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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을 의식하는 시기의 아징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건
표층과 중층만 훑고 바텀 가까이는 건너뛰는 습관입니다.
그러면 30cm급 큰 전갱이가 모여 있는 층을
통째로 지나치게 됩니다.
자리를 고르는 순서와 수층을 맞추는 기준을
차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이 시기에는 전갱이를 낚기 어려운 곳이 생기고,
같은 방파제 안에서도 입질이 나는 자리가 갈립니다.
이 글은 산란을 앞둔 큰 전갱이의 자리 선택과 바텀 중심 공략에 집중합니다.
가로등이 비추는 자리에는 먹이가 모입니다.
그래서 전갱이도 그 자리에 붙습니다.
불빛이 닿는 곳도 포인트지만
그 안쪽의 어두운 곳,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갈리는 경계가 있다면
그쪽으로 적극적으로 던져 보세요.
빛이 만든 명암 경계는 전갱이 자리를 가르는 선입니다.
산란을 의식하는 시기에도
이 자리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방파제가 L자로 꺾이는 모서리,
이음매, 테트라포드 같은 곳은
먹이가 쌓이기 쉬운 자리입니다.
이런 변화 자리에서는 되돌이 흐름이 생깁니다.
그 흐름에 먹이가 모이고,
전갱이가 그 먹이를 먹으러 옵니다.
변화가 있는 곳은 옮겨 다니면서
하나씩 빠짐없이 던져 보세요.
방파제 끝에서만 승부를 보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확률이 높습니다.
해초가 얽힌 곳이나 암반이 있는 자리는
산란을 하러 오거나 먹이를 찾아 들어오는 곳입니다.
이런 자리는 꼭 노려 보세요.
조류가 느슨한 곳에도 큰 전갱이가 고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상적인 자리는
바깥 바다에 면해 조류가 잘 통하는 곳입니다.
어항 방파제나 호안, 갯바위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런 곳 중에서도 바깥 바다에 면한 쪽을 먼저 보세요.
아징을 하러 갔는데
볼락만 올라오는 날이 있습니다.
수온이 낮으면 볼락이 많이 낚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갱이는 수온이 10도 전후일 때를 기준으로 보는데,
볼락만 올라올 때는 그 기준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자리를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산란 전에는 먹이를 몰아서 먹는 때가 있습니다.
이 시기 먹이는 곤쟁이(아미)나 플랑크톤처럼
아주 작은 쪽이 많습니다.
그걸 의식해서 표층부터 바텀까지 모두 훑되
특히 바텀 부근까지 확실히 내려 주세요.
지금까지 표층과 중층만 해 오셨다면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질 겁니다.
큰 전갱이는 바텀 가까이에 모이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착수 뒤에는 라인 슬랙, 즉 줄 늘어짐을 걷어 내고
천천히 떨어뜨리는 폴링에 신경 쓰세요.
바텀 근처에서 톡톡 건드리거나 그냥 흘려보내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웜은 2~2.5인치(약 5~6cm)가 중심입니다.
곤쟁이를 먹는 패턴이라면
1.5인치(약 4cm) 전후도 통합니다.
색은 곤쟁이를 닮은 클리어계가 한 방법이고,
상황에 따라 돌려 가며 써 보세요.
전갱이는 회유하는 고기라서
들어오는 때와 안 들어오는 때의 편차가 큽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돌아다니는 낚시보다
한 자리를 지키며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가 필요합니다.
다만 기다린다고 반드시 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한 자리에서 오래 기다려도 안 들어오는 때가 흔합니다.
이걸 알고 가야 아무것도 안 낚인다고 느끼는 일이 줄어듭니다.
언제 가도 낚이는 낚시는 아닙니다.
안 낚인다고 접는 분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시간대가 긴 건
누가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갱이의 습성을 배우고
알맞은 수층과 액션으로 끈기 있게 이어 가면
낚이는 날이 옵니다.
꽝 치는 날도 당연히 많습니다.
버티는 사람과 접는 사람의 차이가
조과의 차이가 됩니다.
남해와 동해 남부의 방파제,
제주의 갯바위처럼 환경이 다른 곳에서도
기준은 같습니다.
가로등이 없는 자리라면
해초와 조류가 통하는 바깥 바다 쪽을 먼저 보세요.
방파제라면 모서리와 이음매를 돌고,
입질이 없으면 볼락이 올라오는지 확인해
수온부터 따져 보는 순서가 편합니다.
그러고 나서 바텀 가까이를 천천히 훑으며
한 자리를 지켜 보세요.
자리가 달라도 이 흐름은 그대로 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