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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져 본 인상만으로 로드의 사용 범위를 정해 두는 일이 많습니다.
1.2g까지만 편하고 그 위는 팁이 늘어진다고 기억하면
2g 지그헤드는 아예 쓰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다시 써 보면 인상이 정반대로 나오는 로드도 있습니다.
이 글은 6피트8인치급 아징 로드를 2g와 1g 지그헤드로 쓴 결과와
가마가츠(Gamakatsu) 68FL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조작성, 바람, 그립 취향까지 확인한 순서대로 따라가 보세요.
확인한 조합은 2000번 소형 스피닝릴에 PE 0.25호입니다.
지그헤드는 2g를 물렸습니다.
예전에 잠깐 만져 봤을 때의 인상은 이랬습니다.
1.2g까지는 사용감이 좋은데 그 이상이면 팁이 쑥 들어가 늘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로드는 가벼운 채비 전용이라고 여겼습니다.
막상 2g를 물려 써 보면 로드가 키비키비 움직였습니다.
팁이 늘어지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아징 로드다운 심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1g부터 2g 사이는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범위였습니다.
캐스팅할 때 로드가 채찍처럼 휘어서 비거리가 잘 나옵니다.
같은 조건에서 가마가츠 68FL과 비교하면
이쪽이 조금 더 멀리 날아갔습니다.
차이는 크지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로드가 부드럽게 휘어서 지그헤드의 무게를 앞으로 실어 보내는 느낌입니다.
1g 지그헤드로 바꿔도 비거리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옆바람이 불면 1g는 던지기 불편해집니다.
바람 방향을 먼저 보고 무게를 정해 보세요.
입질은 형태별로 잘 읽혔습니다.
툭, 콩 하고 오는 입질은 물론이고
뭔가 긁고 지나가는 듯한 입질도 손에 전해집니다.
지그헤드의 존재가 사라지는 듯한 올려 먹는 입질도 정확히 잡혔습니다.
올려 먹는 입질은 쉽게 말해 웜이 떨어지다가 갑자기 가벼워지는 입질입니다.
라인이 느슨해지거나 지그헤드의 무게가 사라지는 느낌으로 옵니다.
묵직하게 눌러 오는 전갱이도, 아주 작은 볼락의 콩 하는 입질도
같은 로드에서 구분됩니다.
두 로드는 방향이 비슷합니다.
비교하면 이쪽이 아주 조금 더 마일드합니다.
다만 조작성과 날카로움은 68FL이 앞섭니다.
68FL을 100으로 두면 이쪽은 80~85쯤입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옆바람이 불 때 68FL은 조작이 안정적인데
이쪽은 확실히 다루기 까다로워집니다.
가이드 위치가 달라서인지, 릴을 감을 때 PE의 말림 자국도
이쪽이 더 많이 남습니다.
신경이 쓰이는 분이라면 이 점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 로드는 그립이 달걀형입니다.
손에 쥐는 모양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달걀형 그립이 손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런 경우는 사포로 깎아 조정해 쓸 수도 있습니다.
길이가 길고 부드러운 로드를 좋아하는 낚시인에게 잘 맞습니다.
새 제품이라면 망설여지는 값이라, 중고로 낮게 나온 것을 고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가격이 맞는다면 6피트8인치급 후보로 충분히 올려 볼 만합니다.
같은 방파제라도 바람이 센 날과 약한 날의 로드 느낌은 다릅니다.
바람이 약하면 마일드한 로드도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옆바람이 불면 조작성이 좋은 쪽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바람이 센 자리라면 조작성부터 보시고,
바람이 약한 자리라면 비거리와 부드러움을 먼저 보세요.
1g에서 2g 사이를 주로 쓴다면 팁이 늘어지지 않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