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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70cm급에 맞먹는 초반 힘, 50cm 넙치농어가 합질 전에 끌고 가는 입질

농어 70cm급에 맞먹는 초반 힘, 50cm 넙치농어가 합질 전에 끌고 가는 입질

넙치농어를 처음 노리면서
루어부터 챙기고 포말대 조건은 뒤로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바람이 맞지 않거나 포말 아래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
몇 시간을 던지고도 입질 한 번 못 받는 일이 생깁니다.

농어 장비를 이미 갖고 있다면
새로 살 것은 많지 않습니다.
스파이크 슈즈 정도만 빼면 가진 장비로도 첫걸음은 가능합니다.
바람 방향, 포말 아래 수심, 로드 길이, 첫 루어의 순서만 잡으면
농어 낚시꾼에게는 어렵지 않은 낚시입니다.

이 글은 포말대를 읽는 법과 첫 장비 판단에 집중합니다.

1. 포말대는 바람이 며칠째
한쪽에서 불었는지가 만듭니다


넙치농어는 포말대 안에서 먹이를 먹습니다.
포말대는 쉽게 말해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거품 지대를 말합니다.
바람이나 너울이 있어야 생기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볼 것은 포말대를 때리는 바람의 방향입니다.

바람이 6~7m쯤으로 사흘 내리 같은 쪽에서 불고,
그 바람이 갯바위 포말대를 정면으로 때리면
먹이가 포말 아래에 모여 있을 때가 많습니다.
방파제나 테트라 농어 낚시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바람과 너울, 조류 방향은 날씨 앱으로 대강 볼 수 있습니다.
백 퍼센트 맞지는 않아도
조건이 겹치는 갯바위를 고르면 확률은 올라갑니다.
이 낚시는 확률을 한 칸씩 올려 가는 게임입니다.


2. 포말대 아래 수심이
2~3m는 되어야 하는 이유


넙치농어는 먹이를 쫓아 계속 돌아다니는 쪽이 아닙니다.
포말대 아래 바위 틈에 숨어 위를 올려다보다가
먹이가 지나가면 그대로 덮칩니다.
그래서 숨을 자리가 될 수심이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포말대 아래가 2~3m쯤 되는 곳을 찾아보세요.
활성이 좋은 날은 1m에서도 나오지만
그런 날에 기대면 헛걸음이 늘어납니다.
큰 갯바위라면 수심이 5~8m까지 깊어지기도 합니다.
바위가 많고 포말이 잘 붙는 곳일수록
굵은 넙치농어가 붙습니다.


3. 큰 녀석은 가장 좋은 포말대에
한두 마리씩 자리를 잡습니다


갯바위에서 포말대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몸집이 큰 놈일수록 가장 좋은 자리에
홀로 앉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큰 갯바위는 한두 마리가 자리를 나눠 갖는 모양새입니다.

첫 입질도 농어와 다릅니다.
합을 주기도 전에 파도 속에서 먹이를 낚아채 가고,
라인이 휙 끌려가며 로드가 쿵쿵 흔들립니다.
몸통이 굵고 근육질이라서
50cm급도 농어 70cm급에 가까운 첫 힘을 씁니다.
생각보다 크다는 느낌이 기본입니다.

농어는 걸고 나서 첨벙거립니다.
넙치농어는 걸기도 전에 끌고 갑니다.


4. 젖은 갯바위를 걸을 때는
스파이크 슈즈가 필수입니다


스파이크 슈즈를 신고도
젖은 갯바위에서 뒤로 미끄러지는 일이 있습니다.
한겨울에는 두꺼운 옷이 쿠션이 되어 넘어가기도 하지만
여름 얇은 차림으로 머리부터 부딪히면 피해가 훨씬 큽니다.
바닥에 못이 박힌 펠트 스파이크 계열이 걷기 편합니다.

