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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예보를 보고도 계획을 그대로 밀고 가는 실수가 잦습니다.
배를 내지 못하는 날이면 하루를 통째로 날리기 쉽습니다.
바람이 센 날에도 강 하구에서는 낚싯대를 펼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을 기준으로 채비를 바꿀지,
순서부터 짚어 둡니다.
이날은 구 에도강의 바다 쪽 수문 근처에서
원투 낚싯대 세 대로 큰 고기를 노린 하루였습니다.
배를 못 내는 날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대안 출조인 셈입니다.
평소에는 흘림 채비로 이 자리를 훑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낚시 방식 자체를 바꿔 보았습니다.
이 글은 포인트 선택과 채비 구성,
미끼 소모와 조류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람이 너무 센 날은 배를 내는 것을 포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 대신 바다와 가까운 강 하구 쪽을 고르면
같은 조류 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도쿄도와 지바현 경계를 흐르는 구 에도강이었고
바다에 가까운 쪽 수문 부근에서 시작했습니다.
앞서 반대편 둑에서 큰 고기를 낚은 날과
같은 물때를 골랐습니다.
당시 건너편 상황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원투 낚싯대 세 대를 내립니다.
채비는 바늘 두 개짜리 단차 채비를 쓰고
평소 쓰던 것보다 한 단계 굵은 사양을 골랐습니다.
미끼는 갯지렁이류 두 가지입니다.
굵은 청갯지렁이와 바위갯지렁이를 준비했습니다.
바위갯지렁이는 아껴서 한 마리를 한 바늘에 꿰고
청갯지렁이는 한 마리를 세 등분해서 답니다.
낚싯대 한 대는 흘림 채비로 두고
나머지 두 대는 바닥을 끌어 탐색합니다.
같은 구조의 채비를 쓰는 낚시이므로 사양만 올려도 충분합니다.
강 하구는 상류 쪽에서 루어 낚시꾼이 오가는 자리라
그 사람들이 빠지면 포인트를 조금 옮겨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트럭처가 가까운 자리는 큰 고기가 숨기 좋습니다.
채비를 던져 바닥에 닿으면 줄 처짐을 걷습니다.
그다음 채비를 바닥에서 천천히 끌어 줍니다.
묵직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으면 거기에 채비를 둡니다.
낚싯대를 여러 대 낼 때는 거리를 나눠 던져서
넓게 탐색하는 쪽이 낫습니다.
이 구간은 건너편보다 바닥에 돌이 많은 곳이라
채비가 걸리는 일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앞에 걸림이 많으면 조금 멀리 던지는 편이 나았습니다.
낚싯대 방울이 울리면 바로 챔질하기보다
미끼만 뜯긴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미끼가 줄었다면 새 미끼로 바꿔 다시 던져 두면 됩니다.
시작하고 30분이 지나도 미끼 상태는 멀쩡했습니다.
위쪽 바늘의 미끼만 조금 줄었을 뿐
2주 전 건너편에서 낚시할 때보다 미끼 도둑이 약했습니다.
11월에 들어 날이 쌀쌀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만조는 오전 10시 무렵, 간조는 오후 5시 무렵이었고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이었으니 입질은 이제 열릴 것으로 봤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도 낚싯대 방울이 잠깐 흔들린 정도였고
한 시간 반이 지나서는 입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수온이 높았던 해라 강에서도 낚시가 될 줄 알았는데
최근 1~2주 사이에 물속이 확 식은 듯했습니다.
앞쪽 가까운 곳은 걸림이 많아 입질이 없었지만
멀리 던지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해가 올라 따뜻해지고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과 겹치면서
반응이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묵직하게 물고 늘어져서 큰 고기를 기대했지만
올라온 것은 17cm 문절망둑이었습니다.
이어서 19cm, 19.5cm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농어나 감성돔 같은 큰 고기를 노린 굵은 바늘에도
이 정도 크기의 문절망둑이 올라옵니다.
이날은 문절망둑 열 마리와 농어 새끼 세 마리,
그중 두 마리를 가져왔고 노린 큰 고기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앞서 큰 고기를 낚은 날과 같은 물때였지만
이날은 맑은 날씨에 물도 맑았습니다.
대낮에 큰 고기를 노린다면
물이 탁한 날이나 물빛이 흐린 날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미끼는 예상보다 일찍 바닥났으니
소모량이 많은 날을 감안해 넉넉히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