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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 캐스팅에서 루어부터 고르고 바다는 건성으로 보는 분이 많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일주일쯤 되는 바다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는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새가 떠 있고 물고기가 튀어도 알아채지 못하고,
삼치가 없는 자리에서 한참 던지게 됩니다.
삼치는 눈과 귀로 먼저 찾고 루어는 그다음이라는 기준을 잡아 드립니다.
하루 종일 입질이 없던 날과 며칠 뒤 다시 나간 날의 흐름을 함께 놓고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선상 삼치 캐스팅의 무리 찾기와 드랙 설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출발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리를 찾는 것입니다.
새가 몇 마리 떠 있는지, 물 위로 튀는 고기가 있는지를 봅니다.
새도 고기도 안 보이면 도는 길을 정해 두고 돌면서 찾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물 튀는 소리가 한 번 들렸습니다.
손은 움직이되 눈은 늘 바다에 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일링은 쉽게 말해 고기가 먹이를 쫓아 수면이 끓듯 튀어 오르는 현상입니다.
새가 있는 쪽, 먹잇감이 모인 쪽이 먼저입니다.
눈으로 못 찾으면 귀를 열어 두세요.
처음에는 아침 활성이 높은 고기를 찾아야 하니
큼직한 플로팅 미노우를 눈에 띄는 차트 색으로 던졌습니다.
길이가 145mm쯤 되는 큰 크기입니다.
동행자는 립이 긴 싱킹 미노우를 썼습니다.
길이 100mm에 롱빌이라 한 층 깊은 곳을 훑습니다.
일부러 다른 타입을 섞어 던지면 어느 층에서 반응하는지 빨리 가려집니다.
감을 때는 가볍게 로드를 쳐 올리며 트위치를 섞습니다.
속도는 미노우의 저항이 손에 느껴질 정도가 알맞습니다.
발밑까지 끌어도 입질이 나올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놓지 마세요.
미노우를 가라앉힐 때는 요령이 있습니다.
어느 층까지 내렸다면 거기서 따로 쉬지 않고
수면까지 곧바로 올려 감습니다.
따라 올라오던 고기가 수면 가까이에서 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층을 넓게 훑을 수 있어서 어느 높이에 있는지 몰라도 걸립니다.
중간에 한 번이라도 멈추면 그 아래층만 훑고 끝납니다.
올려 감을 때는 속도를 일정하게 두세요.
무거운 미노우도 같은 방식으로 아래까지 내렸다가 쭉 올립니다.
삼치는 입에서 빠지기 쉬운 고기입니다.
그런데 힘으로 챌 필요는 없습니다.
먹이를 보면 기세 좋게 달려들어 스스로 물기 때문에
거의 알아서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이때 드랙이 세면 바늘이 박히지 못하고 그냥 빠져 버립니다.
손으로 잡아당기면 줄이 천천히 스르륵 나올 정도로 느슨하게 두세요.
처음에는 너무 약한가 싶어도, 걸린 뒤 줄이 나가면서 바늘이 깊이 들어갑니다.
해가 낮을 때가 낫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해 지기 전 같은 약한 빛의 시간대에
삼치가 위로 올라옵니다.
해가 높이 뜨면 가라앉는 쪽으로 기웁니다.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도 좋은 편입니다.
조류가 멈추는 때의 앞뒤에도 반응이 잘 나옵니다.
이날도 조류가 멈추기 10분쯤 전에 기대를 걸고 던졌습니다.
회유를 기다리는 시간이어서 끈기가 필요했습니다.
회유하는 고기를 기다리며 계속 던져 보세요.
이날은 정말 조용했습니다.
새가 많은 자리, 먹잇감이 뭉친 자리를 돌았지만
삼치 반응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3시간 반이 지나도록 이어진 무반응이었습니다.
그 사이 옆에서는 큼직한 삼치가 올라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류도 좋고 물색도 좋았는데 입질은 없었습니다.
이런 날은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어도 고기가 입을 열지 않을 뿐입니다.
반응이 없다면 루어를 바꿔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때는 무거운 미노우를 바닥 가까이까지 가라앉힌 뒤 위로 끝까지 올려
층 전체를 훑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 선상에서 2주 뒤 다시 나가자 이번에는 새 무리와 고기 반응이 함께 보였습니다.
보일링이 일어난 곳 가까이에 서스펜드 타입의 저크베이트를 던지자
방어 새끼가 물었습니다.
무거운 미노우로 바닥까지 가라앉힌 뒤 올려 감자
역시 방어 새끼가 올라왔습니다.
삼치는 이번에도 활성이 낮고 수가 적었습니다.
시즌이 더 깊어지면 삼치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때까지는 보일링 옆과 층 전체를 번갈아 훑어 보세요.
다른 해역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새와 먹잇감, 물 튀는 소리부터 확인하고 루어는 그다음에 고르세요.
새가 없다면 조목이 만들어진 자리를 따라
배를 흘리며 던지는 방식으로 넓게 찾으면 됩니다.
반응이 없는 자리에서는 층을 바꿔 보다가
그래도 조용하면 자리를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출조 전에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