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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12g이나 가벼우니
SS가 더 가볍게 느껴질 거라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두 로드를 같이 쥐어 보면
균형이 좋은 쪽이 오히려 덜 무겁게 느껴집니다.
같은 6피트 울트라 라이트 규격 안에서
그립과 소재, 팁, 휘는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소아레(Soare) XR과 SS 6피트 모델의 비교 판단에 집중합니다.
XR은 2021년에, SS는 2022년에 나온 모델입니다.
지금도 나란히 쓰이는 두 모델이라
스펙표의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 아는 편이 낫습니다.
길이는 같고 적합 루어 무게도 0.3~6g으로 같습니다.
적합 라인도 모노필라멘트 1~3파운드(약 0.5~1.4kg),
PE 0.15~0.45호로 똑같습니다.
튼튼한 로드가 많아서 부러졌다는 이야기가 드물고
어느 쪽도 믿고 쓸 수 있습니다.
XR은 카본 모노코크 그립이고
SS는 아징용 극소 그립입니다.
카본 모노코크는 감도가 좋다고 알려진 구조이고
굵기는 XR 쪽이 조금 더 굵습니다.
릴 시트 위치도 다릅니다.
XR은 175mm, SS는 192mm로 1.7cm가량 차이가 납니다.
그립 끝을 맞춰 놓고 팁을 보면
SS의 팁이 살짝 짧아 보입니다.
그래서 SS는 손 앞쪽에서 조작하는 느낌이고,
XR은 팁이 2cm쯤 더 길게 느껴집니다.
XR에는 스파이럴 X 코어가 들어가 있고
SS에는 스파이럴 X가 들어갑니다.
카탈로그 기준으로 XR이 강도가 15%쯤 높습니다.
솔리드 팁은 XR이 조금 더 길고
터프텍 인피니티가 쓰였습니다.
SS는 터프텍으로, 감김 강도가 XR의 3분의 1 정도라고 합니다.
손으로 구부려 보면 SS는 팁이 먼저 휘고 그 뒤가 단단합니다.
XR은 팁부터 몸통까지 고르게 휩니다.
가이드는 XR이 X 가이드를 달고 있어서
내경이 훨씬 넓어 보입니다.
라인이 빠져나가는 길이 넓으니
비거리는 XR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무게는 XR이 63g, SS가 51g입니다.
12g이면 꽤 큰 차이라서 SS가 훨씬 가벼울 것 같지만
막상 쥐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XR은 균형이 아주 좋아서 63g이라는 걸 잊을 만큼 가볍게 느껴집니다.
SS도 균형이 좋은 편이지만
두 로드를 번갈아 쥐어 보면 XR이 오히려 덜 무겁습니다.
그립이 굵은 쪽에서 뒤쪽 균형을 잡아 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무게 숫자만 보고 가볍다고 판단하면 틀리기 쉽습니다.
XR은 장력이 확실한 로드입니다.
팁이 지나치게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아서
누가 쥐어도 쓸 만한 오래 쓰는 한 대입니다.
SS는 휘는 모양이 곱고 팁이 부드럽습니다.
휘둘렀을 때 XR보다 살짝 약한 느낌이 납니다.
그 대신 무게가 얹히는 입질을 읽거나
채비를 크게 움직이지 않는 낚시에 어울립니다.
가볍게 던질 때도 SS는 잘 휘어서 잘 날아갑니다.
손에 전해지는 감도는 장력이 강한 XR이 낫습니다.
팁이 휘는 모양을 눈으로 읽는 감도는
잘 휘는 SS가 낫습니다.
그래도 두 로드 모두 손 감도와 눈 감도가 충분합니다.
취향에 맞춰 골라도 크게 틀어지지 않습니다.
아주 가벼운 릴을 맞춰 주면
XR에서도 무게 얹히는 입질을 훨씬 잡기 쉬워집니다.
낮은 방파제에서 편하게 두루 쓰려면 XR이 맞고,
무게가 얹히는 입질을 읽는 느린 낚시가 중심이라면 SS가 어울립니다.
높은 방파제를 자주 다닌다면 6피트 길이부터 따져 보세요.
어느 쪽이든 튼튼해서 쓰다 보면 뜻밖의 일이 줄어듭니다.
무게 숫자보다 쥐었을 때 균형이 어느 쪽에서 편한지를
먼저 가려 보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