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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팁런에서 바람이 세졌다고 에기 무게만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로드가 에기를 받아 주지 못해서
입질도 걸림도 한꺼번에 흐려집니다.
이 글은 에기 무게와 로드 강도를 함께 맞추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둘 중 하나만 바꾸면 균형이 깨져서입니다.
남해권 선상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팁런 에깅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과 센 날이 번갈아 오는 상황을 함께 살펴봅니다.
이 글은 착저, 입질 신호, 에기 무게와 로드 조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팁런 에깅은 쉽게 말해
배를 바람에 흘려 보내며 로드 끝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읽는 낚시입니다.
채비는 아래에 팁런 전용 에기를 달고
위에 일반 에기를 하나 더 다는 2점식을 씁니다.
요즘 팁런에서는 이 2점식이 주류입니다.
리더를 묶고 위쪽 스냅에 에기를 달고
아래쪽에 전용 에기를 거는 방식입니다.
하리스가 없는 구조라서 에기가 빠릿하게 움직이고
멈출 때는 흔들림 없이 멈춥니다.
에기가 안정되어야 오징어도 올라탑니다.
에기를 떨어뜨리면 반드시 바닥까지 가라앉혀 착저부터 확인하세요.
착저가 느껴지지 않을 때는 에기 무게를 한 단계 올려 보세요.
로드가 조금 단단한 쪽이면
샤크리도 쉽고 입질도 읽기 쉽습니다.
착저 후 3초 안에 입질이 가장 잘 옵니다.
10초쯤 기다려도 입질이 없으면
다시 바닥까지 내려서 처음부터 반복합니다.
팁이 구부러졌다가 깊이 들어가거나
구부러져 있던 팁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 신호가 오면
그 순간 바로 챔질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즉시 거는 것이 맞습니다.
팁에 흰색 도장이 되어 있으면 움직임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섬세한 팁이어야 보이는 입질이 많습니다.
팁이 떨리는 정도의 작은 입질도
부드러운 로드면 읽을 수 있습니다.
거칠고 단단한 로드로는 이런 입질이 손에 오지 않습니다.
팁런은 바람이 있어야 배가 흘러가며 낚이는 방식입니다.
바람도 없고 조류도 움직이지 않으면
배가 거의 흐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같은 자리에 에기를 계속 떨어뜨리는 일이 됩니다.
무풍 상태는 팁런 에깅에서 가장 위기에 가깝습니다.
이럴 때는 조류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자리를 찾아 옮깁니다.
다시 바람이 북쪽에서 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배가 흐르면서 상황이 풀립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배가 빠르게 흘러갑니다.
조류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까지 하면
라인이 한꺼번에 풀려 나갑니다.
그러면 몇 번이고 채비를 다시 넣어야 입질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에기를 무겁게 바꾸세요.
에기 무게를 올릴 때는 로드도 단단한 쪽으로 같이 바꿔야 합니다.
에기를 무겁게 바꾸고 로드도 단단한 모델로 교체하자
바로 연속해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부드러운 로드로는 입질도 읽기 어렵고 걸림도 약합니다.
로드는 파워 L, LM, ML처럼 세 가지로 나뉩니다.
얕은 곳에서 가벼운 에기를 쓸 때는 부드러운 L이 맞습니다.
에기가 무거워지면 LM이나 ML로 올립니다.
수심과 배가 흐르는 속도, 바람 세기에 따라
쓸 수 있는 에기 무게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벼운 쪽과 무거운 쪽, 두 대를 준비해 두고
상황에 맞춰 바꿔 가며 쓰면 효율이 좋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오징어가 깊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깊은 곳에서는 무거운 에기가 필요하고
그에 맞춰 단단한 로드를 써야 합니다.
ML 파워는 90g까지 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더 단단한 로드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1kg이 넘는 큰 오징어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노리는 수심이 깊어지니
에기와 로드를 한 단계씩 올릴 준비를 해 두세요.
처음 가는 포인트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수심과 배가 흐르는 속도를 먼저 보고
에기 무게를 정한 뒤 로드를 그에 맞춥니다.
배가 거의 흐르지 않으면 조류가 움직이는 자리를 찾고,
바람이 세지면 에기와 로드를 한 단계씩 올리세요.
어느 쪽이든 에기와 로드는 늘 짝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을 시즌 팁런은 1kg급이 기대되는 시기에 접어듭니다.
깊은 곳을 노리게 되는 겨울에는 더 단단한 로드로 올려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