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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바늘 경단낚시에서는 찌가 움직이면
미끼가 잘 붙어 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찌가 설 때 몸통 반응이 없다면
미끼는 이미 떨어졌을 수 있고,
그 상태로 몇 번을 던져도 입질은 안 옵니다.
미끼가 남았는지 읽는 기준과
그에 맞춘 대 길이, 입질 고르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저수지에서 찌를 바닥에 닿지 않게 세우는 중층 채비는
고기가 어느 층에 떠 있는지에 따라
쓰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묶어 보면 다들 찌 움직임만 봅니다.
이 글은 붕어 양바늘 경단낚시의 미끼 지속 확인과
입질 선택에 집중합니다.
아침 두 시간쯤 쳐 보고 바닥 쪽을 확인했더니
입질이 많지 않아서 다시 찌를 띄운 중층으로 돌아왔습니다.
채비는 9척(약 2.7m) 대에 도시 1.2호,
목줄 0.6호를 위 30cm 아래 40cm로 쓰고
바늘은 위아래 모두 7호를 달았습니다.
찌는 몸통 9cm에 파이프톱이 붙은 것입니다.
여기서 대를 8척(약 2.4m)으로 줄인 데에는 이유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미끼가 붙어 있는데도 찌가 설 때 몸통 반응이 적었고,
깊이 안착한 곳에서 건드린 뒤의 입질에는 헛챔질이 많았습니다.
길게 갈지 짧게 갈지 고민이 되는 순간입니다.
짧은 쪽을 고른 것은 고기가 위에서 보였고
미끼가 버티지 못한 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쪽 고기가 의욕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해 봤지만
기대만큼 차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9척으로 돌아갔습니다.
대가 길어지면 찌가 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사이 짧은 대는 두세 번 더 던질 수 있습니다.
고기가 위에 많이 떠 있는데 긴 대를 내는 건
조과를 노린다면 맞지 않는 선택입니다.
이날 쓴 배합은 기본 배합 500cc에
보조 배합 100cc짜리 세 가지를 더하고
물 250cc로 갠 것입니다.
보조 배합을 넣는 순간 이 낚시는
부서져 풀리는 미끼를 따라오게 하는 낚시가 아니라
뭉친 덩어리를 바로 물게 하는 낚시로 바뀝니다.
예전 방식은 풀리는 미끼로 중간 입질까지 노렸지만,
이제는 먹이 덩어리를 곧바로 먹기 때문에
입질은 위로 올리거나 깊이 안착한 뒤에만 나옵니다.
깊은 층용과 얕은 층용으로 배합을 따로 나눌 필요는 없고,
위아래 같은 배합으로 나온 입질에 맞춰 챔질하면 됩니다.
찌가 막 서는 순간 몸통이 살짝 받쳐 주면
미끼가 달려 있다는 신호입니다.
몸통 반응이 없으면 미끼는 이미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찌가 올라올 때도 확인할 게 있습니다.
건드리고 올라온 것인지, 미끼가 없어서 올라온 것인지입니다.
올라온 뒤에 다시 한 번 들어가는 미끼여야 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찌가 움직여도 이 재진입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안착폭은 경단이 풀리면서 찌가 가라앉는 폭을 말합니다.
평소보다 작게 달았는데도 안착폭이 안 나온다면
미끼가 너무 쉽게 부서진다는 뜻입니다.
그때는 끈기를 조금 더 주세요.
한 번 쳐 보시면 차이가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안착하는 도중의 입질은 아무리 강해도
헛챔질이 되기 쉽습니다.
미끼가 아직 덜 풀려 있을 때라 그렇습니다.
막상 해 보면 그런 입질에는 대부분 합칩니다.
그 뒤에 한 번 더 강하게 들어오면 100점입니다.
노릴 입질은 두 가지뿐입니다.
위로 올리는 입질과 깊이 안착한 뒤의 강한 입질입니다.
도중의 입질은 과감하게 잘라 버립니다.
입질을 일부러 끌어낼 수도 없으니
나온 입질에만 챔질을 맞추세요.
같은 입질이 두 번 연속 오면 대처할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미끼를 줄입니다.
원인은 대개 미끼가 너무 남는 것입니다.
미끼를 손보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미끼가 안 버틸 때가 있으니
급하게 배합을 바꾸지는 마세요.
입질이 있는데 헛챔질이 날 때는
미끼 크기를 전보다 조금 작게 달아 보았습니다.
부드럽게 하지 않고 크기만 줄였는데 바로 낚였습니다.
입질이 오는 정도로 헛챔질이 나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미끼가 제대로 붙어 있는 상태만 만들면
이후는 입질을 받는 일만 남습니다.
위층에 고기가 많이 보이는 저수지에서는
짧은 대가 가장 편합니다.
이른 시기이거나 가을로 넘어가며
위층 고기가 가라앉은 자리에서는
짧은 대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런 곳에서는 미끼를 따라오게 하는 쪽으로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어느 자리를 만나든 순서는 같습니다.
찌가 설 때 몸통을 보고,
올라올 때 다시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안착 중 입질은 보내는 것입니다.
이 순서가 되면 대 길이는 그다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