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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비용을 줄이려고 가장 먼저 바늘과 라인부터 아끼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한 번 쓴 바늘을 그대로 다시 쓰고 꼬인 합사를 한 시즌 넘게 쓰기도 합니다.
그러다 정작 큰 고기가 걸렸을 때 털리거나 줄이 터집니다.
새 바늘과 한 번 쓴 바늘은 박히는 힘이 다르고,
합사도 꼬임이 한 번 생기면 그 자리가 약해집니다.
이 글은 선상 지깅에서 돈을 써야 할 곳과 아껴도 되는 곳을 가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배 정비와 출조 횟수, 바늘과 합사, 로드와 릴, 루어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리합니다.
자가 보트 낚시인이 가장 먼저 돈을 써야 할 곳은 배 정비입니다.
오일 교환이든 수리든 목숨과 바로 이어지는 일이라 아끼면 안 됩니다.
정비 주기는 정해 두고 지키는 편이 낫습니다.
엔진 오일과 오일 엘리먼트, 기어 오일은 100시간마다 바꾸는 기준을 세워 둘 수 있습니다.
임펠러는 2년에 한 번이어도 된다고 하지만,
해마다 바꾸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그러면 정비하는 쪽에서 선외기 하부 케이스를 열어 볼 수 있습니다.
이상이 있는지 함께 살피고,
볼트가 들러붙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 위쪽에 붙은 아연 부품도 틈틈이 확인해 보세요.
자가 보트라면 연료비가, 낚싯배를 탄다면 승선 요금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조과를 늘리는 방법으로 이보다 단순한 것이 없습니다.
출조 횟수가 늘면 그만큼 입질 기회도 늘어납니다.
이 항목도 아끼지 않는 쪽으로 잡아 두세요.
하루 안에서는 무엇을 더해도 조과가 두 배가 되기 어렵습니다.
두 번 나가면 두 배가 될 수 있습니다.
새 바늘을 갓 개봉해서 처음 찔러 보면 놀랄 만큼 잘 박힙니다.
그런데 한 번 바닷물에 담근 바늘은 날 끝이 멀쩡해 보여도 이미 무뎌져 있습니다.
지깅이나 타이라바에 쓰는 바늘은 화학 약품으로 갈아 날을 세운 제품이 많습니다.
이런 바늘은 샤프너로 다시 갈아도 처음만큼 잘 박히지 않습니다.
날 끝뿐 아니라 미늘 쪽이 무뎌져도 털림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바다에 한 번 담근 바늘은 쓰던 걸 다시 달지 말고 새것으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합사에 꼬임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쉽게 끊어집니다.
가는 줄일수록 이 차이가 크니 교체도 더 일찍 해야 합니다.
0.65호나 0.85호 같은 가는 합사는 한 시즌에 두 번쯤 감아 바꾸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요즘은 한 시즌 쓰면 바꾸는 쪽이 많습니다.
시즌 중간에 위아래를 뒤집어 감는 방법도 있습니다.
횟수로는 열 번쯤 쓴 뒤입니다.
뒤집기가 번거로우면 끝을 잘라내면 됩니다.
출조 때마다 10m씩 자르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바늘과 합사는 물고기와 직접 맞닿는 부분입니다.
날 끝이 무뎌 걸리지 않거나, 아끼다가 꼬임에서 끊어지면
큰 고기가 걸렸을 때 후회가 더 큽니다.
이 두 가지는 넉넉하게 쓰는 쪽이 낫습니다.
로드와 릴은 여러 낚시를 한 구성으로 해결하는 쪽이 부담이 적습니다.
수심이 100m보다 깊으면 전동릴을 쓰고,
그보다 얕으면 스피닝릴을 씁니다.
이렇게 릴 두 대만 돌려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슬로 지깅용, 일반 지깅용 하는 식으로 로드를 따로 맞추는 분도 많습니다.
돈에 여유가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여유가 없다면 앞에서 본 항목에 먼저 돈을 쓰세요.
출조 때 로드를 대여섯 자루 챙겨 가도 대부분 쓰지 않습니다.
두 자루를 가져가도 한 자루는 못 쓰고 돌아오는 날이 많습니다.
둘이 나갈 때는 로드 두 자루가 기본이고,
다른 낚시를 하나 해 보고 싶을 때만 세 자루를 챙깁니다.
텅스텐 타이라바 헤드와 평소 쓰는 일반 헤드를 놓고 보면 값은 크게 벌어집니다.
그런데 조과 차이는 값만큼 나지 않습니다.
평범한 헤드로도 물고기는 잡힙니다.
지깅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류와 무게를 여러 개 갖추기보다
믿을 만한 지그 한 가지를 정해 보세요.
생각한 대로 움직여지는지 연습하는 쪽이 낫습니다.
누가 이 지그로 잡았다고 해서 하나씩 사 모으면 끝이 없습니다.
색에도 같은 이야기가 통합니다.
수심 30m를 넘으면 색 구분은 야광이냐 아니냐뿐입니다.
빨강도 초록도 분홍도 모두 검게 보입니다.
수심 100m에서 한정 색을 써서 한 번에 먹었다는 설명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전동릴, 얕은 자리에서는 스피닝릴을 씁니다.
릴만 바꾸고 나머지 장비는 그대로 가져가는 구성이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출조 전에 챙기는 순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배 정비를 확인하고, 바늘을 새것으로 갈고, 합사 상태를 봅니다.
루어에는 이 세 가지를 챙기고 남은 돈을 쓰면 됩니다.
남해나 동해, 제주 선상 어디를 가든
쓰던 바늘은 집에 두고 새 바늘로 갈아 끼우고 출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