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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감성돔 밑밥 당고, 손바닥 대신 손끝 첫마디로 쥐면 사라지는 근육통

감성돔 밑밥 당고, 손바닥 대신 손끝 첫마디로 쥐면 사라지는 근육통

감성돔 밑밥 당고를 쥘 때
손바닥에 힘부터 싣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그렇게 쥐면 이튿날 팔이 땅땅하게 굳고,
당고는 바닥에 닿기도 전에 깨집니다.

손끝의 힘과 물의 양, 배합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센
남해 외해권 좌대에서도 통하는 방식입니다.

이 글은 당고 배합과 물 넣는 법,
쥐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심 50m에서
초비중 당고가 먼저 닿는 이유


수심 50m 자리에서 당고를 던지면
바닥에 닿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일반 당고는 2분 반쯤 걸리는데,
초비중으로 만든 니어 당고 치누(Near Dango Chinu)는
1분 반 안팎이면 바닥을 때립니다.

초비중 당고는 쉽게 말해
같은 크기라도 훨씬 빨리 가라앉도록
무겁게 만든 밑밥 덩이를 말합니다.

여기에 끈기가 더해지면 조류 센 곳에서 힘을 씁니다.
물살이 강해도 당고가 풀리지 않고
좌대 발밑 목표 자리까지 정확히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도착이 늦거나 흩어지면
밑밥은 엉뚱한 자리에 깔립니다.


2. 단품보다 섞어 쓸 때
감성돔이 더 잘 모입니다


초비중 당고는 혼자 써도 먹힙니다.
그래도 다른 당고와 섞어 쓰면
감성돔이 모이는 느낌이 더 좋습니다.
어떤 상자 당고에도 잘 어울려서
배합의 바탕으로 깔기 좋습니다.

배합은 종류를 절반씩 나누는 방식이 쉽습니다.
비율이 정해져 있어 헷갈리지 않고,
쥐었을 때 한 덩이로 단단히 뭉칩니다.
여름철에는 거칠게 간 종류를 더 넣어 보세요.
감성돔 반응이 좋아지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3. 물은 한꺼번에 붓지 않고
뿌리듯 나눠 넣습니다


가루와 물이 처음 만나는 단계가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덜 섞이면 마른 덩어리가 남아
나중에 쥘 때 어김없이 갈라집니다.
시간이 좀 걸려도 처음만큼은 꼼꼼히 섞어 주세요.

물은 통째로 쏟지 말고
뿌리듯 조금씩 보태면서 상태를 봅니다.
수심 18m쯤 되는 자리에서 너무 푸석하면
쥐기 어려우니 물 800ml 안팎에서 시작해 보세요.

이 당고는 물을 많이 줄인 푸석한 배합도 잘 뭉칩니다.
촉촉한 배합이라도 깨지는 시점을 잡기 쉽습니다.
한 번에 많이 만들 수 없으니
반나절 분량씩 나눠 만드는 쪽이 편합니다.


4. 당고가 깨지고 팔이 아픈
이유


다음 날 팔이 땅땅하게 굳고,
쥐자마자 당고가 갈라진다는 고민이 많습니다.
대개 손바닥에 힘이 들어가 있어서입니다.

손바닥은 당고가 밖으로 빠지지 않게
받쳐 주는 접시 노릇이면 충분합니다.
모양을 잡은 뒤 마지막에
손끝 첫마디에만 힘을 실어
안쪽으로 밀어 넣듯 눌러 줍니다.

삼각김밥을 쥐듯 돌려 가며
사방으로 조이되, 손끝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하세요.
막상 쥐어 보면 힘은 거의 안 드는데
당고는 오히려 단단하게 뭉칩니다.

당고의 단단함은 손바닥 힘이 아니라
손끝 첫마디의 조임에서 나옵니다.


5. 낮은 곳에서 떨어뜨려
단단함을 확인합니다


쥐는 요령을 익혔다면 단단함을 눈으로 확인해 봅니다.
열 번 남짓 쥔 당고를 낮은 곳에서 떨어뜨리고,
스무 번 가까이 쥔 당고로 한 번 더 비교해 보세요.

덜 조인 당고는 바닥에 닿자마자 흩어집니다.
제대로 쥔 당고는 덩어리째 남습니다.


6. 추가 집어제는
쥐면서 조금씩 보탭니다


추가 집어제를 처음부터 통째로 섞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쥐기 직전에 조금씩 보태 가볍게 섞고,
동그랗게 만든 당고 표면에
알갱이가 박힌 모양이 되도록 쥡니다.
하루에 3봉지 안팎을 쓰고,
2~3봉지만 써도 어군이 모이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집어제의 절반은 반죽에 섞고 나머지 절반은 따로 둡니다.
따로 둔 쪽은 처음 던지는 2~3개에 씁니다.
물속에서 흩어지며 감성돔을 당고 주변으로 불러 모읍니다.
처음부터 전부 섞으면 내려가는 도중에 흘러 퍼져서
한 점에 모이지 않습니다.



수심과 조류가 달라지면
당고도 이렇게 바꿉니다

수심이 50m 가깝고 조류가 센 자리라면
비중과 끈기부터 따져 보세요.
당고가 늦게 닿으면
밑밥이 발밑이 아닌 엉뚱한 곳에 깔립니다.

반대로 수심 18m쯤으로 얕아지는 자리에서는
가라앉는 시간보다 쥐기 편한 반죽이 더 중요해집니다.
이럴 때는 물을 800ml 안팎에서 시작해
손에 맞는 상태로 맞춰 주면 됩니다.

여름철 어군이 붙는 자리라면
배합에 거친 종류를 늘려 두세요.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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