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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에서 걸림이 잦다고 목줄부터 굵게 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스푼이 날아가지 않아서
아침 첫 캐스팅부터 낚시가 꼬입니다.
PE라인 0.65호를 쓰는 날에는 이 실수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라인을 바꿀 때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 이 글이 그 기준을 제시합니다.
나일론 3파운드로 다니던 계류에서 PE라인으로 바꿔 던진 하루를 따라갑니다.
감도와 시인성이 어떻게 달라졌고 놓침이 어떻게 늘었는지도 함께 봅니다.
이 글은 계류에서 나일론을 PE라인으로 바꿀 때의 목줄 굵기와 감도, 놓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계류 곳곳에는 머리 위로 나뭇가지가 덮인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오버헤드로 던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언더핸드 캐스팅은 꼭 몸에 익혀 두어야 하는 던지기입니다.
위가 막힌 곳에서는 스푼을 아래에서 낮게 밀어 넣는 식으로 던집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평평한 물에도 고기는 숨어 있습니다.
갈색 돌 밑에서 반응이 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스푼을 따라 나오던 고기가 눈앞에서 돌 아래로 숨는 장면도 보입니다.
이런 자리일수록 첫 캐스팅 한 번이 중요하니, 던지기 전에 몸 자세부터 낮춰 보세요.
돌 틈에 스푼이 끼면 회수하다가 라인이 상합니다.
나일론 3파운드(약 1.4kg)로 몇 번 다녀 보니 이런 일이 되풀이됐습니다.
그래서 한 단계 굵은 목줄을 준비해 나갔습니다.
결과는 아침 첫 캐스팅부터 나빴습니다.
나일론 2호 목줄을 달았더니 비거리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캐스팅도 사정은 같았습니다.
그사이 올라온 첫 한 마리는 작아서 올라오다 빠졌습니다.
스푼을 던지는 계류에서는 목줄을 굵게 올릴수록 비거리가 먼저 줄어듭니다.
비거리가 이상해서 차로 돌아가 채비를 다시 봤습니다.
가는 쪽 여분 목줄은 챙겨 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목줄 길이를 절반쯤 줄여 다시 던져 봤습니다.
그래도 비거리는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짧게 던지는 숏캐스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럴 때는 2호가 이 라인에는 굵다고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굵은 목줄과 가는 목줄을 둘 다 챙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라팔라(Rapala) PE라인 0.65호 네온핑크는 물 위에서 눈에 잘 띕니다.
시인성이란 라인 색이 눈에 띄어 라인이 움직이는 모양을 알아볼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라인이 가늘어도 색이 진해서, 스푼이 어디쯤 들어갔는지 눈으로 따라가기 편합니다.
감도 차이도 분명했습니다.
나일론에서는 먼저 어딘가 걸린 듯한 느낌이 오고, 그다음에야 입질이었구나 하고 알아챕니다.
PE에서는 고기가 덤비는 그 순간에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스푼을 쫓아 나오는 고기의 움직임도 라인 끝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계류에서 PE를 쓰면 시인성과 감도는 얻지만 놓치는 횟수는 늘어납니다.
나일론으로 세 번 다니는 동안에는 놓친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PE로 바꾼 뒤에는 고기를 걸고도 놓치는 일이 여러 번 이어졌습니다.
입질 순간은 또렷한데 바늘이 빠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걸린 직후 챔질을 더 확실하게 넣으면 달라질지는 따로 시험이 필요합니다.
나일론에서는 놓친 일이 손에 꼽혔습니다.
PE에서는 놓친 일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계류에서는 보통 나일론을 쓴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스푼을 살짝살짝 당기며 움직이는 트위칭에서는 PE가 훨씬 편합니다.
내가 스푼을 움직이고 있다는 감이 손에 또렷하게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잡은 고기를 가져가 먹으려는 낚시인에게는 놓침이 가장 아쉬운 일입니다.
이 경우에는 PE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작하는 재미와 잡아 가는 확률 가운데 무엇을 앞에 두는지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한 번 더 같은 계류에서 PE를 시험해 보면 놓침의 원인도 좀 더 가려질 것입니다.
계류는 자리마다 던질 수 있는 폭이 다릅니다.
나뭇가지가 덮인 자리에서는 언더핸드로 던지고, 트인 자리에서는 평소대로 던져 보세요.
어느 쪽이든 스푼이 날아가는 거리부터 확인하고 입질 자리로 들어가야 합니다.
라인을 바꾼 날은 놓친 횟수를 세어 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PE를 한 번 더 써 본 뒤에 나일론으로 돌아갈지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