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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를 곧게 끌면 배스가 물 거라고 믿는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낚시 압력이 높은 하천에서는 따라오기만 하고 끝내 입을 열지 않는 일이 흔합니다.
이런 배스에게는 매끈한 움직임보다 약간 어긋난 움직임이 먹힐 때가 있습니다.
그 움직임을 만드는 몸통 모양과 재료, 묶는 위치까지 순서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하천 배스용 크래프트 퍼 미노우의 설계 의도와 타잉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트리머를 던지면 배스가 따라붙는 건 보이는데
입을 열지 않고 돌아서는 일이 많습니다.
사람 손을 많이 탄 하천일수록 그렇습니다.
이런 곳의 배스는 눈에 보이는 먹이를 쉽게 믿지 않습니다.
다른 낚시인이 던진 플라이를 이미 여러 번 본 고기입니다.
그래서 그냥 잘 만든 플라이보다 한 번 더 신경 쓰이게 하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이 플라이는 옆에서 보면 두툼하지만 90도 돌려 보면 가늘게 납작합니다.
몸통이 납작하다는 뜻입니다.
이 형태 때문에 물에 들어가면 움직임에 불안정한 편차가 생깁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포즈를 넣거나 잔잔하게 흔드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그래도 안 물 때는 일부러 어색한 연출을 더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소음처럼 끼어드는 불규칙한 움직임입니다.
이 플라이는 멈추거나 흐름을 받을 때 몸통이 비틀거립니다.
다만 멀리 던져 빠르게 감는 방식에는 맞지 않습니다.
중거리 캐스팅 후 천천히 유인하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몸통 재료는 크래프트 퍼입니다.
이 재료는 적당한 뻣뻣함이 있어서 실로 묶어도 퍼지지 않고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정전기가 생겨 손으로 비비면 서로 붙을 만큼 결이 고운 재료입니다.
물을 먹어도 늘어지지 않아 몸통 모양이 오래 갑니다.
몇 마리를 잡아도 털이 빠지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높습니다.
값도 비싼 편이 아니라서 부담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색은 흰색과 형광 연두, 자홍색을 씁니다.
여기에 라벤더 빛이 도는 아이스 윙을 더합니다.
바늘은 스트리머용 4번을 씁니다.
크래프트 퍼는 바늘 끝보다 뒤쪽까지 묶지 마세요.
배스가 이 재료를 문 순간에는 훅이 박혀야 하는데
재료가 거치적거리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실제로 걸어서 올려 보면 털이 바늘 쪽으로 뒤집혀 올라옵니다.
이런 방향으로 뒤집히는 자리까지 묶어 두면 고기가 쉽게 빠집니다.
폭이 넓은 바늘은 스트리머와 잘 안 맞습니다.
배스는 의외로 입에 잘 걸리지 않는 편이어서 넓은 바늘이 오히려 불리합니다.
이럴 때는 재료를 샹크 중앙에서 약간 뒤쪽부터 묶어 공간을 넓힙니다.
부드러운 재료라면 더 뒤까지 묶어도 되지만
뻣뻣한 크래프트 퍼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먼저 크래프트 퍼를 꼬치로 가지런히 다듬고 필요한 만큼 잘라 둡니다.
샹크를 감싸듯 말지 말고 위쪽에 얹어서 묶으세요.
위쪽으로 펼쳐지게 만드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으로 단단히 쥐고 퍼지지 않게 눌러 묶습니다.
번거롭지만 세 번에 나눠 묶으면 재료가 흩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몸통이 위로 펼쳐져 납작한 형태가 됩니다.
바늘 아래쪽이 비어 있어서 훅이 박히기도 좋아집니다.
실 매듭이 보이는 자리는 아이스 윙으로 덮습니다.
반으로 접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겹치면 비늘처럼 보입니다.
등 쪽은 일부러 흰색으로 둡니다.
실제 작은 물고기는 등이 검지만 눈에 띄는 쪽이 낚시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위드가드는 플루오로카본 8호(32파운드, 약 14.4kg)를 씁니다.
알맞은 길이로 잘라 끝을 라이터로 둥글게 만들고
순간접착제로 붙입니다.
눈은 직접 만든 것을 붙입니다.
스티커가 아니라서 임시로 고정할 발포 스티로폼용 접착제로 먼저 자리를 잡습니다.
이 접착제는 손에 묻어도 비비면 쉽게 떨어져 작업이 편합니다.
그다음 UV 레진으로 눈을 완전히 감쌉니다.
처음에는 얇게 발라도 되겠다 싶었지만
콘크리트 호안에 부딪히는 캐스팅을 하면 눈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서 세 번에 나눠 두툼하게 굳혀야 합니다.
보기 좋은 것보다 튼튼한 것이 먼저입니다.
캐스팅 후 천천히 감아 들이면서 강의 흐름을 잘 활용하세요.
납작한 몸통이 조금씩 비틀거리는 불안정함이 배스를 자극합니다.
튜브 보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씁니다.
색은 다니는 하천의 물색에 맞춰 연두를 고릅니다.
분홍은 멋 부리는 의미가 큽니다.
그런데 경험상 분홍 플라이로 배스가 잘 낚입니다.
포퍼도 분홍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번쩍이는 소재는 비늘처럼 보여 작은 물고기를 닮았습니다.
마지막에 끝부분을 다듬어 완성합니다.
크래프트 퍼는 끝이 뾰족하지 않아서 잘라도 모양이 어색해지지 않습니다.
흐름이 있는 하천이라면 중거리까지 던져 천천히 유인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물이 흐르는 쪽에서는 몸통이 알아서 흔들리니 억지로 움직이지 마세요.
반대로 물이 고인 곳이라면 포즈를 길게 주거나 로드 끝으로 가볍게 흔들어 비틀거림을 만들어 주세요.
어느 쪽이든 따라오기만 하고 물지 않을 때는 움직임을 불규칙하게 바꾸는 것이 첫 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