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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만 뜯기는 건 흔한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목줄까지 끊겨 올라온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그 상태로 같은 자리에서 채비만 새로 달아 내리면
바늘과 목줄, 미끼만 계속 잃게 됩니다.
복어 극성은 낚싯대를 아무리 바꿔도 달라지지 않아서
확인 방법과 이동 기준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 그 판단 순서를 정리해 봅니다.
이 글은 얕은 자리 참돔·청물 보트 낚시에서
복어가 많은 날의 확인과 이동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미우라반도의 가네다만에서는 근래 가을이 되면
수심 15m쯤의 얕은 자리에도 참돔과 청물이 회유해 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노리는 날이 되었습니다.
밑밥은 준비한 것들을 섞어 쓰고
미끼는 새우를 달았습니다.
채비는 외바늘과 2바늘 카고 채비를 함께 씁니다.
목줄은 수심 15m 자리에서 4.5m로 두고
수심 10m 부근까지 올라가면 3m로 줄입니다.
수심이 얕을수록 목줄도 짧게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2바늘 채비는 노리는 위치에 카고를 내려
줄에 표시를 해 둡니다.
미끼를 달고 표시 위치까지 채비를 내린 뒤
밑밥을 뿌리고 목줄 길이만큼 한 번 감아 올려 입질을 기다립니다.
외바늘 채비는 바닥까지 내려
낚싯대를 흔들어 밑밥을 뿌린 뒤
원줄을 감아 올려 입질을 기다립니다.
바늘 수에 따라 대기 방식이 달라지는 셈이고
이날은 여기에 텐야까지 더해 세 가지로 탐색했습니다.
시작하고 조금 지나 아침에 내려 둔 카고 채비를 올려 보니
외바늘과 2바늘 모두 미끼가 없는 건 당연한데
목줄까지 전부 끊겨 있었습니다.
올해는 복어 피해가 적어 방심하고 있었는데
복어가 들끓고 있을 가능성이 떠올랐습니다.
확인하려고 텐야를 넣어 보니
투입하자마자 복어가 걸려 올라왔습니다.
그사이 복어가 아닌 고기도 한 마리 섞여 나왔지만
텐야가 닿자마자 복어가 모이는 자리라면
오래 머물러도 채비만 잃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이날은 북풍이 강하게 분다는 예보라
먼 바다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시작하고 30분쯤 지나자 첫 자리는 복어 공세가 너무 심해서
텐야를 목줄째 물어 끊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옮겨 다시 텐야부터 던져 보았습니다.
둘째 자리도 복어는 있었지만 첫 자리보다 확실히 적었습니다.
그래서 카고 채비는 외바늘 한 대만 내려 보았고
한 시간쯤 지나자 아랫쪽 미끼만 뜯길 뿐
목줄이 끊기는 일은 없어 낚시가 성립했습니다.
텐야로 먼저 반응을 본 것이 이동을 정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복어가 모여든 듯해서 텐야 채비의 바늘을 한 개로 줄이고
하나는 위로 올려 두었습니다.
그런데도 텐야에 곧바로 복어가 걸려
올리는 도중에 목줄이 상해 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복어가 있는 층을 지나는 채비는
올릴 때도 안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미끼 뜯김이 많으면 텐야를 흔들기보다
웜으로 바꿔 반응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웜을 넣어 보니 큼직한 상대가 달려드는 반응이 이어져
이 자리에도 복어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북풍이 더 강해지자 안전을 먼저 생각해서
정치망 끝쪽의 2~3m쯤 더 얕은 자리로 옮겼고
마지막은 어항 아래의 얕은 자리에서 끝냈습니다.
남은 시간은 한 시간 반쯤이었고
과거에 조과를 본 적이 있는 자리를 골랐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입질은 복어였습니다.
카고 채비는 미끼가 많이 남거나 새우 머리만 남았지만
노리던 참돔과 청물의 신호는 끝내 없었습니다.
이날 조과는 성대 한 마리였습니다.
채비가 목줄째 끊겨 올라오는 날에는
텐야로 먼저 반응을 보고 복어가 적은 자리를 찾는 순서가 낭비가 적습니다.
복어가 적은 자리에서는 외바늘 카고 한 대로 시작해
목줄이 남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수심이 10m 부근으로 얕아지면
목줄을 3m로 줄여 맞추면 됩니다.
바람이 강해지는 날일수록
먼 바다 욕심을 내기보다 안쪽 얕은 자리로 마무리하는 쪽이 낫습니다.
가을 시즌의 보트 포인트일수록
복어가 적은 날은 오히려 조과 차이가 크게 갈립니다.
참돔은 4~6월과 9~11월이 대표 시즌이어서
이 시기의 얕은 자리에서도 함께 노려 볼 만합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