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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참돔

복어 극성인 해 카드채비, 바늘을 반으로 줄여도 원줄부터 잘렸다

복어 극성인 해 카드채비, 바늘을 반으로 줄여도 원줄부터 잘렸다

작년 이맘때 잘 먹히던 카드채비를
올해도 그대로 내리는 것이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복어가 극성인 해에는 바늘 수를 줄여도
원줄 쪽부터 잘려 채비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러면 참돔 기척을 보기도 전에 채비만 바닥나고 맙니다.

어느 채비를 접고 어느 채비를 남길지,
복어 많은 해의 판단 순서를 현장 기준에 맞춰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카드채비와 표층 유영 채비의 한계, 1본바늘 카고 채비 쓰는 법,
포인트 이동 거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북풍 예보일에
평소 안 가던 곶 앞 포인트


북풍이 조금 세게 분다는 예보가 있는 날은
평소 잘 안 가던 곶 앞 포인트를 골랐습니다.
신규 포인트를 열어 볼 겸 시도하는 자리입니다.

수심은 20m 가까이 되고 목줄은 6m를 씁니다.
선수 쪽에는 카고 1본바늘 채비를 내리고
옆으로는 카드채비 6m 8본바늘을 함께 내립니다.
먼바다 쪽에는 멸치를 단 표층 유영 채비를 흘립니다.
나브라가 보이면 바이브레이션 같은 루어로 던질 준비도 해 둡니다.

한 달쯤 전에 이 자리에서 낚시했을 때는
카드채비에 바로 입질이 붙었습니다.
이번에도 시작 직후에는 복어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서
밑밥을 너무 많이도, 너무 적게도 말고 조절하며 지켜봅니다.


2. 15분 만에 복어 3연속,
카드채비를 접는 순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카드채비 쪽에 입질이 옵니다.
올려 보면 복어이고, 같은 일이 세 번 연속 이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원줄 쪽부터 잘려 나간다는 점입니다.

바늘 8개 가운데 반인 4개만 남기고 다시 내려 봐도
추 있는 곳까지 잘려 나갑니다.
카드채비는 길이가 짧아서 복어 앞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작년 이맘때까지 잘 먹히던 채비여서 아쉬움이 큽니다.

이런 날에는 카드채비를 접고 카고만 남기세요.


3. 표층 유영 채비도
복어 앞에서는 같은 결과


멸치를 달아 배 뒤쪽으로 흘린 표층 유영 채비도
시간이 지나면 복어가 걸려 올라옵니다.
이 채비 역시 원줄부터 끊어집니다.
바람이 있는 날이라 멸치 떼나 보일링이 보이지 않습니다.

선측에 내린 카고 채비는 미끼만 털릴 뿐
채비 손실이 없어서 한동안 이 채비로 버팁니다.
이 자리에서 상황이 안 풀리면 낚시 자체가 안 되니
상태를 보며 자리 이동을 생각하게 됩니다.

유영 채비가 옆으로 스르륵 끌려가는 입질이 한 번 있었습니다.
힘차게 옆으로 달리는 모양이라 만새기로 짐작했고,
챔질했지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올려 보니 목줄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표층 입질이 복어였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4. 미끼만 털리는 카고 채비,
200m 옮긴 이유


선측에 내린 1본바늘 카고 채비는
미끼만 털릴 뿐 채비 손실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채비는 계속 내려 두고
자리를 옮겨 상황을 바꿔 보기로 합니다.

2시간쯤 지나 얕은 쪽으로 카고를 탐색하러 이동합니다.
옮긴 자리에서는 멸치가 눈에 띕니다.
수면에서 멸치가 파닥거려 분위기가 좋아 보입니다.

그래도 복어는 따라와서 다시 200m쯤 더 옮깁니다.
수심은 15m 안팎입니다.
작년 이 지역에서는 수심 10m 정도 얕은 자리 카고 낚시도 가능했지만
멸치 회유를 보고 이 자리에 눌러앉기로 합니다.
계획을 절반쯤만 바꾼 셈입니다.

옮긴 지 한 시간도 안 됐으니 밑밥을 꾸준히 뿌려
자리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5. 쥐치 30cm 넘게 올린 뒤
원줄이 잘렸을 때


옮긴 자리에서도 한동안 미끼만 털리고,
선수 쪽 2본바늘에 입질이 왔다가 빠집니다.
3시간 반이 지나서야 정체 모를 입질이 들어오고
크기가 큰 쥐치가 올라옵니다.
자로 재 보니 30cm를 넘습니다.

이어서 다른 입질이 와서 놓쳤지만
복어가 아닌 물고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나 4시간 반쯤 되면 착저를 앞두고 원줄이 끊어집니다.
올해 복어는 목줄이 아니라 원줄 본체부터 자르는 일이 많습니다.
목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이런 해에는 채비를 내릴 때마다 원줄 상태부터 확인해 보세요.

남풍이 불어와 철수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에 문어 한 마리가 올라와 이날을 마무리합니다.


수심이 다른 남해 선상과 방파제에서
쓰는 순서

남해 선상처럼 조류가 센 곳에서는
복어가 원줄까지 노리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카드채비를 아예 접고
1본바늘 카고 채비만 남겨 두세요.

서해 방파제처럼 수심이 얕은 곳이라면
같은 판단이 통하는지 먼저 한 번 던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심이 10m 안팎이어도 멸치 회유만 보이면 한 번 노려 볼 만합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출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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