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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로드가 멀리 안 나가는 날에는
힘을 더 주고 휘두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루어가 회전하며 날아가고
방향까지 흔들려 거리도 오히려 줄어듭니다.
힘으로 되는 로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팔과 어깨만 먼저 지치고 맙니다.
비거리는 힘이 아니라 드롭 길이와 휘두르는 방식에서 갈립니다.
바람이 센 날이면 이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이 글은 94ML과 94MMH 두 대의
드롭 길이와 캐스팅 방식에 집중합니다.
다이와(Daiwa) 모어댄 브란지노(Morethan Branzino)
EX AGS 94ML을 먼저 던져 봅니다.
릴은 4000번 하이기어이고
PE 0.8호에 플로로카본 리더 5호를 매었습니다.
바람이 거센 날에는 풍상 쪽을 피해
바람이 막히는 자리에서 던져야 비교가 됩니다.
드롭은 루어를 늘어뜨린 줄의 길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로드 끝에서 루어까지의 거리입니다.
94ML에서는 이 길이를 50cm 안팎으로 둘 때
로드에 루어 무게가 가장 잘 실립니다.
힘을 빼고 던지는 쪽이 오히려 편합니다.
드롭을 60cm 정도로 늘려서 던져 봅니다.
비거리는 짧게 잡을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던지는 느낌은 훨씬 덜 시원합니다.
짧게 잡으면 로드에 루어 무게가 실리는 맛이 살아납니다.
베이트 태클로 던질 때의 상쾌함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거리가 안 나온다면 드롭을 조금 줄이고
가벼운 힘으로 던져 보세요.
처음에는 비거리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지만
2년쯤 쓰다 보니 지금은 스트레스 없이 날아갑니다.
80mm급 소형 미노우나 82mm 싱킹 미노우는
94ML에서 가장 던지기 쉬운 크기입니다.
10cm 이하 루어는 대체로 편하게 날아갑니다.
테이크백을 확실히 잡은 뒤
앞으로 밀어 주듯 던지는 동작이면 충분합니다.
125mm급 미노우에서는 힘이 조금 들어갔을 때
루어가 회전하면서 날아가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힘을 빼고 던지면 곧게 쭉 뻗어 나갑니다.
멀리 보내고 싶은 마음이 앞설 때일수록
로드를 억지로 휘기보다 가볍게 휘둘러 보세요.
같은 시리즈의 94MMH는 루어 무게 표기가 45g입니다.
소형 루어도 던질 수 있지만
94ML보다 반발이 강해서 보통으로 던져도 훨씬 멀리 갑니다.
12cm와 14cm 미노우가 특히 쓰기 편합니다.
125mm 플로팅 미노우는 70m쯤 날아갑니다.
다만 하루 종일 던지면 몸이 뻐근해지는 로드입니다.
그립 엔드가 짧아서 겨드랑이에 끼우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킹이 많은 낚시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소형 루어를 쓰는 바치 시즌에는
94ML로 나누어 쓰는 쪽이 낫습니다.
42g쯤 되는 대형 싱킹 미노우도 94MMH에서는 부담이 없습니다.
표기상 한계인 45g에 가깝지만
로드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때는 드롭을 길게 잡고
풀 캐스트보다 중간 정도의 힘으로 던져 보세요.
팁으로 던지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버트부터 전체를 쓰는 편이 로드에도 편합니다.
이렇게 던진 거리는 약 70m 안팎입니다.
루어 무게로 로드를 휘게 하면
힘을 쓰지 않아도 거리가 나옵니다.
장해물을 노리고 흘려 보내는 낚시에서는
멀리 던질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정확한 자리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럴 때는 드롭을 짧게 잡고
서밍하면서 핀 포인트를 노립니다.
40g대 루어도 이렇게 던질 수 있어서
94MMH 한 대로 큰 루어와 장해물 자리를 모두 받습니다.
50g을 넘는 150mm 싱킹 미노우는
표기를 넘지만 같은 방식으로 충분히 날아갑니다.
물을 잘 물려 감으면 미노우가 좌우로 움직이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하천 드리프트 낚시에서 쓰기 좋은 방식입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와 정확히 던져야 하는 자리는
쓰는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거리가 필요한 자리에서는 드롭을 길게 잡고
정확도가 중요한 장해물 자리에서는 드롭을 줄이세요.
바람이 센 날에도 같은 순서를 적용해 보세요.
풍상 쪽에서는 드롭을 짧게 하고
힘은 더 빼는 방향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농어는 봄과 가을에 가장 잘 나오고
여름에는 탑워터 루어에도 반응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