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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릴이면 감김도 거칠 거라며 지레 접어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징 입문이 자꾸 미뤄지고, 두 번째 릴 자리는 계속 비어 있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 소아레 BB(SHIMANO SOARE BB) C2000SSPG로 입문용 릴의 쓸 만한 선을 제시합니다.
감김과 드랙은 물론 로드 길이와의 궁합까지 함께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입문용 아징 릴의 성능과 로드 궁합, 라인 트러블 줄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같은 릴을 들고 열 번쯤 나가 보면 감김이 거친지 매끄러운지는 금방 알아봅니다.
소아레 BB C2000SSPG는 회전이 걸림 없이 매끄럽습니다.
핸들을 돌릴 때 저가 릴 특유의 거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는 저렴한 릴이면 감을 때 덜그럭거리는 느낌이 흔했습니다.
지금은 그 차이가 많이 줄었습니다.
최상위 기종과 나란히 놓으면 부드러움은 분명 다릅니다.
그래도 못 쓸 수준이 아니라 충분히 쓰는 수준입니다.
드랙도 마찬가지입니다.
풀려 나가기 시작하는 순간이 부드럽고, 일부러 느슨하게 풀어서 소리를 들어 봐도 나쁘지 않습니다.
열 번쯤 쓰는 동안 가장 큰 전갱이가 31cm였는데도 고기와 주고받는 데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 릴의 단점은 자중입니다.
그 부분만 빼면 평범하게 좋은 릴이라는 평가가 이어집니다.
릴에 무게가 있으면 짧은 로드에서는 손잡이 쪽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5피트대 초반의 짧은 로드가 그런 경우입니다.
반대로 6피트(약 1.8m) 전후이거나 그보다 조금 긴 로드에 달면 균형이 잘 맞습니다.
자중이 있는 릴은 6피트 전후 이상의 로드에 달아야 손잡이 쪽이 무거워지지 않습니다.
길이가 있는 로드나 균형이 좋은 로드와 맞추면 더 편해집니다.
6피트급 아징 로드에 달고 전갱이를 계속 올려도 균형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2000번급은 6피트에 가깝거나 더 긴 로드와 궁합이 좋습니다.
두 번째 릴을 한 대 더 갖추고 싶은데 아징에 큰돈을 들이기 어려운 낚시인에게 맞는 자리입니다.
전갱이를 올리는 데 필요한 성능은 이미 갖추고 있어서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초경량 채비를 쓴다면 500번대 쪽이 맞고, 5피트 4인치(약 1.6m)급 짧은 로드와 어울립니다.
다만 500번은 쓰는 느낌이 조금 달라지니 그 점은 따로 따져 봐야 합니다.
같은 입문용 릴이어도 500번과 2000번은 맡는 로드 길이가 다릅니다.
캐스팅할 때는 검지로 라인을 잡은 채 베일을 열어 줍니다.
던진 뒤 착수하기 직전에 검지로 스풀을 눌러서 라인이 더 나가지 않게 멈춰 주세요.
페더링은 쉽게 말해 캐스팅이 끝나갈 때 스풀을 손가락으로 눌러 여분의 라인이 풀리지 않게 하는 동작입니다.
이 동작만 익혀도 라인 트러블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착수하는 순간 손가락으로 딱 멈춰 준다는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그다음 핸들을 돌려 베일을 닫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게 어색하면 베일을 손으로 되돌린 뒤 라인을 살짝 당겨 줍니다.
어느 쪽이든 편한 방식으로 하세요.
이 동작을 건너뛰면 라인이 엉키거나 뭉텅 풀려 나오는 트러블이 늘어납니다.
라인이 느슨한 채로 베일을 닫으면 스풀 위에 느슨한 부분이 생깁니다.
검지로 스풀을 누른 채 닫으면 그 느슨함이 훨씬 줄어듭니다.
감기 시작하기 전에 라인을 한 번 팽팽하게 당겨 주거나, 핸들로 베일을 돌려 팽팽한 상태를 만들어 두세요.
느슨한 채로 닫으면 감자마자 엉킵니다.
눌러 둔 채 닫으면 엉키지 않습니다.
릴을 새로 들이기 전에 가진 로드가 몇 피트인지 확인해 보세요.
6피트 전후이거나 조금 더 긴 로드라면 이 릴의 자중이 오히려 균형을 잡아 줍니다.
5피트대 초반 로드만 있다면 500번대 쪽이 먼저입니다.
릴 값이 낮아도 캐스팅 때 스풀을 잡는 손동작은 똑같이 중요합니다.
이 동작이 몸에 붙으면 라인 트러블 때문에 낚시를 멈추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전갱이를 올리는 아징이라면 입문용 릴과 손동작만으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