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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루어로 넓은 곳과 좁은 자리를
같이 훑는 것이 농어 루어 낚시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판단 착오입니다.
그러면 눈앞에서 보일링이 났는데도
바로 던진 루어에 반응이 없는 일이 생깁니다.
내만권 야간 농어 낚시에서 자주 겪는 상황입니다.
탐색에 맞는 루어와 한 자리를 노리는 루어는
움직임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발로 끝나는 보일링은 바꿔 던질 시간도 짧습니다.
찾는 루어와 노리는 루어를 나눠 쓰면
이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VJ와 오징어 다리 루어를
자리별로 나눠 쓰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여러 루어를 돌려 가며 던져도
반응이 시원치 않던 자리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오징어 다리 루어로 바꿔 던지면
한 번에 나오는 일이 잦습니다.
바늘에 안 걸려도 완전히 먹이로 보고
덤빈 입질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루어는 6g짜리 슬로 싱킹 타입으로
수면 바로 밑에서 짧게 뛰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농어는 이 동작을 못 참고 아래에서 올라와 물고,
입질이 보일링처럼 수면을 가르며 나옵니다.
보일링은 농어가 먹이를 쫓아
수면 가까이에서 뒤집히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일링이 난 자리에서는
좁은 범위를 천천히 훑는 루어를 먼저 던지는 쪽이 맞습니다.
눈앞에서 보일링이 났는데 다른 루어에 반응이 없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내만에서 10년 넘게 농어를 쫓아 봐도
오징어만 따라다니는 패턴은 거의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이 루어에는 반응이 나옵니다.
다리 부분이 작은 먹이고기처럼 보여서
먹는다는 풀이가 있지만,
핵심은 오징어 패턴이 아닌 날에도 먹는다는 점입니다.
오징어를 먹고 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없으니
고기가 붙어 있는 자리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이 루어는 원래 볼락용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농어만 있는 자리라면 문제가 없지만,
볼락이 있으면 볼락이 물고 다른 고기도 따라 나옵니다.
씨알은 더 고르기 어렵습니다.
작은 고기도 입에 넣는 크기라서
큰 농어가 있는 곳을 지나가면 운이 좋은 편으로 봐야 합니다.
마릿수가 230마리쯤 나오는 날에도
70cm급은 23마리 안팎, 열에 하나꼴로 섞입니다.
마릿수만 나오는 자리나 고기는 많은데 씨알이 아쉬운 자리에서는
이 현상이 그대로 나옵니다.
작은 고기가 몰린 곳에서 큰 고기만 골라 낚기는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회유 대기 낚시란 고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같은 곳에서 오래 던지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루어는 작은 실루엣을 좁은 범위에서 계속 움직이는 용도입니다.
그래서 어두운 열린 바다에서 고기를 불러 모으겠다고 던지면
밤이 새도록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습니다.
서프나 갯바위, 스트럭처를 끼지 않은 열린 자리는 맞지 않습니다.
조과가 없었던 사례 10건 안팎도
대부분 이런 회유 대기 낚시였습니다.
쓸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고기가 붙은 스트럭처 주변, 조명이 떨어지는 자리, 그리고 보일링 중인 곳입니다.
고기가 붙은 자리에서는 가장 먼저 나가는 루어입니다.
고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자리에서는 가장 늦게 꺼낼 루어입니다.
VJ는 쉽게 말해 일정한 속도로 감으면서
넓은 범위를 훑는 탐색용 루어입니다.
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자리를 훑는 일에는
이만한 루어가 드뭅니다.
다만 수면 바로 밑을 끌려면 속도를 올려 감아야 합니다.
속도를 늦추면 그만큼 수심층이 내려갑니다.
수면 가까이를 넓게 훑는 일은
웨이킹 계열 수면 루어 쪽이 낫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잡습니다.
VJ를 던져 일정하게 감다가 보일링이 나면
오징어 다리 루어로 바꿔 그 자리에 떨어뜨립니다.
고기를 찾는 일과 먹이는 일을 두 루어가 나눠 맡는 셈입니다.
이 루어는 6g이라 바람에 약합니다.
맞바람이 3m쯤 불 때 낮은 탄도로 힘껏 던져도
30m를 조금 넘기는 정도이고,
30~40m까지는 닿지 않습니다.
멀리 던져 놓고 기다리는 루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따질 것은 보일링이 난 자리가 이 거리 안에 있느냐입니다.
단발로 끝나는 보일링이 보이면
바로 바꿔 던질 수 있는 거리인지부터 가늠해 보세요.
거리가 닿는 밤 낚시에서 가장 잘 맞습니다.
조명이 떨어지는 내만권 자리나 스트럭처 주변은
고기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오징어 다리 루어를
먼저 꺼내는 비중을 높여 보세요.
반대로 서프나 갯바위처럼 열린 지형에서는
VJ로 고기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나서
바꿔 던질 자리를 정하는 편이 편합니다.
같은 내만이라도 보일링이 난 곳이 30m 안쪽인지,
맞바람이 센 날인지에 따라 쓸 루어가 달라집니다.
한 군데에서 두 루어를 다 꺼낼 수 있도록
루어 케이스에 하나씩 넣어 두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이 루어는 작은 고기도 물고 나오니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