여름에도 긴소매와 긴바지는 입으세요.
무릎을 걷어 올린 채 넘어지면 쓸려서 상처가 크고,
갯바위에서는 세균이 들어가기도 쉽습니다.
구명조끼는 허리에 두르는 타입보다
어깨에 거는 고정식이 갯바위에는 안전합니다.
헬멧까지 쓰면 더 좋습니다.

웨이더는 물이 새면 오히려 위험합니다.
처음에는 앞으로 들어가지 말고
스파이크 슈즈로 설 수 있는 범위에서만 던지세요.
자리를 찾느라 많이 걷는 낚시라 슈즈가 더 편하기도 합니다.


5. 로드는 길수록 낫고
9피트 5인치(약 2.8m) 아래는 힘겹습니다


이 낚시는 걸린 순간 순간적으로 로드에 큰 힘이 걸립니다.
가는 ML급 블랭크는 그 힘에 부러지기도 합니다.
짧은 로드가 같은 자리에서 두 번 부러진 일도 있을 정도입니다.

9피트 5인치(약 2.8m)보다 짧으면
캐스팅은 되어도 랜딩에서 애를 먹습니다.
걸고도 놓치는 일이 잦아집니다.
조금 무르게 휘는 로드는 던질 때는 흐물거리지만
걸고 나면 휘어서 버텨 주기 때문에 털림이 줄어듭니다.

릴은 4000번 이상이 좋고 5000번 급이 이상적입니다.
3000번도 PE를 굵게 쓰면 못 할 것은 없고
비거리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PE는 1호 이하면 갯바위에 쓸려 끊기기 쉬우니
1.25~1.5호 이상으로 가세요.


6. 맞바람 포말대에는
립 달린 싱킹 미노우부터


넙치농어 낚시는 맞바람을 안고 던질 때가 대부분입니다.
포말대 안에 넣지 못하면 입질이 없으니
멀리 가는 립 달린 싱킹 미노우가 맞습니다.
너울로 갯바위가 철렁이는 날에는
루어가 한순간에 수심층으로 들어가야
고기가 있는 층에 넣기 쉽습니다.

그냥 감기만 하면 너울과 바람 속에서
고기 있는 구간을 순식간에 지나칩니다.
움직였다가 멈추는 동작이 필요합니다.
먹이는 샛줄멸이나 멸치류가 많아서
큰 루어보다 작은 쪽이 맞을 때가 많습니다.
활성 좋은 놈은 첫 한두 번 캐스팅에 먼저 나옵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서 웜이나 미노우에는 반응이 없는데
싱킹 펜슬에만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가는 몸통으로 멀리 날아가고
떠 있는 먹이 흉내까지 내기 때문입니다.


7. 먼 포말대는
무거운 지그헤드 웜으로 닿습니다


갯바위 앞쪽 포말대는 플러그로도 충분히 나옵니다.
문제는 바다 쪽으로 멀리 떨어진 포말대입니다.
22~30g쯤 되는 묵직한 지그헤드 웜을 하나 챙겨 두면
닿지 않던 포말대에 그대로 던져 넣을 수 있습니다.

큰 사이즈의 만능 미노우도 한 개 갖고 있으면 좋습니다.
멀리 던져 그냥 감기만 해도 방어나 부시리가 물고,
포말대 안에서 천천히 흘려도 먹힙니다.
저크 뒤에 멈춰도 입질이 옵니다.


포말대가 약한 갯바위에서는
루어보다 자리를 먼저 바꿉니다

포말대가 약하고 아래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루어를 아무리 바꿔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자리부터 옮기세요.
바람이 정면으로 닿고 수심이 받쳐 주는 갯바위를 찾으면
가진 농어 장비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포말대는 작은 싱킹 펜슬로,
먼 포말대는 묵직한 웜으로 나누어 던져 보세요.
넙치농어는 11월부터 5월 사이,
제주와 동해 남부 외해 갯바위에서 포말이 서는 날을 골라 가면
첫 한 마리를 만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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