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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바람 없는 날에 강한 루어부터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은 배스가 루어를 눈으로 훑어볼 시간이 길어서
힘센 루어일수록 쉽게 간파됩니다.
그래서 루어의 힘을 어디까지 낮출지가 입질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이른 봄 얕은 플랫에서 이 판단이 특히 자주 필요합니다.
환절기처럼 날씨 변화가 큰 때일수록 한 가지 패턴만 고집하면 막히기 쉽습니다.
이 글은 이른 봄 맑은 날의 미드스트롤링과 쉐드 전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한파와 눈, 강풍이 지나간 다음 날 맑게 개고 바람이 잦아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맑고 바람 없는 날은 배스가 루어를 관찰하기 좋은 조건입니다.
눈으로도 살필 수 있고 진동으로도 쉽게 느낍니다.
그래서 루어를 고를 때부터 힘을 한 단계 낮춥니다.
중층을 헤엄치게 하는 미드스트롤링이라면 지나치게 진한 색은 쓰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배스에게 윤곽이 너무 또렷하면 간파당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원래는 강한 루어로 시작해도 되는 낚시입니다.
다만 이런 날은 힘을 낮춘 쪽이 입질에 가깝습니다.
미드스트롤링은 쉽게 말해 중층에서 지그헤드 웜을 일정한 리듬으로 흔들며 감아 오는 낚시입니다.
이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일정하고 정성스럽게 이어 가는 쪽이 가장 낫습니다.
먹이는 구간에서 불규칙한 액션이 한 번 끼어들면
배스는 그 순간 루어를 간파하고 돌아서 버립니다.
그러니 손동작이 흐트러지지 않게 신경 쓰세요.
배스는 보통 멀리서 따라오다 끝에서 루어가 올라가기 시작할 때 먹습니다.
따라오는 모습이 보여도 리듬을 바꾸지 마세요.
일정한 리듬으로 로드를 계속 흔들며 루어를 파닥이게 하려면
전용 로드가 아니면 하기 어렵고 쉽게 지칩니다.
같은 폭으로 쉐이킹하면서 감는 속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용 라인업은 세 종류로 나뉩니다.
기본이 되는 6피트 4인치급, 무거운 5인치 웜과 커버를 다루는 6피트 7인치 파워 미드스트,
그리고 가장 가벼운 초라이트급입니다.
초라이트급은 0.9g이나 1.25g 같은 가벼운 지그헤드에 어울립니다.
미드스트롤링을 오래 이어 가고 싶다면
처음부터 전용 로드를 고르는 편이 편합니다.
얕은 플랫 안에도 물길처럼 살짝 파인 곳이 있고,
그 아래 조금 깊은 곳에서 배스가 올라옵니다.
이른 봄에는 이 홈을 따라 배스가 얕은 곳으로 들어오는 때가 있습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쉐드가 잘 먹힙니다.
풀리지 않던 입질이 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이어집니다.
얕은 플랫 한가운데에는 오지 않을 거라 보던 배스도
바람과 물결이 생기면 들어옵니다.
봄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저크베이트나 크랭크베이트 같은 하드베이트는
맑고 바람 없는 날에는 입질이 쉽지 않습니다.
이런 날은 미드스트롤링과 쉐드, 스위밍 지그가 조과를 만듭니다.
저크베이트와 크랭크베이트에는 중량급 하드베이트 로드가 따로 있습니다.
액션을 주기 쉽고 오래 흔들어도 덜 피곤합니다.
걸린 뒤에는 로드가 부드럽게 휘어서 랜딩하기도 쉽고 던지기도 편합니다.
무거운 감는 루어와 스위밍 지그, 스피너베이트에는
빳빳하면서도 휘는 중량급 로드가 어울립니다.
강한 훅셋이 필요해도 입질을 튕기지 않고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여기에 하드베이트를 더해 보세요.
같은 날이라도 조건이 바뀌면 루어를 바꿔야 합니다.
맑고 바람 없는 날에는 얕은 플랫의 홈을 따라
미드스트롤링으로 느리게 훑으면서 시작합니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생기면 쉐드로 옮겨 홈에서 올라오는 배스를 받습니다.
날씨가 더 흐려지거나 풍속이 오르면
스위밍 지그와 하드베이트로 힘을 한 단계씩 올려 가세요.
자리가 같아도 하루 안에서 바람이 바뀌면 루어도 같이 바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