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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 흘림낚시에서 첫 입질에 곧바로 챔질하는 것이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생미끼를 문 양태가 미끼를 삼킬 시간을 주지 않으면
바늘이 걸리지 않고 입질만 놓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놓치면 다음 입질까지 한참 기다려야 하고,
그 사이 배는 계속 흘러갑니다.
미끼 선택과 입질 후 기다리는 시간,
조류에 따라 흘리는 방법을 현장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망둥어와 멸치 생미끼 비교, 입질 후 40초 규칙,
조류가 빠른 날의 파라슈트 흘림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낚싯대는 네 대를 씁니다.
배 앞쪽 좌우에는 멸치 채비를,
그 대각선 방향에는 망둥어 채비를 내립니다.
네 대를 한 번에 내리면 두 미끼의 차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멸치 채비는 바늘 3개가 달린 동돌이 채비입니다.
망둥어 채비는 바늘 하나를 길게 늘어뜨린 흘림 채비입니다.
이 방식을 생미끼 흘림낚시라고 하며,
쉽게 말해 살아 있는 작은 물고기를 달고
배를 흘려 큰 고기를 만나는 낚시를 말합니다.
멸치 채비는 바닥에 닿은 뒤 추를 1m쯤 띄웁니다.
망둥어 채비는 착저한 뒤
추를 목줄 길이만큼 띄워 입질을 기다립니다.
배가 계속 흘러가고 있으니
3분에서 5분에 한 번은 수심층을 새로 잡아야 합니다.
수심이 바뀐 줄 모르고 그대로 두면
미끼가 바닥에 끌리거나 떠 버립니다.
낚싯대가 네 대나 되니 줄이 엉키는 일도 생깁니다.
엉킨 줄을 풀고 있는데 망둥어 낚싯대에 입질이 오기도 하니
손이 바빠도 낚싯대 끝은 계속 봐 두세요.
앞 입질이 오면 숫자를 40까지 셉니다.
그 사이에 낚싯대가 길게 크게 휘는 입질이 오면 챔질합니다.
큰 입질이 없더라도 40초를 센 뒤에는 챔질합니다.
미끼를 삼킬 시간을 주고 바늘 걸림을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서두르면
이날처럼 바늘이 한순간 걸렸다가 빠집니다.
조급하게 챔질한 바람에 좋은 입질을 한 번 놓쳤습니다.
그 자리는 아침에 양식장을 향했던 위치라
다시 샅샅이 훑어볼 만합니다.
안개가 짙은 아침에는 방향 감각이 흐려집니다.
양식장 가까이 붙으면 닻줄에 채비가 엉킬 수 있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흘립니다.
날이 밝은 지 한참인데도 안개가 걷히지 않고
바다는 바람이 없는 대신 조류가 빠릅니다.
이런 날 첫 한 마리는 배가 양식장 쪽으로 흘러갈 때
망둥어 낚싯대에 옵니다.
크기는 작지만 본명이라 반갑습니다.
이 양태를 처리하는 사이에 배는 꽤 멀리 흘러가 버립니다.
8시 반이 가까워도 안개가 걷히지 않는 날은
시야가 나빠 어느 구간을 흘리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첫 한 마리를 올린 뒤 한동안 조용합니다.
조류 방향이 아침 이후 바뀌었지만
여전히 빠른 편이라 같은 줄을 흘려도 입질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안개가 걷히면 위치를 다시 잡습니다.
아침에 입질이 왔던 양식장 앞쪽 얕은 자리가 우선이고,
이곳은 조금 더 노려 볼 만합니다.
거기서 엉킨 줄을 풀다가 망둥어 낚싯대에 입질이 왔지만
챔질이 늦어 바늘이 빠집니다.
입질 모양이 평소 양태와 다르게 이상했던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세 번째 입질도 바늘에 걸리지 않고 끝납니다.
조류가 빠른 날에는 파라슈트 앵커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만 전체를 가로지르며 넓게 훑는 로라 작전에 맞습니다.
노를 저어 흘리는 방식과 섞은 하이브리드 흘림이 낚싯대가 많을 때 편합니다.
남풍이 약하게 불어오면 파라슈트가 알맞게 펴져서
바람에 얹혀 천천히 흘러갑니다.
이 상태로 한 번 크게 종단하면 훨씬 넓은 구간을 훑습니다.
시야가 나빠 어디를 지나는지 모를 때는 이 작전을 접어 두세요.
항로 옆에서 흘려도 반응이 없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멸치 낚싯대에는 이날 처음으로 입질이 오지만
올려 보니 매퉁이입니다.
망둥어 낚싯대는 바다로 처박히며 스냅이 풀립니다.
강한 고기가 물었다는 신호이지만 그 입질은 이어지지 않습니다.
정리해 보면 망둥어는 입질 5번에 한 마리,
멸치는 입질 3번에 한 마리입니다.
그런데 멸치에서 나온 건 매퉁이였습니다.
이 해역에서는 멸치를 쓰는 낚시인이 많아
이미 많이 낚여 반응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날에 따른 편차가 커서 좋은 날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서해 갯벌 쪽에서는 조수 간만 차에 맞춰
물이 빠지는 시간에 흘림 방향을 먼저 정해 보세요.
남해 내만에서는 양식장 가까이를 피하고
조류가 센 날에는 파라슈트 앵커를 꺼내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입질이 오면 40초를 세는 규칙은 그대로입니다.
미끼는 망둥어를 먼저 내려 두고 멸치는 비교용으로 쓰세요.
입질 횟수를 미끼별로 적어 두면
다음 출조에서 어느 쪽을 먼저 내릴지 판단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