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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붉바리·바리류

자갈밭 바리류 바닥낚시, 수온 21도에 시작되고 19도 아래에서 끊긴 입질

자갈밭 바리류 바닥낚시, 수온 21도에 시작되고 19도 아래에서 끊긴 입질

자갈밭 근어 낚시에서는 바위 틈 깊숙이
추를 밀어 넣어야 입질이 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리류는 의외로 바위 위쪽 층에 떠 있을 때가 많아서,
라인을 풀어 깊이 밀어 넣으면 입질보다 근걸림이 먼저 옵니다.
라인을 어디까지 풀고 어디서 멈출지
자갈밭 지형에 맞춘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자갈밭은 수심이 얕고 바위 사이 틈이 많아서
추 하나를 어디에 내리느냐에 따라
조과와 채비 손실이 같이 갈립니다.

이 글은 자갈밭 바리류 바닥낚시의 채비 구성과
라인 처리, 수온 조건에 집중합니다.

1. 앞에 돌이 있는 자리는
걸고 나서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자갈밭은 기본적으로 어디든 포인트가 됩니다.
다만 발밑 바로 앞에 큰 돌이 놓여 있으면
고기를 걸어도 마지막 랜딩이 어렵습니다.
라인이 지나가는 길에 장애물이 없어 보이는 쪽으로
서는 위치를 잡아 보세요.
걸을 때는 움직이는 돌에 발이 빠지지 않게
천천히 디디는 게 좋습니다.

돌 앞에 서면 입질은 와도 끌어내지 못합니다.
돌 없는 길에 서면 입질과 랜딩이 한 줄로 이어집니다.


2. 로드는 단단하게,
끝만 부드러운 것을 씁니다


농어용 로드처럼 단단하면서
끝만 부드러운 타입이 가장 잘 맞습니다.
길이는 3m쯤이고 릴은 4000번급,
PE라인은 1호에서 1.5호를 감습니다.
리더는 플루오로카본 4호에서 5호를 쓰는데,
자갈밭에서는 쓸림이 잦아서 2m쯤 넉넉히 잡습니다.

리더 끝에는 스냅을 달고 바늘이 교체되는 추를 연결합니다.
추가 18g에서 28g, 호수로는 4호에서 7호쯤입니다.
바늘은 장어바늘과 타치바늘이 쓰기 편했습니다.
추와 바늘이 한 몸인 채비는 바늘이 상하면 바꿀 수 없지만,
클립처럼 물려 있는 방식은 바늘만 갈아 끼우면 됩니다.

스냅 연결 덕분에 채비를 바꾸는 시간이 짧아서
미끼를 돌려 가며 쓰는 날에 특히 편합니다.


3. 착저 뒤에는 라인을 풀지 않고
흔들고 멈춥니다


캐스팅한 뒤 착저하면 라인을 더 풀지 않습니다.
수심이 얕은 곳이라 라인을 보내 주면
추가 바위와 바위 사이로 파고들어 근걸림이 됩니다.
샤크리는 로드를 위로 쳐올려
채비를 끌어올렸다 떨어뜨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한 번 샤크리를 준 다음 그대로 멈추고 입질을 기다리세요.

기다리는 시간은 그날 활성에 따라 3초, 5초,
때로는 7~8초까지 늘어납니다.
입질이 없으면 샤크리로 앞쪽으로 끌어오는데,
이때도 라인을 팽팽하게 이어 두어야 합니다.
라인이 처지면 추가 바위 틈에 끼어 버립니다.

멈춰 있을 때도 추가 굴러 내려가는 느낌이 오면
라인을 팽팽하게 당겨 더 떨어지지 않게 막아 주세요.
막상 던져 보면 바리류는 바위 깊은 곳이 아니라
위쪽 층에서 먼저 반응하는 일이 많습니다.
쏨뱅이나 볼락류는 반대로 바위 아래, 더 안쪽에 붙어 있습니다.


4. 던지는 방향을 조금씩 옮기며
거리는 라인 색으로 잽니다


고기가 있으면 반응이 빨리 오는 어종이라
같은 코스를 오래 훑을 필요가 없습니다.
던지는 방향을 조금씩 옮겨 가며 찾는 편이 낫습니다.
채비가 발 앞까지 오면 바로 회수하고 다시 던집니다.

이때 10m마다 색이 바뀌는 라인이 큰 도움이 됩니다.
선상용이든 원투용이든 상관없습니다.
몇 m를 던졌는지 한눈에 보이면
여기 근이 있다, 여기에 급한 경사가 있다,
이 거리는 걸리는 구간이라는 지도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실제로 40m쯤에서 근이 채비를 막은 곳이 있었는데
거리를 알고 있으니 다음부터 그 지점을 피해 던질 수 있었습니다.


5. 미끼는 네 가지를 돌려
입질 모양을 봅니다


첫 미끼는 굵은 인공 갯지렁이로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가다랑어 뱃살, 고등어, 꽁치를 더해
네 가지를 돌려 가며 던졌습니다.
생선 미끼는 소금에 절여 단단하게 만든 뒤 포를 떠서 씁니다.

미끼마다 성격이 달라서 입질 모양도 다릅니다.
이 미끼가 먹는 날이 따로 있습니다.
인공 갯지렁이만으로도 잘 낚이지만
부드러운 포와 단단한 포를 함께 준비하면
조과가 그만큼 더 늘어납니다.
가다랑어 뱃살로 처음 한 마리가 올라온 날도 있었습니다.


6. 수온 21도에 시작해
19도 아래에서 끊깁니다


수온이 21도쯤 되어야 낚시를 시작합니다.
20도에서는 고기가 아직 얕은 곳까지 들어오지 않습니다.
없다는 말이 아니라 낚기 쉬워지는 때가 21도부터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시기가 지나 수온이 내려갈 때는
19도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입질이 한꺼번에 끊깁니다.
자갈밭에서는 추를 4호에서 7호 사이로 쓰고,
근이 적은 갯바위에서는 더 무거운 추도 쓸 수 있습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라면 수온부터 확인하고 출발해 보세요.
수온을 모르는 채 같은 자리를 계속 치면
입질이 끊긴 이유를 채비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7. 큰 입질은 조금 보내 주고
묵직할 때 챔질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입질이 오더니 곧 근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한 번 더 박혔다가 겨우 나오고 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는데,
40cm에 가까운 바리류였고 힘이 대단했습니다.
입질이 왔을 때 살짝 보내 주다가
묵직하게 걸리는 순간 힘껏 챔질한 결과입니다.

정지해 두었을 때 갑자기 낚아채듯 들어오는 입질도 있습니다.
작은 고기는 바로 놓아주고,
한 번에 두 마리가 걸리는 더블 히트도 나옵니다.


방파제와 갯바위에서는
추 무게와 라인 길이부터 바꿉니다

방파제나 서프, 갯바위로 자리를 옮겨도
순서는 같습니다.
라인이 지나는 길에 장애물이 있는지 먼저 보고,
라인 색으로 거리를 재서 근의 위치를 머릿속에 그립니다.
근이 적은 갯바위에서는 추를 한 단계 무겁게 잡아도 되고,
근걸림이 잦은 곳에서는 라인을 풀지 않는 쪽을 지키세요.

수온이 21도에 가까워지는 때를 기다렸다가
방향을 조금씩 옮기며 위쪽 층부터 훑어 보시기 바랍니다.
입질이 끊기는 19도 아래 구간은
자리 탓이 아니라 수온 탓이라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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