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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어탐기에 안 찍혀도 탑워터에서 나온 부시리, 초음파 원뿔 밖의 반응

어탐기에 안 찍혀도 탑워터에서 나온 부시리, 초음파 원뿔 밖의 반응

어탐기 화면에 아무것도 안 뜨면 탑워터부터 접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비어 있어도 수면에는 부시리가 가득한 날이 있습니다.
반대로 반응이 뜬다고 해서 반드시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어탐기를 어디까지 믿고 포인트를 정할지, 그 선을 먼저 그어 둡니다.
화면 반응과 수면 징후 중 무엇을 앞에 둘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글은 어탐기에 찍히는 범위와 탑워터 포인트를 고르는 순서, 반응 깊이 읽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어탐기에는 배 밑으로
들어온 것만 찍힙니다


어탐기가 쏘는 초음파는 쉽게 말해
배 밑에서 아래로 퍼지는 원뿔 모양의 파동입니다.
이 원뿔 안에 들어온 것만 화면에 나옵니다.

수면에 부시리가 등을 내밀고 우글거려도
배 밑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화면은 텅 빕니다.
배 주변이 부시리로 가득 차 있어도
어탐기에는 아무것도 안 찍힐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화면이 비어 있는 것과
고기가 없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차이를 알고 나면 빈 화면만 보고 접는 일이 줄어듭니다.
출조 전에 한 번 떠올려 보세요.


2. 반응이 떠도 한순간 지나가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5m쯤에 부시리 반응이 선명하게 찍힌 화면이 있습니다.
이런 반응이 계속 떠 있다면 탑워터를 던져 볼 만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순간 휙 지나가고 끝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반응이 떴다고 반드시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반대로 화면에 아무것도 없다고
못 낚는 것도 전혀 아닙니다.

반응이 한 번 찍히면 이 근처가 통로라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세요.
거기서 기다리며 던지다 보면
언젠가 한 마리쯤 올라올 수 있다는 정도의 신호입니다.


3. 세 번 걸어 낸 자리에서도
화면은 매번 비어 있었습니다


한 시즌에 세 마리를 걸었습니다. 한 마리는 끊기고 두 마리는 올렸습니다.
그런데 세 번 모두 어탐기 화면은 비어 있었습니다.
수면에서는 부시리가 우글거리는데도 그랬습니다.

첫 번째 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근처가 통로일 거라는 예상만 믿고 몇 시간을 던지다가
우연히 지나가던 한 마리가 수면을 터뜨렸습니다.

두 번째 때는 배 가까이는 오지 않고
멀찍이서만 이쪽저쪽 등을 내미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화면에는 흔적도 없었지만 부시리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4. 포인트를 정하는 순서는
눈, 실적, 분위기입니다


가장 믿을 만한 건 눈에 보이는 징후입니다.
부시리가 뛰거나 수면에서 먹이를 몰거나 등을 내미는 장면이 보이면
있다는 게 확실하니 자리 고민이 끝납니다.

그다음은 과거 실적입니다.
지형상 부시리가 지나갈 만한 길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그 안에서 실적이 있던 자리부터 찾습니다.

마지막이 분위기입니다.
새가 모여 있거나 조목이 세 줄쯤 꼬이며 합류하는 곳은
몇 시간을 던져도 이상하지 않은 자리입니다.
이 세 가지가 다 없을 때는 실적과 감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5. 찾아다니는 낚시와
기다리는 낚시의 차이


어탐기를 보며 이동하면서 새 떼나 뛰는 부시리를 찾는 낚시가 있습니다.
탐색하며 움직이는 쪽이 효율은 분명 좋습니다.
고기가 있는 곳에 던지는 쪽이 더 잘 낚이는 것도 맞습니다.

한 자리를 정해 두고 기다리는 낚시도 있습니다.
이 방식은 루어가 물속에 들어가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립니다.
다음 한 번에 올라올지 모른다 싶어서
옮기려다가도 계속 던지게 됩니다.

찾아다니면 만날 확률이 높아지고,
기다리면 루어가 물에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낚시인 성향에 달려 있습니다.

지깅도 비슷합니다. 수심 200m쯤에서 어탐기가 넓은 범위를 훑는데도
저킹을 하다 보면 화면이 빈 채로 쿵 하고 나올 때가 있습니다.
부시리가 멀리서 먹잇감을 한순간에 알아보고
거리를 좁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6. 반응이 50m쯤에 떠 있을 때
수심에 따라 읽는 법이 달라집니다


25m쯤에 반응이 찍히는 구역에서는 탑워터에 잘 나오는 편입니다.
반면 50m보다 아래에 반응이 학교처럼 모여 있으면
수면으로는 잘 안 올라온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상은 수심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심 130m쯤 되는 곳에서 50~75m에 뜨는 반응은
아래 오징어 떼를 의식해 아래를 보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탑워터보다 지깅 쪽이 맞습니다.

수심이 500m를 넘는 아주 깊은 곳이라면 반대입니다.
아래에 먹이가 없으니 50m쯤에 찍힌 반응이 위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75m쯤까지의 반응도 탑워터에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같은 50m 반응이라도 바닥까지의 거리를 먼저 보세요.


자리가 바뀌면
어탐기를 읽는 눈도 바뀝니다

얕은 곳과 깊은 곳에서는 화면 속 같은 반응이 다른 뜻입니다.
그러니 어탐기 숫자를 보기 전에
지금 서 있는 곳의 바닥이 얼마나 먼지부터 확인하세요.

지형상 길목이 보이는 자리라면
화면이 비었더라도 몇 시간쯤은 던져 볼 가치가 있습니다.
반응이 찍힌 자리는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같은 길목에서 다시 기다려 보세요.

부시리는 6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이고,
제주·남해·동해 선상이 중심 무대입니다.

#부시리낚시 #탑워터낚시 #어탐기 #선상캐스팅 #회유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