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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선상·지깅

선상 복어 걸링채비, 입질이 없어도 공합을 넣어야 걸리는 이유

선상 복어 걸링채비, 입질이 없어도 공합을 넣어야 걸리는 이유

복어 낚시는 입질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낚시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걸링채비에서는 입질이 없어도 바닥에 복어가 모여 있고,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빈 바늘로 올라옵니다.
이 글은 바닥 읽기와 공합 타이밍, 미끼 바꾸기, 바늘 수 고르기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새우 꿰는 법부터 팁으로 입질 읽는 법, 엉킴 확인까지 차례로 짚어 봅니다.
겨울 선상에서 시작하는 분이 따라 하기 쉬운 순서입니다.

이 글은 선상 복어 걸링채비의 공합 타이밍과 미끼 바꾸는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미끼로 모으고
옆 바늘로 겁니다


걸링채비는 쉽게 말해 미끼 바늘로 복어를 모으고 옆에 달린 걸링 바늘로 걸어 올리는 채비를 말합니다.
복어가 미끼를 먹으면 입질이 나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입질이 없어도 복어는 이미 모여 있다고 보고 움직여야 합니다.

미끼로는 새우를 많이 씁니다.
새우를 그냥 걸어 두면 금방 뜯겨 나가니
바늘로 꿰매듯 한 번 찌르고 한 번 더 찔러 동그랗게 말아 줍니다.


2. 바닥 근처에서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둡니다


채비를 내리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바닥에 닿으면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지만 한 번 먼저 합을 줘 두는 것이 좋습니다.
떨어지는 미끼를 보고 복어가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그 뒤 다시 천천히 바닥에 내리고
바닥 가까이에서 줄을 팽팽하게도 느슨하게도 하지 않는 제로 텐션을 지킵니다.
채비를 쾅 떨어뜨리면 복어가 놀라 흩어지니
살그머니 내려 주세요.


3. 공합은 입질 없을 때 넣는 유혹입니다


입질이 있을 때 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복어 걸링에서는 입질이 없어도 5초, 10초, 15초 사이에 한 번씩 슥 합을 넣습니다.
이렇게 합했을 때 모여 있던 복어가 걸리는 일이 있습니다.

걸리지 않아도 그 움직임이 유혹이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는데 합을 넣는 것이 어색합니다.
그래도 이것이 조과를 늘리는 열쇠라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일정한 간격으로 넣어 보세요.

공합은 쉽게 말해 입질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걸어 보는 합입니다.


4. 팁을 눈으로 보고
위화감에 가볍게 합합니다


입질은 로드 팁에서 콕콕 나타납니다.
손에 전해지기도 하지만 눈으로 팁을 보고 있다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가볍게 합하는 쪽이 가장 잘 걸립니다.

로드는 팁만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팁이 부드러워야 입질이 보이고
나머지가 단단해야 합 스피드가 처지지 않습니다.
전체가 휘는 로드는 걸 때 느려져서 복어가 먼저 빠져나갑니다.

입질이 안 보여도 가끔 올려서 미끼를 확인하세요.
미끼는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뜯겨 나가기도 합니다.


5. 바닥을 제대로 찍고 있다면
불가사리도 올라옵니다


바닥을 정확히 취하고 있는지 알려 주는 신호가 있습니다.
불가사리가 걸려 올라올 때입니다.
복어를 노리다 불가사리가 달려 올라왔다면
바닥에 채비가 제대로 닿아 있었다는 뜻입니다.

활성이 높은 날에는 새우가 달린 미끼 바늘에 복어가 걸리기도 합니다.
걸링 바늘로 거는 것이 보통이지만
복어가 모여 있을 때는 미끼 바늘 쪽이 먼저 물리기도 합니다.

바닥 취하기가 낚시의 절반입니다.
바닥을 놓친 채로는 아무리 합을 넣어도 헛수고입니다.


6. 입질이 뜸하면
미끼 맛부터 바꿉니다


새우는 소금에 절여 단단하게 만든 것부터 새우 된장에 절인 것까지 종류가 여럿입니다.
옅은 소금 맛이 나는 것, 바지락 풍미, 정어리 풍미도 있습니다.

입질이 줄었을 때 새우 된장 맛 미끼로 바꿨더니
바꾸자마자 올라왔습니다.
옆에서도 같은 미끼로 바꾸자 바로 복어가 올라왔습니다.
그날은 복어가 새우 된장 맛을 좋아한 모양입니다.

반응이 줄어들면 다른 맛도 써 보세요.
미끼는 여러 종류를 챙겨 가서 돌려 쓰는 쪽이 편합니다.


7. 걸링 바늘이 두 개면
엉킴부터 확인합니다


걸링 바늘이 두 개 달린 채비는 걸릴 확률이 올라갑니다.
다만 엉키기 쉬워서, 엉킨 줄도 모르고 열심히 유혹해도 복어는 잡히지 않습니다.
엉킴이 잦다 싶으면 바늘 하나짜리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올려서 미끼가 남아 있는지, 줄이 엉켰는지 가끔 확인하세요.
비슷하게 생긴 복어가 섞이면 눈 밑 점무늬로 구분하고
판단이 안 서면 배에서 선장에게 묻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어는 독이 있어서 손질은 자격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바닥이 조용해도
간격을 두고 합을 넣습니다

선상에서 복어를 노릴 때는 바닥 상태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입질이 없다고 해서 복어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착저한 직후의 합과 5~15초 간격의 공합,
팁에 나타나는 위화감을 가볍게 합하는 동작을 이어 가 보세요.

반응이 사라지면 미끼 맛부터 바꾸고,
그래도 없으면 엉킴을 확인하세요.
겨울 바다에서 하는 낚시라
방한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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