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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에 적힌 번수 그대로 라인을 감는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번수는 맞는데도
휘는 느낌이 무거워서 캐스팅 리듬이 깨집니다.
특히 육지에서 15m쯤 멀리 던지는 날에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라인 무게가 거리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번수는 무엇으로 정해지는지부터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은 8번 플라이로드에 맞는 라인 번수와 무게 비교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맥스캐치(MAX CATCH) 프레데터는 바다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든 모델입니다.
사양은 9피트 8번입니다.
그런데 이 로드에 웨이트포워드 8번을 걸면 손에 오는 느낌이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15m까지 던지는 거리가 되면 8번 라인은 21g이 되어서
로드가 감당하기에 버겁습니다.
그래서 한 번수 내려 에어셀(Air Cel) 웨이트포워드 7번을 걸어 왔습니다.
이쪽이 훨씬 더 잘 맞았습니다.
표기만 믿고 라인을 고르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로드는 구입한 지 두 달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집 가까운 낚시터에서 짧은 시간씩 가볍게 써 왔습니다.
비로 물이 불어난 날은 일찍 접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버트 쪽이 단단하고 팁은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버트가 한결 부드러워져서 휘는 곡선이 고릅니다.
좋게 보면 에이징이 진행된 것이고 나쁘게 보면 허리 힘이 빠진 것입니다.
자주 쓰지도 않았는데 이만큼 변했습니다.
이렇게 변하면 라인 번수 선택도 새로 따져 봐야 합니다.
플라이라인 번수는 끝에서 30피트, 즉 9m 구간의 무게로 정해집니다.
트라우트용 웨이트포워드는 이 규격에 정확히 맞춰 나옵니다.
그런데 배스버그 테이퍼는 이 규격에 맞지 않습니다.
배스용 라인은 헤드가 짧아서
9m 지점에서 이미 헤드가 끝나고 러닝라인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같은 무게를 재도 9m 값은 의미가 달라집니다.
9m에서 재면 웨이트포워드 8번은 14g, 배스버그 테이퍼는 15g입니다.
배스버그 테이퍼가 조금 더 무겁습니다.
이 정도 거리는 튜브 보트에서 가까운 곳을 두드리는 캐스팅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이 7.5m 안쪽 무게만 재서 비교했습니다.
그런데 육지에서는 튜브 보트와 달리 더 멀리 던져야 고기가 걸리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측정 거리를 15m까지 늘려 봤더니 순서가 뒤집힙니다.
웨이트포워드 8번은 21g으로 훌쩍 무거워집니다.
웨이트포워드 7번과 배스버그 테이퍼 6~7번은 19g으로 비슷합니다.
육지에서 던지면 15m쯤은 던져야 하는 때가 많으니
이 거리를 기준으로 비교하세요.
배스버그 테이퍼가 어디에나 맞는 마법의 라인은 아닙니다.
거리와 로드에 따라 무게가 맞기도 하고 안 맞기도 합니다.
지난번 튜브 보트 낚시 때는 다른 로드에 웨이트포워드 8번이 잘 맞았고
배스버그 테이퍼 6~7번도 같이 잘 맞았습니다.
이번에는 로드가 다르니 8번이 무거워 7번으로 내렸고,
15m 무게가 19g으로 웨이트포워드 7번과 같은 배스버그 테이퍼가 맞았습니다.
다른 로드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면 안 됩니다.
번수 표기보다 직접 잰 무게를 믿으세요.
농어 주간 낚시터처럼 발판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보고 던질 때 이 조합이 편합니다.
이 정도 거리라면 헤드가 짧은 쪽이 오히려 다루기 쉽습니다.
헤드 무게가 알맞게 실려서 로드가 자연스럽게 휘고,
가까운 곳에서 짧게 끊어 던지기에 좋습니다.
짧은 시간 가볍게 던지는 낚시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라인을 고를 때는 표기 번수보다 내가 던지는 거리의 무게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육지에서 15m 안팎으로 던진다면 그 지점의 값이 가장 믿을 만합니다.
로드가 시간이 지나 부드러워졌다면 한 번수 낮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