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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 강도가 높은 합사를 골라
한 번 감고 오래 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쓰다 보면 표기 강도는 금방 의미가 없어지고
꼬임이 쌓이면서 트러블이 먼저 찾아옵니다.
중요한 순간에 끊어지거나 엉키는 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합사를 고르는 기준과 바꾸는 주기를 정리합니다.
끊기지 않게 하려는 마음은 같아도 방법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그 차이를 합 수와 교체 주기 두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이 글은 농어 루어용 가는 합사의 합 수와 교체 주기에 집중합니다.
합 수에서 갈리는 건 내마모성입니다.
내마모성은 쉽게 말해
줄이 쓸리고 닳는 것에 버티는 힘을 말합니다.
표기 강도만 보면 8합사가 더 높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8합사는 쓰다 보면 이미 표기된 강도를 잃습니다.
몇 번만 써도 표기 강도는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표기대로 버티는 순간은 새 줄일 때뿐이라는 얘기입니다.
같은 호수라면 한두 번만 써도 4합사가 더 단단하게 버팁니다.
이 이야기는 농어 루어에 쓰는 가는 합사에 해당합니다.
0.8호부터 1.5호 정도의 가는 합사에서 그렇고,
2호, 2.5호, 3호처럼 굵어지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굵은 호수에서는 8합사의 섬유가 더 굵어서 평가가 다릅니다.
합사는 사용하는 동안 계속 꼬입니다.
이 꼬임이 쌓이면 트러블의 원인이 됩니다.
막상 오래 써 보면 끊기는 일보다 먼저
줄이 엉키고 꼬이는 문제가 불쑥 찾아옵니다.
그래서 합사는 내구성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몇 번을 써도 버틸 힘이 남아 있더라도
꼬임이 쌓인 줄은 이미 낚시를 방해합니다.
끊어짐이 걱정이어서 바꾸는 게 아니라
트러블을 피하려고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꼬임이 쌓이기 전에 갈아 주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교체 주기는 네 번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처음 감은 방향으로 2회 쓰고,
줄을 뒤집어 반대쪽을 2회 더 쓰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줄을 4회 쓰게 됩니다.
바다에서 쓰는 줄에는 소금기가 스며듭니다.
그래서 뒤집어 감기 전에는 소금기를 빼 주는 작업을 한 번 거칩니다.
2회 쓴 줄은 되감아서 반대쪽 줄이 위로 오게 정리한 다음 다시 씁니다.
이렇게 두 번씩 나누어 쓰면 한 줄로 네 번을 쓰게 됩니다.
이 작업에는 줄을 빨리 되감는 도구인 고속 리사이클러가 있으면 편합니다.
집에 두고 쓰면 되감기 작업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합사는 값이 비싸다고 오래 쓰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줄을 자주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성능이 좋으면서 값이 비싸지 않은 4합사를 두 종류 정도 두고,
이 줄을 4회 주기로 바꿔 가며 쓰는 방식입니다.
두 종류는 4합사라는 점은 같고 장력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장력이 조금 더 있는 편이라
장력이 있는 합사를 선호한다면 그쪽을 고르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출조한다면 한 달에 줄 한 개로 충분합니다.
값비싼 줄을 오래 쓰는 것보다 부담이 훨씬 작습니다.
합사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면 다른 곳에서 실수가 납니다.
챔질이 약해지기도 하고 드랙 조정을 틀리기도 합니다.
끊길 걱정을 안고 낚시를 하면 다른 부분이 흔들리는 셈입니다.
소중한 순간에 줄이 끊겨 고기를 놓치면 낚시 흐름이 무너집니다.
이런 일은 줄여야 하고,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워도 확률은 낮출 수 있습니다.
교체 주기를 정해 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출조 빈도가 잦은 분일수록
합사를 바꾸는 주기도 빨라져야 합니다.
네 번이라는 숫자에 매이기보다는
쓰던 줄의 상태를 보며 주기를 조정해 보세요.
바꾸기 부담 없는 줄을 골라 두면
교체 시점을 놓치는 일도 줄어듭니다.
대신 줄이 끊길까 하는 걱정은 훨씬 덜어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부터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