한 날


구멍 근처에서 바이트가 한 번 들어왔는데
훅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기다려 봐도 본입질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쥐놀래미 같은 입질이었습니다.

얼마 뒤 같은 구간에서 우럭이
30cm 넘게 올라왔습니다.
클로 형태의 웜을 물고 나왔습니다.
입질이 와도 본입질로 이어지지 않는 날이
있다는 걸 알아 두면, 놓쳤을 때도
흔들리지 않고 같은 자리를 다시 훑게 됩니다.


7. 해 질 무렵에는 구멍 앞을
느리게 지나가게 합니다


해 질 무렵부터는 구멍 속에 있던
쥐놀래미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해초 안쪽까지 파고들지 않고, 해초나 구멍 앞을
천천히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쥐놀래미가 튀어나와서 먹게 하는 겁니다.

이때 쓴 채비는 PE 0.85호에
플로로카본 리더 16파운드(약 7kg),
텅스텐 텍사스 리그 3.5g, 탭 테일
웜 2.7인치(약 7cm)였습니다.
밤에는 락피쉬가 위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해초가 많은 자리라 지그헤드는 걸리기
쉬워서 텍사스를 썼습니다.

탭 테일은 해초에 붙은 새우나 게를 닮은
모양입니다.
이 웜으로 해초 가장자리를 훑었더니
쥐놀래미가 45cm쯤으로 올라왔습니다.
먹이와 닮아서 먹었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활성이 더 오르면 웜 크기를
키우거나 섀드 테일처럼 움직임이 좋은
웜으로 넓게 훑어 보세요.


해초가 없는 자리라면
바위 틈과 구멍 앞부터 봅니다

해초가 없는 자리에서도 방식은 같습니다.
바위 틈이나 테트라 사이, 구멍 앞이
해초밭의 역할을 합니다.
낮에는 눈앞까지 천천히 떨어뜨리고, 해 질
무렵에는 그 앞을 느리게 지나가게 해 보세요.
쥐놀래미는 1월부터 10월까지가 시즌입니다.

쥐놀래미는 2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금어기입니다.
특정 해역은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가 적용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우럭도 23cm 이하는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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