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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대형 호수에서
유명한 포인트 이름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쫓아가면 먹잇감 물고기가
빠진 자리에서 반나절을 보내기 쉽습니다.
어디에 서야 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지형에서 찾는 것이 이 글의 중심입니다.
배스는 먹이가 모인 곳에 있고,
그곳은 지도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자리를 좁힌 뒤에는 걸어가는
거리와 로드, 릴, 훅,
감는 속도까지 차례로 맞춰 가야 합니다.
이 글은 육지 배스 낚시의
포인트 탐색과 그 자리에 맞는
채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처음 찾은 호수에서는 어디에
서야 할지부터 막힙니다.
배스가 없는 자리에서는 어떤 루어를
던져도 낚시가 시작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볼 것은
베이트피쉬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베이트피쉬는 쉽게 말해 배스가
잡아먹는 작은 물고기 떼를 말합니다.
여기에 호수 전체에서 눈에 띄게
큰 돌출 지형을 함께 봅니다.
먹잇감이 없는 자리에 서면 루어를
아무리 바꿔도 반응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먹잇감이 보이는 큰 자리에서는
루어 선택이 한참 뒤의 문제가 됩니다.
먼 곳에서 오는 낚시인에게는
호안 낚시 지도가 가장 쓸 만합니다.
어디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가
한 장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도에 수중 지형을
보여 주는 판이 따로 나와 있어서,
차에 두 장을 같이 실어 두면 좋습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하류 쪽에서는
지형을 끝없이 훑습니다.
가장 깊은 곳과 폭이 좁아지는 곳을
찾아 표시하고 그 자리부터 걸어 봅니다.
추운 시기의 포인트 찾기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결국 가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호수 박물관 같은 곳에서 배스가
무엇을 먹는지 미리 공부해 두면
눈에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지도로 보이는 큰 지형은 누구나 찾습니다.
하류 쪽 깊은 자리는
직접 훑은 사람만 압니다.
자리를 정하면 걸어서 닿을
수 있는지가 다음 문제입니다.
편도 40분쯤은 걷는 날이 흔하고,
웨이더를 신고 그만큼 걸으면 바닥의
스파이크가 반년이면 닳아 떨어집니다.
스파이크가 빠지는 시점에 웨이더를
바꾸는 쪽이 비용도 덜 들고
미끄러질 일도 줄어듭니다.
추운 시기에는 복장도 거리에 맞춰야 합니다.
속옷은 얇고 따뜻한 기능성 내의가
가격 대비 만족스럽습니다.
장갑은 손등이 트인 타입이
손목 쪽 혈관을 따뜻하게 지켜 줍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에는
손등까지 덮는 장갑이 낫습니다.
스위밍 지그나 지그헤드처럼
손끝으로 감도를 읽는 낚시에서는
손등이 트인 쪽이 편합니다.
머리에서 목까지 뒤집어쓰는
방한 용품은 하나만 걸쳐도
체감 온도가 5도쯤 올라갑니다.
무거운 헤드를 바닥에 두드리는
채비나 강하게 밀어붙이는
빅베이트에는 단단한 로드가 맞습니다.
반대로 바이브레이션, 미노우,
스피너베이트처럼 감아 쓰는 루어에는
단단한 로드가 오히려 거칠게 느껴집니다.
그럴 때는 헤비급이라도 꽤 휘는 7피트
2인치(약 2.18m) 로드가 편합니다.
5g 안팎의 가벼운 지그를
띄우듯 흔들 때도 이쪽입니다.
9인치급 빅베이트도
단단한 쪽 로드로 던집니다.
보트에서 멀리 날리는
용도에는 최선이 아닙니다.
다만 육지에서 중거리로 피칭할 때는
로드가 가볍게 올라오고 힘도 충분합니다.
무게가 나가는 루어는
두 대 중 단단한 쪽이 먼저입니다.
릴은 손에 쥐기 쉬운 작은
크기가 하루 종일 쓰기 편합니다.
손이 크지 않은 낚시인에게 큼직한 둥근 릴은
오래 잡고 있기 부담스럽습니다.
작은 릴로 PE 라인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벼운 루어를 던질 때도 차이가 납니다.
노싱커 채비나 5g짜리 지그를
던져 보면 반탐(Bantam)보다
메타늄(Metanium) 쪽이
조금 더 멀리 나갑니다.
메타늄은 이전 세대에서 20 모델로
넘어오며 강도까지 올라가서
손볼 데가 거의 없습니다.
빅베이트에는 큰 릴에
PE 4호를 감아 따로 씁니다.
고속, 중속, 저속을 모두 손에 쥐고
나가야 상황에 맞춰 돌릴 수 있습니다.
같은 스위밍 지그라도
약 7g(1/4온스)짜리는
아주 느리게 감깁니다.
여기에 굵은 나일론 30파운드(약
14kg) 라인을 쓰면
저항이 더해져 더 느려집니다.
밤낚시에서는 이 느림이
하나의 공략법이 됩니다.
쉐드테일은 용도가 갈립니다.
날아가는 거리가 좋은 5인치급 스위머는
가벼운 지그의 트레일러로 어울립니다.
노싱커로 쓰는 쉐드테일은 느리게
감다가 스스로 떨어집니다.
발 앞에 떨구거나 3월 호수에서
쓰기 좋습니다.
무게가 있는 헤드를 단 쉐드테일은
가장 세게 파닥이는 속도로 감아 줍니다.
다른 쉐드테일에 반응이 없다가 이
속도에서 입질이 들어온 일이 꽤 있습니다.
한겨울이나 물이 탁해진 봄에
특히 힘을 씁니다.
트리플훅은 세 개 중 두 개가 입에
박힌 뒤 각도가 고정되어 있어서,
고기가 날뛰면 구멍이 점점 벌어집니다.
트윈훅은 두 개의 훅이 튜브로
묶여 하나의 바늘처럼 움직입니다.
그래서 각도가 변하지 않고 훅 포인트가
벌어지지 않아 걸린 뒤에 잘 빠지지 않습니다.
큰 고기와 힘겨루기를
할 때는 이 차이가 큽니다.
계속 텐션이 걸리는
빅베이트 채비에는 트윈훅이 맞습니다.
훅이 가벼워지면 조인트 계열 루어의
움직임도 좋아집니다.
반대로 장애물에 대고 멈췄다가
아래에서 덮치게 하는 빅베이트는
입질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루어에는 트리플훅을 답니다.
걸리는 지점은 트윈이 4곳,
트리플이 6곳입니다.
트윈훅은 제조사마다
미늘 방향과 코팅이 달라서,
맞는 세팅은 직접 찾아야 합니다.
발 앞이 급하게 깊어지는
자리라면 노싱커 쉐드테일을
떨구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깊은 곳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중거리 피칭이 되는 단단한 로드와
빅베이트로 바꿉니다.
폭이 좁아지는 하류 쪽에서는
감는 속도를 세 단계로 돌려 가며
반응이 오는 속도를 찾습니다.
한 자리를 오래 붙잡지 마세요.
가장 깊은 곳, 좁은 곳,
큰 돌출부 순으로 걸으며
반응을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국내 대형 댐에서도 먹잇감이
보이는 큰 지형을 먼저 잡으면
하루가 훨씬 짧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