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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농어가 입을 닫을 때
철판 바이브를 더 무거운 것으로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무거운 루어는 구조물 앞에서 농어를 놀라게 하고
물 흐름에도 잘 실리지 않습니다.
무게를 고르는 기준은 힘이 아니라
수심과 노리는 수심층입니다.
시야가 좋은 낮에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코아맨(Coreman) IP-10처럼 가벼운 모델이 나오면서
얕은 자리와 아래층을 한 루어로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글은 철판 바이브의 무게를
수심과 자리에 맞추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치어가 물가에 깔린 시기에는
농어가 큰 루어를 거들떠보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이런 날에도 작은 철판 바이브는
물때가 맞는 짧은 시간에 입질이 연달아 이어집니다.
코아맨 IP-10은 40mm 크기에 10g짜리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작은 모델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작았던 건 60mm의 IP-13이었습니다.
철판 바이브는 쉽게 말해
납작한 금속 몸통이 떨리며 가라앉고,
감으면 진동하며 헤엄치는 루어입니다.
다만 작게 만든다고 무조건 잡히는 건 아닙니다.
작아서 얻는 건 수심층을 천천히 내릴 수 있다는 점이고,
활성이 낮은 시기에 입을 열게 하는 쪽에서 힘을 냅니다.
교각 같은 구조물 앞에 30g짜리 철판 바이브를
툭 떨어뜨리는 낚시인은 드뭅니다.
사람 손을 안 탄 자리를 배로만 닿아서 노린다면
무거운 걸 구조물 안에 넣고 아래서부터 끌어오는 작전도 통합니다.
그러나 육지에서 노리는 자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자중이 너무 무거우면 농어가 놀라 달아나기 쉽습니다.
농어는 흐름을 타는 고기라서
루어도 흐름에 실리는 쪽이 먹힙니다.
무거울수록 낚시인이 힘을 더 주어 움직여야 합니다.
IP-13을 떨게 하는 힘과 26g을 움직이는 힘은 전혀 다릅니다.
무거운 철판 바이브는 수심층을 빨리 내려 주는 대신
농어를 먼저 놀라게 합니다.
26g은 수심층을 순식간에 내립니다.
13g은 천천히 내려가지만 흐름에는 더 잘 실립니다.
수심이 4~5m쯤 되고 아래층을 노려야 한다면
26g을 던져 곧바로 가라앉히는 것보다
13g으로 조금씩 내리는 쪽이 낫습니다.
26g은 편합니다. 그러나 그 편함을 조금 참고
수심층을 상의해 가며 가벼운 걸로 내리는 수고가
낮 조과를 가릅니다.
목표는 아래층에서 루어를 움직이며
그 수심층을 그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수심이 10m쯤 되는 자리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10g은 가라앉히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다시 던지는 횟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무게는 수심층과 상의하며 고르세요.
13g으로는 수심 3m쯤 되는 자리까지가 한계였습니다.
그보다 얕으면 밑걸림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10g이면 수심 2m쯤 되는 자리도
착수하자마자 감기 시작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얕은 곳을 끌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갈림길은 10g으로 아래 수심층까지 내려가느냐입니다.
실제로 농어를 낸 방법은 시간을 아주 오래 들여 가라앉히는 것이었습니다.
스탑앤고를 섞어 가며 감다가
농어의 수심층보다 위로 올라왔다 싶으면
다시 천천히 내리는 식입니다.
넓은 서프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부채꼴을 그리며 던집니다.
서 있는 자리는 거의 옮기지 않고
네 군데쯤 나눠 던지는 게 전부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농어가 있다는 건
회유하는 고기에게도 수심층으로 먹이를 보여 주는
철판 바이브가 통한다는 뜻입니다.
너무 넓은 자리라면 자중을 올려 비거리를 내면서
농어를 끌어와야 합니다.
좁은 자리는 가볍게 갑니다.
너른 자리는 무겁게 갑니다.
고를 때 보는 건 먼저 자중입니다.
10g인지 13g인지 15g인지 18g인지,
수심층과 상의해서 가벼운 쪽부터 찾아야 합니다.
그다음이 파동, 곧 물을 얼마나 움직이느냐입니다.
바닥층을 지키는 힘이 좋은 15g급 모델은
로드를 만지거나 감는 속도를 바꾸지 않아도
잘 떠오르지 않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모델로 아래층을 일정한 속도로 감다 보면
갑자기 멈추는 입질이 자주 옵니다.
잭슨(Jackson) 철판 바이브는 등 쪽에 구멍이 있어
물을 크게 물고 가는 모델로 분류됩니다.
물을 움직이는 힘이 가장 센 쪽이라
넓고 흐름 없는 자리에서 농어 위치를 모를 때,
또는 수심층을 내리기 전에 먼저 물을 흔들 때 던집니다.
IP는 그 중간에 있습니다.
흐름이 센 날 가벼운 모델을 천천히 감으면
라인에 끌려가거나 흐름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시야가 좋은 낮일수록 이 작은 수고를 더해 보세요.
수심이 2~3m로 얕은 하구나 방파제 주변이라면
10g으로 시작하세요.
수심이 4~5m로 깊어지면 13g으로 옮기고,
멀리 던져야 하는 서프에서는
그보다 무거운 쪽으로 갑니다.
반응이 끊겼을 때는 무게를 올리기 전에
수심층이 맞는지부터 의심하는 게 순서입니다.
감는 속도를 한 단계 늦추고
한 번 더 아래로 내려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크기 규정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