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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싱커를 바닥에서 끌 때 속도를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노싱커는 워낙 가벼워서 속도가 붙으면 바닥에서 떠 버립니다.
웜이 배스 눈앞에 머무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배스가 먹이인지 아닌지 가려 볼 틈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바닥에 걸림이 많은 연안에서는 웜을 어떻게 멈춰 두느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돌이나 나뭇가지가 깔린 바닥일수록 쉬는 시간과 걸렸을 때의 대응에 따라 조과가 갈립니다.
이 글은 바닥 끌기 속도와 걸림 대응, 로드 길이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막상 해 보면 노싱커는 하는 일이 단순합니다.
웜을 바닥에 내려놓고 로드를 천천히 한 번 끌어 준 뒤 그대로 세워 둡니다.
노싱커는 쉽게 말해 봉돌 없이 바늘과 웜만 쓰는 채비입니다.
이렇게 바닥을 따라 천천히 끌어오는 동작을 낚시인들은 바닥 끌기라고 부릅니다.
속도는 너무 느린가 싶을 만큼 느려야 합니다.
한 번 끌고 나면 웜을 세워 두는 시간을 따로 만들고, 그 밖의 동작은 거의 넣지 않습니다.
노싱커는 속도를 줄일수록 바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빠르게 끌면 가벼운 웜이 바닥에서 떨어집니다.
바닥을 끌다 보면 웜이 돌이나 나뭇가지에 걸리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 라인을 팽팽하게 당겨 둔 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라인이 느슨하게 늘어진 상태로 두고 기다려야 합니다.
걸림을 떼어 낼 때도 센 힘으로 당기지 않고 가능한 한 약한 힘으로 풀어 줍니다.
다시 끌다가 또 걸려도 같은 순서로 반복합니다.
풀린 뒤에는 반드시 한 번 더 멈추고, 이때도 최소 5초는 쉬어 줍니다.
봉돌은 낚시인의 감도를 올리고 진행 템포를 빠르게 하려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노싱커는 가라앉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템포도 늦어집니다.
대신 웜의 존재를 배스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이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배스는 눈뿐 아니라 옆줄로도 웜을 느낍니다.
웜이 떨어지는 순간 이미 알아채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초 속에서 배스가 웜을 찾아낸다는 말도 맞지만, 그건 먹이가 맞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프리리그처럼 봉돌이 달린 채비는 곧바로 가라앉습니다.
노싱커는 천천히 내려가면서 배스에게 볼 시간을 줍니다.
끌다 보면 로드 끝이 쑥 들어가는 알기 쉬운 입질이 옵니다.
올라온 배스를 보면 바늘이 입 안쪽에 단단히 박혀 있고, 라인은 이빨 쪽에 닿는 자리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무리해서 버티다 보면 이빨에 쓸려 라인이 끊어지는 일도 생깁니다.
그래서 메인 라인이 플로로카본 5파운드(약 2.3kg)여도 끝에 같은 5파운드 플로로카본 리더를 따로 이어 둡니다.
입 안 깊숙이 문 배스가 올라온다는 점을 알면 리더를 따로 이어 두는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바닥을 읽는 낚시에서는 로드 감도가 가장 먼저 필요합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 데이즈(Days) 68L은 솔리드 팁이 아니라 전체가 카본으로 된 모델로 분류됩니다.
시리즈 중에서도 쓰임새가 가장 넓은 편이어서 노싱커는 물론 소형 바이브레이션, 네꼬리그까지 한 대로 맡습니다.
웜 무게만으로 하는 낚시에서도 지금 걸렸는지, 여기서 멈추는 게 좋은지가 손에 전해집니다.
짧게 치고 빠지는 입질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차 안에 로드를 여러 대 두기 불안해서 한 대만 챙길 때도 이 모델이면 됩니다.
같은 시리즈에 63L도 있습니다.
두 모델의 차이는 길이뿐이고, 곧게 휘는 성격과 쓰임새는 같습니다.
큰 호수처럼 탁 트인 곳이라면 68L이 잘 맞습니다.
반대로 나뭇가지가 물 위로 덮인 작은 못에서는 짧은 63L이 다루기 편합니다.
캐스팅이 아직 서툴다면 길이가 있는 68L 쪽이 낫습니다. 길이만큼 캐스팅 때 로드가 충분히 휘어 주기 때문입니다.
68L, 63L 모두 2피스 모델이 따로 있습니다. 자전거나 전철로 이동하는 연안 낚시인에게 편합니다.
컷테일 웜 5인치(약 12.5cm)는 바닥 끌기와 다르게 로드로 직접 움직입니다.
조금 세게 6번쯤 시원하게 흔들면 한 번 가라앉았다가 떠오르고, 내려앉는 동안 꼬리가 알아서 흔들립니다.
다만 너무 높이 띄우면 배스에게 매력이 떨어집니다.
같은 노싱커라도 이렇게 와키로 쓰면 배스보다 작은 물고기가 먼저 먹는 날이 있습니다.
그날그날 타이밍에 맞춰 바꾸는 쪽이 가장 낫습니다.
산란 후 배스가 늘어나는 때가 되면 노싱커 와키가 더 잘 통합니다. 그 전에는 고비중 스틱 웜을 끌다 멈추는 방식이 더 쓸모 있습니다.
탁 트인 큰 호수에서는 68L로 멀리 던져 바닥을 천천히 끌어오면 됩니다.
끌고 난 뒤에 서 있는 시간은 꼭 따로 만들어 두세요.
나뭇가지가 물 위로 덮인 작은 못에서는 63L이 훨씬 편합니다.
가지에 걸리지 않게 짧게 다루면서 같은 방식으로 쉬어 주면 됩니다.
두 곳 모두 바닥에 걸리면 라인을 늘어뜨리고 5초 이상 기다린 뒤 약한 힘으로 풀어 줍니다.
배스가 있다고 확신하는 자리라면 시간이 걸려도 노싱커로 끝까지 버텨 보세요.
산란 후 배스가 늘어나는 시기가 오면 컷테일 노싱커 와키로 바꿔 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