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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20m쯤의 얕은 자리에서 방어가 걸리면
아래로 파고들 거라 생각하고 대응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래가 아니라 좌우로 달려서
대응이 한 박자 늦어집니다.
가을이 깊어지며 선상 지깅이 달아오르는 때라
라이트 지깅으로 방어를 노리는 분도 늘고 있습니다.
방어 시즌은 10월부터 이어지니
얕은 자리부터 차근차근 익혀 두면 좋습니다.
이 글은 바닥부터 훑는 샤크리 순서와
걸린 뒤의 대응, 지그·후크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지그를 바닥까지 내려 착저부터 확인합니다.
착저가 되면 로드를 20회쯤 샤크리하며 올려 보세요.
라이트 지깅은 쉽게 말해 가벼운 지그와 가벼운 로드로
방어 같은 큰 고기까지 노리는 지깅입니다.
입질은 바닥 쪽에서 먼저 나오는 때가 있습니다.
하프 피치로 짧게 끊어 올리다가
핸들을 두 바퀴쯤 감았을 때 입질이 온 적이 있습니다.
세 번쯤 샤크리했을 때 묵직하게 들어온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 몇 번의 샤크리에 집중하세요.
수심이 20m쯤으로 얕으면 걸린 방어가 아래로 박히지 않습니다.
좌우로 끌고 다녀서 파이팅이 짧고 빠릅니다.
무게로 버티는 힘이 아니라 옆으로 달리는 힘이니,
로드를 충분히 구부려서 받아 주세요.
라이트 지깅 로드는 이렇게 구부려도 괜찮습니다.
수면 가까이 올라와 모습이 보였다가 다시 파고드는 일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서두르지 말고 달리는 방향을 따라가 주세요.
얕은 자리의 방어는 파고들기보다 달리는 쪽으로 싸웁니다.
물이 탁하다 싶은 날에는 지그 뒤쪽 후크를
블레이드가 달린 트레블 후크로 바꿔 봅니다.
감을 때 블레이드가 반짝이는 플래싱과 파동이 함께 나가서
탁한 물에서도 방어에게 지그가 있다는 걸 알려 줍니다.
실제로 리어 쪽 블레이드 후크에 걸려 나온 방어가 있었습니다.
샤크리가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블레이드가 대신 반짝여 줍니다.
150g 지그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약하다면
실루엣을 줄이려고
텅스텐 100g 지그로 바꿔 보세요.
가능한 한 길게 흘리다가 바닥에서 3m쯤 올린 지점에서
방어가 덮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지그가 작으면 방어가 통째로 삼킬 수 있습니다.
통째로 삼켜지는 건 피하고 싶은 상황이니
후크가 깊이 걸리지 않았는지 올린 뒤에 확인하세요.
바닥을 의식하면서 지그를 떨어뜨리고 곧바로 감아올리는 방식이 통할 때가 있습니다.
바닥에서 띄우는 순간 입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있던 방어가 올라가는 지그를 따라 올라오며 무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떨어뜨리고 곧바로 감아올렸을 때
한 번에 두 마리가 연달아 걸린 적이 있습니다.
지그를 띄우는 첫 동작을 놓치지 말고 입질에 대비하세요.
조류가 거의 멈추는 시간대에는 지그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스피닝 타클로 바꿔서
빠르게 감아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같은 자리인데 입질이 끊겼다면 조류 상태부터 보세요.
약 1.9m 길이의 6피트 4인치 라이트 지깅 로드는 부드러워 보여도 힘이 있습니다.
미디엄 파워에 150g 지그를 달아도 방어급과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입질이 한창 붙는 시간에는 한 배에서 두세 명이 동시에 걸리기도 합니다.
로드를 충분히 구부려 그 성능을 끌어내면 헤비급 어종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깅을 처음 해 보는 입문자에게도 맞습니다.
방어 외에도 삼치나 우럭류까지 노릴 수 있어
어종을 가리지 않고 시도해 보기 좋은 장르입니다.
남해 선상 지깅에서는 같은 날에도 자리마다 조건이 달라집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는 방어가 옆으로 달리는 걸 먼저 떠올리세요.
물이 탁하다면 블레이드를 달고, 조류가 멈추면 스피닝을 꺼내면 됩니다.
깊고 얕은 자리를 오갈 때는
착저 후 샤크리 횟수를 같게 두지 말고
입질이 나온 높이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 노려 보세요.
지그 무게도 반응을 보고 한 단계씩 줄여 가면 됩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