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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내려가 찌 움직임이 나빠지면
평소 하던 얕은 수심층 낚시를 그대로 이어 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바닥에 붙어 있는 붕어를 한 번도 건드리지 못한 채
입질 없는 시간만 길어지기 쉽습니다.
바닥을 확실히 짚는 단차 바닥낚시는
이럴 때 꺼낼 수 있는 선택지 하나입니다.
바닥 모양을 읽고 수심을 재는 순서를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대 길이 선택, 가는 채비 구성, 수심 재기,
바라케를 떨구는 방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날 자리는 중앙부 근처였고,
이 구간은 14척 대로 바닥을 잡을 수 있는 깊이였습니다.
양옆으로 갈수록 조금 더 깊어지는 모양입니다.
대를 고를 때 중요한 건 대 끝에서 찌까지의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되도록 벌리고 싶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고 흐름이 생겨도
대 끝과 찌 사이가 찌 한 개 정도로 멈춰 있으면
대 끝에서 줄을 잡아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4척 대를 준비했습니다.
약 4.2m 길이입니다.
본줄은 보통 0.8호에서 1호를 쓰지만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0.6호에서 0.7호가 낫습니다.
이날은 0.75호 플로로를 썼습니다.
직진성이 있어 바닥낚시에 잘 맞는 줄입니다.
스위벨 아래 하리스는 위가 0.5호, 아래가 0.4호였습니다.
하리스 길이는 그날 상태를 봐야 알 수 있어서
위 15cm, 아래 50cm로 시작했습니다.
찌 움직임이 나쁘면 아래 하리스를 길게 하고,
입질이 아직 약하면 위 하리스를 길게 합니다.
시작 길이는 고정값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위 바늘은 바라케용 6호,
아래 바늘은 먹이용 4호로 시작했습니다.
기본대로의 조합입니다.
바라케를 더 빨리 빼는 쪽이 좋겠다 싶으면
6호를 5호로 작게 바꿉니다.
먹이용 바늘은 3호, 4호, 5호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바닥에 더 확실히 붙이고 싶을 때는 4호에서 5호로 무겁게,
가벼운 쪽이 낫겠다 싶으면 3호로 줄입니다.
가벼운 미끼를 쓸 때도 3호가 맞습니다.
미끼와 바늘 양쪽 무게로 낚시를 짜는 방식입니다.
찌는 몸통 13cm 파이프 톱을 썼습니다.
먹이 떨어지는 눈금은 노란색에 맞췄고,
바람이나 흐름이 강하면 한 눈금 더 담가도 됩니다.
눈에 잘 띄고 균형도 맞아 노란색 눈금이 기준입니다.
정통 단차 바닥낚시는 바라케를
천천히 풀어 내리며 승부 눈금이 올라와 입질이 나오는 흐름입니다.
이날 해 보려던 것은 조금 다릅니다.
바라케를 비교적 이른 단계에 덩어리째 바닥에 떨구고,
찌가 충분히 안착해 잠시 멈춘 뒤에
바라케가 빠지도록 일정한 속도로 올려 주는 방식입니다.
그 뒤에는 작은 유인을 걸며 낚습니다.
지난 시기에도 좋았고 이번에도 가을부터
비슷하게 해 봤더니 올해 경향으로
바라케를 일찍 덩어리로 빼는 것이 포인트일 수 있어서
이 부분을 짚어 보았습니다.
수심을 잴 때는 아래 바늘에 싱커 고무를 달아
포인트에 던집니다.
예상보다 깊은 곳이 많았습니다.
정면으로 조금 크게 던져도 되는데,
이때 대를 바로 내려놓지 말고
대 뒷부분을 평소 놓는 자리에 거의 맞춰 두세요.
봉돌이 찌 바로 아래에 올 때까지 장력을 걸어 떨어뜨리면
수면 위로 나온 부분까지가 싱커에서부터의 수심입니다.
흘러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가기도 하니
좌우 수심도 함께 확인합니다.
찌는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세우는 방식인데,
마지막에 유인을 걸 때 그쪽이 걸기 쉽기 때문입니다.
정면도 좌우도 변화가 거의 없는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찌 목 부분을 맞춘 뒤 노란색까지 끌어올리고,
거기서 3cm쯤 어긋나게 맞춰 둡니다.
싱커를 떼고 실제로 던져 보면
먹이용 바늘 4호 무게가 바닥에 실립니다.
바늘이 아주 가벼워서
이 찌 부력으로는 반 눈금도 나오지 않습니다.
먹이용 바늘까지 달면 노란 눈금이 나오도록
수심을 미세 조정해 갑니다.
싱커 고무는 찌가 들어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면 깎아서
천천히 들어가게 맞춥니다.
바닥이 진흙이거나 낚는 동안 파이는 곳이라면
중간에 수심을 다시 재면서 가볍게 바꾸세요.
이 시기 낚시는 이런 작은 조정의 반복입니다.
유인은 먹이를 움직이게 하려는 동작이 아닙니다.
줄을 팽팽히 펴기 위한 것이라서
한 눈금 범위 안에서 아주 조금만 올려 줍니다.
이날처럼 중앙부가 14척으로 닿는 자리가 있는가 하면
양옆은 더 깊어 대 길이가 달라지는 자리도 있습니다.
어느 낚시터든 정면과 좌우 수심을 각각 재고
깊은 쪽과 얕은 쪽을 알아 두면
찌를 어디에 세울지 쉽게 정해집니다.
바닥이 진흙이거나 파이는 곳에서는
싱커 고무를 가볍게 해 중간에 수심을 다시 재세요.
대 끝과 찌 사이를 찌 한 개 거리로 두는 기준은
자리가 바뀌어도 그대로 가져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