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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잘 나온다는 말만 듣고
지그헤드를 바닥에 붙여 끌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근걸림이 늘어나고,
정작 전갱이가 돌고 있는 층은 그냥 지나칩니다.
바닥이 어디인지부터 모르는 낚시인도 적지 않습니다.
알고 던지는 사람과 모르고 던지는 사람은 같은 자리에서도 입질 수가 갈립니다.
전갱이가 실제로 도는 층을 먼저 그려 놓고 낚시를 시작해 보세요.
이 글은 아징에서 바닥을 가늠하는 법과
바닥에서 얼마나 위를 노려야 하는지를 지형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바닥은 쉽게 말해 바다 밑바닥을 가리킵니다.
아징을 하는 사람 열 명 중 네 명꼴로
이 바닥 위치를 모르고 낚시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 표면에서 바닥까지를 대략 세 구간으로 나눠 보세요.
지금 어느 구간을 훑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풀 캐스팅을 했을 때 몇 카운트에 바닥에 닿는지,
거기서 감아 오면서 정말 그 층을 훑고 있는지까지 짚어 봐야 합니다.
바닥을 몰라도 전갱이는 올라옵니다.
다만 알고 하면 입질이 늘어납니다.
배스를 예로 들면 이해가 쉽습니다.
배스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작은 물고기를 쫓아도 잡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먹이를 수면이나 바닥, 벽 같은 곳으로 몰아붙여 잡아먹습니다.
수면은 위로 튀어도 막혀 있는 벽 같은 구조입니다.
바닥도 마찬가지로 더 내려갈 수 없는 벽 구실을 합니다.
포식자가 먹이를 몰아 두고 먹는 곳이 이 두 군데입니다.
전갱이는 큰 고기에게 먹이가 되기 쉬운 어종입니다.
산 전갱이를 미끼로 방어 같은 대형 어종을 노리는 낚시가 있을 정도입니다.
작을 때부터 언제 먹힐지 모르는 긴장 속에서 자랍니다.
가장 위험한 구역이 수면과 바닥입니다.
수면은 위에서 몰아붙이고,
바닥에는 전갱이를 먹는 양태나 광어가 숨어 있습니다.
그러니 배를 바닥에 붙이고 빙글빙글 도는 전갱이는 드물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바닥에 있다는 말은 바닥 근처를 가리킨다고 보세요.
전갱이는 바닥에서 1.5~2m 위를 돌며 회유하고,
입질도 그 부근에서 자주 나옵니다.
바닥에 있는 고기를 노린다면서
바닥에 지그헤드를 끌고 다니면 오히려 층이 맞지 않습니다.
바닥 바로 위 구간을 지그헤드로 훑는 감각을 손에 익혀 두세요.
자연계의 일이라 바닥에 붙어 있는 경우가 아예 없다고는 못 합니다.
다만 그런 상황은 많지 않다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풀 캐스팅을 하고 30초를 기다리면 바닥에 닿는 자리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25카운트쯤부터 유인을 시작하면 됩니다.
그러면 바닥에서 조금 위 구간을 훑게 됩니다.
매번 착저를 확인하고 낚시를 시작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럴수록 근걸림 위험이 따라옵니다.
몇 카운트에 바닥인지만 머리에 넣어 두면 굳이 바닥을 찍지 않아도 됩니다.
근걸림이 하나 줄면 지그헤드를 잃을 일이 줄어듭니다.
다시 묶는 시간도 아껴서 낚시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런 부분을 대충 하는 낚시인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 부분만 의식해도 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닥이 어디인지 아는 것과 전갱이가 바닥에 붙어 있지 않다는 가설을 함께 쓰면
다른 낚시인보다 한 발 앞설 수 있습니다.
출조를 마치면 그날의 상황을 되짚어 보세요.
다음에는 이렇게 해 봐야겠다는 아이디어가 생깁니다.
아이디어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채비를 새로 사지 않아도 시도할 수 있고,
해 보면 맞는 날과 틀린 날이 쌓이면서 수중 이미지가 또렷해집니다.
다른 지형으로 옮기면 착저 시간도 달라집니다.
수심이 깊은 방파제라면 카운트가 길어지고,
얕은 자리라면 짧아집니다.
같은 25카운트라도 자리에 따라 닿는 층이 다릅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처음 몇 투는 바닥을 찍는 데 쓰세요.
그 시간으로 카운트를 정하면 그다음부터 근걸림이 줄어듭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이고,
남해와 동해 남부, 제주권 방파제에서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