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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큰 연못에서 붕어가 모이자마자
떡밥을 오래 버티게 만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붕어는 위에 떠 있는 채로
매달린 떡밥에는 입질하지 않고
시간만 흘러 조과가 갈립니다.
이 낚시의 기준은 붕어가 입질하는 위치를 먼저 읽고
떡밥을 그 자리에 맞추는 것입니다.
좌대 아래의 붕어 모습, 아침의 입질 위치, 물 흐름 방향을 보고
장대와 목줄, 떡밥 크기를 차례로 고쳐 갑니다.
한 번에 하나씩만 바꿔야
무엇이 통했는지 눈에 보입니다.
이 글은 붐비는 날 큰 연못의 얕은 수심 양바늘 떡밥낚시를
입질 위치 읽기와 떡밥 달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낚시터에 들어서면 조과의 흐름부터 확인합니다.
지금이 조과가 높은 시기인지 떨어진 시기인지는
최근 조과 기록을 보면 대체로 알 수 있습니다.
주말 조과가 그다지 높지 않다면
붕어 컨디션이 떨어지는 쪽이라고 읽고 시작합니다.
연휴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날은
자리마다 붕어를 나눠 가져야 해서 어려워지고,
200명 안팎이 앉는 큰 낚시터에서는
입질을 이어 가는 힘이 더 중요해집니다.
떡밥을 만들거나 물을 받을 때
좌대 아래에 붕어가 얼핏 보이는지 살펴봅니다.
보인다면 붕어가 움직일 마음이 있다는 신호이고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활성이 낮은 날입니다.
보이는 날은 좌대에 붙은 붕어가 상대이므로
2.4m 안팎의 짧은 장대로 시작하고,
보이지 않는 날은 3.2m쯤 되는 긴 장대로
조금 멀리서 시작합니다.
붕어가 얼마나 가까이 붙었는지가
첫 장대를 정하는 기준입니다.
채비는 평소 쓰던 구성으로 시작합니다.
찌는 평소 익숙한 5번째 크기를 쓰고
목줄은 조금 길게 40~50cm,
바늘은 5~7호를 기준으로 합니다.
낚시터 상황을 아직 잘 모르는 날에는
한쪽으로 치우친 채비가 이유를 가리니
무난한 선에서 시작해야 무엇을 바꿀지 보입니다.
떡밥은 기본 가루 400cc에
입자가 고운 얕은 층용 가루 100cc를 섞습니다.
여기에 보조 가루 100cc와 풀림 가루 100cc를 더해
가루가 모두 700cc가 되고,
물은 200cc를 붓고 가볍게 섞어 시작합니다.
상태를 모르는 날은 끈기보다
뭉치는 느낌이 있는 떡밥이 낫습니다.
너무 끈적한 떡밥은 입질이 오기 전부터 붕어 반응을 가립니다.
쳐 가면서 붕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본 뒤
배합을 고쳐 갑니다.
첫 투는 떡밥이 버티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처음부터 오래 버티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치면서 가볍게 버티는 정도까지 맞춰 갑니다.
아무것도 없을 때 찌가 완전히 잠기기까지
버티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게까지 오래 두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어려운 날에는 오래 붙잡아 봐야
입질이 잘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달렸을 때 마지막 떡밥이 가볍게 남을 정도로
달아 가는 편이 낫습니다.
아침 시간대의 붕어는 대체로 위쪽에 떠 있습니다.
그래서 층에 닿기도 전에 찌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억지로 떡밥을 매달기보다
어느 위치에서 입질이 나오는지부터 살핍니다.
찌가 선 직후인지, 서서 들어가는 동안 떡밥이 움직일 때인지,
매달려 멈춘 뒤인지를 구분합니다.
강한 입질이 나오는 위치가 그날의 입질 자리입니다.
이른 시간에는 붕어를 모으는 일과 함께
붕어의 컨디션과 입질 모양도 같이 파악합니다.
떡밥의 단단함과 끈기가 어느 쪽에서 입질을 만드는지도 봅니다.
붕어가 모여 수면이 소란해지면 정성껏 달아야 합니다.
붕어를 모으는 일과 소란스럽게 하는 일은 다릅니다.
소란이 일어도 활성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지만
떡밥이 바늘에서 뜯겨 남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손물을 쳐서 촉촉하게 쥔
단단한 떡밥으로 이어 갑니다.
큰 붕어 낚시터에서는 끈기 있는 떡밥이라도
풀림이 조금 있어야 입질이 계속 이어집니다.
쓰러지는 입질에 떡밥이 이미 없다면
목줄을 10cm쯤 줄여 지금 떡밥이 남는지 봅니다.
떡밥이 남아 주면 그대로 입질이 이어집니다.
떡밥을 찌 서는 자리에 곧바로 떨어뜨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목줄이 접히고 붕어가 찌 바로 밑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찌 앞쪽으로 떨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붕어가 앞쪽으로 들어오면 낚싯줄에 걸려
입질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붕어가 작고 많던 때는 상층 입질을 누르려고 그렇게 했습니다.
지금은 모은 붕어를 흩지 않고
큰 붕어가 알아서 퍼지도록 두는 쪽입니다.
목줄이 팽팽해지도록 옆으로 비스듬히 떨어뜨리고
물 흐름이 반대로 바뀌면 떨구는 쪽도 반대로 돌립니다.
두 떡밥이 서로 멀어지지 않게 직선으로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추가 튀면 떡밥이 튀어 떨어져 간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입질이 낙하 중에만 나오고 매달린 뒤에는 없을 때는
떡밥이 녹는 속도를 먼저 의심합니다.
낙하에서 뜯기는 데 비해 전달이 안 되면
조금 둥글게 달아 표면이 녹는 속도를 늦춥니다.
그만큼 매달려 멈춰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거기서도 입질이 없다면 다시 낙하 쪽으로 돌립니다.
끈기가 있는 가루를 조금씩 뿌려 반응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200cc 그릇에 50cc쯤을 기준으로 하고
5투에서 10투쯤 치고 나서 좋고 나쁨을 판단합니다.
붕어가 가장 싫어하는 신호는 아무 반응 없이
떡밥이 끝까지 내려가 버리는 것입니다.
같은 연못이라도 좌대 위치에 따라
붕어가 붙는 자리가 다릅니다.
좌대 아래에 붕어가 보이는 자리라면 짧은 장대로,
보이지 않는 자리라면 긴 장대로
시작을 바꿉니다.
물이 흐르는 방향도 자리마다 다릅니다.
흐름이 왼쪽에서 오른쪽이라면 떡밥을 떨구는 쪽을 그에 맞추고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 떨구는 쪽도 반대로 돌리세요.
붐비는 날일수록 낚시터 규칙을 지키고
옆 낚시인과 간격을 확인한 뒤 자리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붕어가 입질하는 위치를 먼저 읽고
떡밥을 그 자리에 맞춘다는 기준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